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하고 미국전에 비해서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 모습이라서 그래요.

경기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일본의 공격력이 미국에 비하면 현저히 낮아서 하던대로만 하면 무난하게 이길 것 같았는데, 오늘은 특히 실수가 많더군요. 전체적으로 리시브 난조로 경기가 힘들었고, 김연경조차도 서비스 범실 등 뭔가 풀리지 않았구요(물론 득점으로 만회하고도 남았습니다).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면을 보여주긴 했지만, 대체로 상대의 파워에 밀렸다기 보다는 자책에 따른 자멸에 가깝게 패한데다, 이탈리아/미국전과는 달리 선수들도 어딘가 침체된 모습에 표정도 안 좋더군요. 8강, 준결승에서 보여준 선전이 아직도 뇌리에 선해서, 이렇게 제대로 실력을 보이지 못하고 진 선수들을 보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브라질, 세르비아, 이탈리아 등 순위로 보아서는 상대가 되지 않았을 팀들을 상대로 차례로 승리하여 생각지도 못한 4위에 오른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