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 개인 취향이라 정답이 없는 분야기는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좋아해서 가끔 가는 식당 데려가보면
맛이 별로라는 반응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끔 가는 밥집입니다
주인장 마음대로 한 주 분량 메뉴 정해서 SNS에 공지한 후
해당 일에는 공지한 메뉴 한가지만 파는 곳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제공하는 밑반찬도 직접 만드는 듯 담백하고 정갈한 느낌이고
재료도 제법 푸짐하게 들어가는 편입니다
저는 그런 정갈하고 강하지 않은 맛에 인상을 받았는데
어떤 사람은 예쁘긴 한데 심심하다면서 평을 하더군요 ㅎ
제가 사는 옆동네 삼선짬뽕입니다
역시 평범한 동네 중국집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높습니다
흔한 홍합 따위 안들어가고 바지락, 새조개, 소라, 죽순, 새우, 오징어 등...
그런데 소위 말하는 '불맛', 매운맛 등을 강조하는 요즘 짬뽕 트렌드와는 다릅니다
매콤하기는 하나 많이 맵진 않고 불맛도 없어요
그런데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푹 끓일대로 끓여 재료가 흐물흐물한
동네 중국집 짬뽕과는 재료가 격을 달리 합니다
역시 가끔 가던 중국집 간짜장
사실 춘장 자체에 MSG가 어느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조미료를 안썼다고는 못합니다만
그 기본적인 춘장 외에 추가적으로는 조미료를 쓰지 않는 듯 합니다
그냥 아삭아삭한 재료 식감에 짭쪼름한 춘장, 고소한 기름향이 어우러진 기본적인 맛입니다
가게 아저씨 말로는 면도 물과 밀가루, 소금 외에는 쓰지 않고 수타로 뽑는다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저렇게 하얗고 찰진 느낌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전 굉장히 깨끗하고 정직한 맛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어떤 사람들은 밍밍하고 돈이 아깝다는 평을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 우동집도 비슷합니다
가게에서 직접 손으로 뽑는 면에 다시마와 멸치 정도로만 담백하게 우려낸 육수를 씁니다
결코 화려한 가쓰오부시 향에 간장맛이 나는 그런 우동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은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느냐는 평을 하기도 합니다
디저트 쪽도 비슷해서 단맛이 적고 재료맛 위주로 살리는 가게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입맛이란게 취향이라 강요를 할 수는 없죠
자기 입에 즐거우면 그만이니까요
그런데 자극적이지 않은 쪽으로 만든 음식은 주인장이 꽤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것 같은데도
낮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게 좀 안타깝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