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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헌팅 썰(수정)
게시물ID : bestofbest_197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츄잉츄잉검
추천 : 508
조회수 : 51205회
댓글수 : 4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2/12 14:55:28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2/12 00:47:43
모바일이라 글 작성완료도 안됬는데
올라가져 버렸네요 다시 수정했어요

 
20대후반 여징어입니다.
요즘 운동하느라 얼굴에 붓기가 없어져서
음슴체 쓸께요.

지난주 토요일에 있던일이였음
토욜이였지만 약속이없어서 심심해 있던 찰나
서울사는 친구가 밤 10시쯤 너무심심하다며
막차를타고 내가사는 인천에 와주어서
약 11시 50분쯤 만나서 부평 테마의거리에서
맥주 한잔함. 마시는건 술이지만
다욧중이라 술도 거의안먹고 3시간동안
수다만 겁나떨고 둘다 맨정신이였음

그리고 커피나 한잔하며 나머지 수다를 떨러
술집에서 나감. 우린 24시하는 카페를 겁나 찾음
그런데 누가 뒤에서 내 어깨를 잡음.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더니 남자둘이 있었고
내 바로 뒤에있던 남자가 내 어깨를 잡은거였음
그남자 눈은 술에 취해 풀려있었고 혀꼬인 말로
나에게 말을검

"저기 제가 맥주를 마셨는데요...맥주가 더 먹고싶은데
우리 어디가서 맥주 한잔 할래요?"

가끔 이런식으로 헌팅? 즉석만남? 을 하려는
남자들이 많았기에 그냥 픽 웃으며 나는

"우린 커피마시러갈껀데~  빠이~~"

이러고 갈길을 재촉하려는데 그 남자가

"아그럼...우리도 커피..커피같이먹어요"

이러는거임. 그래서 됬어요 하고 다시 걷는데
갑자기 그남자가 내뒤에 바짝 붙어서
자기 허벅지로 내 엉덩이를 비비는거임

아 이새끼 보통 미친놈 아니구나 하고
친구손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친구에게 "절대 뒤보지말고 빨리걷고 우리가
왼쪽으로 골목 들어가면 뛰자"
해서 골목으로 꺾자마자 미친듯이 뜀

그래서 우리는 차도쪽으로 나왔고
거친숨을쉬며 뒤를 봤지만 다행히 그남자들은
안보였음. 그리고 주변을 맴돌다
프렌차이즈 카페 하나가 열려있길래
그날 너무 춥기도해서 무작정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카운터에서 코너로 돌아
화장실 쪽에 구석진 테이블에 앉았고
아까 그새끼가 내몸을 부비부비했다느니
뭐했다느니 썰을 풀다 커피를 시키고
수다를 떨음. 그놈들은 잊은채.

추위를 녹이며 한 30분쯤 수다를 떠는데
갑자기 누가 내 손목을 확 잡았음
나도 친구도 너무 놀라서 옆을 봤는데
아까 그놈이였음. 그순간 나랑 친구는 소름이돋았고
그 남자는 내 얼굴 높이에 맞춰 기울인채
나에게 말을검

"왜 여깄어 나가자 가서 맥주한잔 하자" 

난 너무 굳어서 그남자가 챈 손목도 못 뿌치치고
어버버 거리기만 했음.
그러면서 그 남자의 뒷너머를 봤는데
그남자의 일행인 남자가 기둥에 기대서
나를 노려보고 있는거임ㅠㅠ(이때 진짜무서움) 

내 친구가 가시라고 됬다고 하니까
이남자는 계속 엉킨말투로 설득을 하며
내팔을 잡아당김 그래서 직원불러서 경찰신고하기전에 곱게 가시라고 얘기함
한 10분 실랑이 하다 경찰 얘기하니
그 남자 가버림..

생각해보니 소름돋는게 
30분만에 우릴 어떻게 찾아냈으며 
내가 커피마시러 간다니까 그시간에 커피숍을
다 뒤졌던건지...
그리고 커피숍 들어와도 바로 우리가 안보이는데
어떻게 단번에 우리 앉은곳을 알아냈는지

이생각 저생각 하며
우린 덜덜 떨음. 커피숍에서 누가 오갈때마다
그놈들인가 쳐다보게되고 맘놓고 얘길 못하게됨.
첫차 시간도 아직 남았는데...

근데 우리도 단순한가봄 1시간동안 덜덜떨다
수다를 떨다보니 그놈들을 잊음 
첫차시간을 훌쩍넘은 아침 7시까지 진지한얘기
웃긴얘기 다하며 수다를떨었음

친구는 바로 지하상가를 통해 전철역으로 가서
서울로 가려고했고
나는 카페 바로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려했음. 슬슬 피곤해서 자리에서 일어남.

그리고 밖을 나가서 신호등쪽으로 걸어가는데
우리가있던 옆옆상가에 아까 그놈들이
딱 튀어 나오는거임. 막 소리를 지르면서...

우린 순간 아 씨*를 외치며 손을 꼭잡고
미친듯이 빨리걸음 
뒤에서 그남자들ㅇㄷㄴ

"야 씨* 너네 일로와봐 야 썅 미친*들아
우리 나쁜애들 아니라고 그냥 놀자니까 야!!!"

이러면서 다가오고 우리가 빨리걸으니
자기들도 빨리걸어오고
결국 우린 무단횡단해서 미친듯이 뜀
근데 와 그새끼들 작정한건지 같이 뜀

아어쩌지 어쩌지 하는데 하늘이 도운건지
암튼 하나님 감사합니다ㅠ
타이밍좋게 우리집가는 버스가 섬
친구 손끌고 무작정 탔음
그리고 문이닫히고 그남자들이 창밖으로 보이는데
우리를 비웃듯이 쳐다보고 있었음

결국 친구는 집에 못가고
우리집가서 자고 늦은 오후에 집에 보냈음

진짜 이번 사건으로 다시는 밤늦게
부평 번화가는 안가기로 마음먹음

다쓰고보니 별로 안무서운것같네요.
근데 우린 너무 무서웠음 트라우마 생긴듯해요ㅠ 
여성분들 어딜가나 밤늦겐 조심하세요.
저는 다행히 버스가 와서 벗어났지만
작정하면 나쁜일 당할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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