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2개월이네요 제나이 29..신랑은 저보다 9살이 많구요 현재 혼인신고는 안한상태고 아이도 없어요.. 지금 같은 마음엔 혼인신고 안한게 너무 다행으로 생각되네요.. 결혼전엔 성실하고 또 성실해 보여 결혼을 결심했는데..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든건지..몇번의 도박을 하더라고요.. 결혼한지 1년도 안되어 남편 명의의 빚이 몇천만원이 생기고 시댁에서 빌려줘서 간신히 막아놓은 상태네요
처음 도박에 손댔을땐 바보같이 ..실수한거라 호기심이라 생각했어요 두번째때도..세번째..네번째..도.. 전 바보같이 용서를해주고 같이 힘을 내어가려 노력했었어요 솔직히 시도때도없이 그런 그가 너무 밉고.. 한심해보이고 화도나고..이런저런 복잡한 마음을 안고 왔었지만 무엇보다 열심히 살려고 하는 모습과.. 반성과 개선의 의지가 보이는 신랑이 너무 안쓰러워보여 참고 웃으며 응원해줬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잠자리를피하게 되는 제 모습이 보이고., 눈도 마주치기싫고..집에도 들어오기싫어지고 말도 섞고싶지 않아졌어요 참아왔던 화가 터지듯 며칠전 갑작스레 이대로 계속 같이살면 평생 언제 또 도박을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살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갈라서자 얘기하니 신랑은 울며불며 자긴 지금 노력하고있다고..한번만 다시 생각해봐달라..더 잘하겠다..하는데도 귀에 들어오지도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한달만 떨어져 살면서 생각좀 해보겠다하고.. 남편혼자 월세방하나 얻어 나가있는 상태예요..
일단 안보이니까 마음은 너무 편하고좋네요.. 하지만 곧 만나서 얘기를 다시 해야하는데... 이대로 다시 살면 나중에라도 똑같은 후회를 할거같아 그만 갈라서자고 말할 참이예요.. 생각해보면 성격도 너무나 안맞고..모든게 맞는게 없는거같네요 남편은 도박만 안하려고만 노력했지.. 혼자 힘들어하는 저를위해 노력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