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이들 드신다는 냉동피자입니다..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배달책 뒤적뒤적 하면서 어디서 시킬까 어떤맛을 먹을까 고민고민 갈팡질팡 우유부단 하다가
고르고 골라 메뉴가 정해지면 전화기 붙들고 메뉴는 이거주시고요
피클은 안 주셔도 되고 카드결제 할게요 네네 주소는 여기고요 감사합니다 해놓고
좌불안석 우왕좌왕 노심초사하며 배달 오기만 기다리다가 드디어 올때쯤 되면
바깥세상의 사람과 마주쳤을 때 안 민망한 기준으로 대충 옷 주워입고
주섬주섬 카드 챙겨놓고 벨소리를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잠깐 티비보다 방심한 사이에 띵동 하는 소리에 깜놀해가지고
마치 난 별로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는 듯 여유롭게 걸어나가 문 열어주고
배달 온거 받으면서 카드 건네주고 앞에 서 있으면 서로 뻘쭘 할까봐
피자 주방에 갖다놓으면서 마치 친구랑 같이 먹으려고 시킨 척 괜히 중얼거리다가
카드 영수증 뽑히는 소리 나면 가서 카드랑 영수증 받아들고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돌아와서 문 닫히는 순간 궁디 씰룩씰룩
씐나하면서 피자 박스 펼쳐보는게 귀찮아서 그냥 냉동 피자 먹었습니다..
박스를 뜯으면 이렇게 비닐에 포장된 냉동 피자가 나옵니다..
비닐 포장을 벗기고 오븐에 10분 정도 돌려줍니다..
데워진 냄새는 약간 피자빵 느낌의 향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페퍼로니 대신 작은 소시지가 올려있고 피망 양파 버섯 고기 등등 내용물은 꽤 그럴싸한 것 같습니다..
피자치즈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제대로 데워지지 않아서 그런지 치즈가 쭉 늘어지는 건 없네요..
어차피 타바스코와 파마산 치즈 듬뿍 뿌리면 맛있습니다.. 헿
맛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자 데워먹었을 때 보다 약간 치즈맛이 부족했는데
채소들 씹는 맛은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냥 맥주 안주 정도로 먹기 딱 좋은 것 같네요..
저는 마트에 가면 대형피자를 한판 사다가 소분해서 위생봉투에 넣어 얼렸다가 먹는데
저는 미니오븐으로 데워서 이 냉동피자 맛이 꽤 괜찮게 나온 것 같은데
전자렌지에 바로 데워 먹는 걸로 비교하자면 마트 피자 쪽이 좀 더 맛은 낫지 않나 싶습니다..
쨋든 맥주 안주로 딱 좋네요~
마저 마시고 올게요~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