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4일... 오늘이 아무도 내 생일인지 몰랐음.. 엄마,아빠는 아침일찍 가게 가셨고, 동생은 고등학생이라 아침일찍 학교갔음.. 엄마,아빠 밤늦게 오시고 동생도 야자하고 학원다녀오면 늦게옴.. 21번째 생일...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내생일 자축하기로 했음... 케이크 살려고 베이커리에 들렸으나 케이크하나에 1만원이라는 소리에 떡실신... 주머니에 있는 4천원으로 오예스 한통 사옴.. 내 나름 2층 오예스 케이크 만든뒤에 케이크의 하이라이트 촛불을 꽂기 위해 방 이곳저곳을 뒤져보았으나 정전을 대비한 비상용 양초 두개밖에 없었음... 21살이니까 큰거 두개 작은거 한개 꽂고싶었는데 두개밖에 없었음.. 아쉬운대로 양초두개 오예스 위에 얹었음.. 근데 생일상인데 반찬이 초라했음.. 아침에 동생이 먹다남긴 계란찜 꺼내고 참치캔 트고, 김치 두개 냉장고에서 꺼냈음... 내가 차린 내 생일상보니까 씁쓸했음.. 그래도 그와중에 배고파서 내가 차린 생일상 허겁지겁 먹어치우다가 기념으로 내가차린 내 생일상 사진한방 찍음. 정말 보람찬 생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