오후에 전화가 옴.
모르는 번호 전화 안받는데 이 전화는 삘이 왔슴.
그래서 받음.
-엽떼여?
-고독한 과식가님 택밴데요,집에 계십니까?
아..앗..
공동구매 사이트의 닉네임으로 부재여부를 물어보시는
택배기사님의 낮은 목소리..
-푸흡 네 크흡 현관안에 두고 가세효~큭 감샤합니닷
난 고독한 과식가 소리에 빵 터졌는데
기사님은 저음으로 진중하게
-알겠습니다.과식가님 두고갑니다
아아앗..그만해..부끄러워 죽어..ㅠ
저렴하다고 소문난 공동구매사이트에서 고구마 10kg
구입하면서 무심히 입력한 닉네임인데
그 닉네임으로 송장찍혀 택배가 올 줄이야..
(진중한 목소리의 기사님은
이전 뽕부라 배달하신 cj기사님과 동일인물)
네 고구마 맛있네요.산지직송이라더니.
한번 삶은 후 누드로 에프 돌리면 쫠깃달콤한 군고구마 됨.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