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120416061205991&p=nocut 우리나라 취업자 다섯 명 중 한 명은 한 나절만 근무하는 이른바 '단시간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고용구조가 선진국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사실은 팍팍한 살림살이가 주부들을 열악한 단시간 근로로 내몰고 있다.
이현숙(52.여) 씨는 신용카드 가입자를 모집하는 카드 모집인이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난 뒤 오전 10시쯤 나와서 카드 영업을 하다 오후 4시 쯤에는 집으로 돌아가 가사일을 돌본다. 사업을 하는 남편의 수입이 불규칙하자 생활비와 교육비 등을 보조하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맞벌이는 맞벌인데 한 쪽은 한 나절만 근무하는 말 그대로 '1.5인 맞벌이'인 셈이다. 이 씨처럼 법정근로시간 이하로 일하는 36시간 미만 근로자, 즉 단시간 근로자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단시간 근로자는 2007년에 21만명 증가를 시작으로 2010년에 50만명, 작년에는 91만 명이나 늘어나 모두 453만 명을 넘겼다. 전체 취업자 중 단시간 근로자 비중도 20%에 육박해, 10명 중 두 명은 단시간 근로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상 여성들이 단시간 근로에 뛰어들고 있는데, 기획재정부는 이를 두고 우리나라의 고용구조가 파트타임 문화가 정착된 선진국형으로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단시간 근로의 현실은 정부 분석과는 전혀 다르다. 카드 모집인 이 씨는 "경기가 어렵다보니까 일을 찾으려는 주부들이 많이 늘었다"며, "하지만 일자리가 나오는데가 거의 영업직이나 식당 종업원 이런데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래도 지하철 요금 올리자는 사람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