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뉴스의 조너선 칼 Jonathan Carl 이라는 사람이 질문했더군요. 이사람 그냥 한국 주제원이 아닙니다. 이번 오바마 방한에 맞춰 한국을 찾은 기자인데 News Cheif White House Correspondent 즉, ABC 뉴스 최고 백악관 특파원 입니다.
국제정상간의 회담에서 열리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해야할 행동과 하지말아야할 행동에 대해서라면 왠만한 백악관 관계자보다 더 잔뼈가 굵을 사람이라는 거죠.
근데 그런 사람이 던진 질문이 이렇습니다.
"...일전에 푸틴은 자신이 물에 빠지면 오바마는 자신을 구해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푸틴은 오바마 대통령 당신이 물에 빠졌으면 구해줄거 같습니까?" "...President Putin was asked if you were drowning would you save him, and he said he tought you would save him, so I hust wondering....do you think Putin would save you?"
오바마도 질문 중간에 얼척이 없는지 실소를 터트려 버립니다.
저는 한국언론 보도를 보면서 설마 기자가 drowning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질문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유례없는 해양참사가 났는데 drowning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질문을 한다? 국가 정상들 앞에서?
이 자리에서 비디오 클립을 몇번을 돌려봐도 옷닭은 고개만 숙인체 반응이 없습니다.
오바마와 푸틴간의 신경전이 아주 중요한 국제적 이슈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외신이 조금이라도 이 나라를 존중했다면 이렇게 노골적이고 불쾌한 질문을 날릴 수는 없습니다. 아니, 날릴수는 있죠. 한국사정에 밝지 않은 기자가 와서 그랬을수도 있습니다. 크림반도 신경쓰느라 세상 돌아가는거 모른다고 치죠.
저 같으면 ABC에 정식으로 항의합니다. 전국민이 슬퍼하는 사고가 일어난 상황에서 어떻게 이렇게 무신경한 발언을 할 수 있느냐구요.
그런데, 뭐, 이미 옷닭이 하늘색 옷 입고 서있는 시점에서 게임은 끝이었죠. 뭐.
오바마가 질문받고 실소를 터트리며 답변을 얼버무리는 동안 (오바마는 푸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나는 누구든 구할것이다. 나 하와이서 자라서 수영잘한다. 는 식으로 답변을 돌렸습니다.) 탁상 쳐다보다 카메라 잠깐보다 다시 탁상 쳐다보는 그 옷닭의 행태에 어이가 빠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