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07군번임 강원도 산악에서 운전병생활을 했음..

다른 군생활은 솔직히 모르겠고(안해봤으니..).. 

운전병 말년은 확실히 편한거 같음.

운전병 군기라고.. 

진짜 일이등병때는 다른 보직보다 빡세다고 느낌..

뭐 군대차량은 차가운 쇳덩어리인데 이게 한겨울에도 빼놓지 않고 예방정비를 해야함;

주간, 월간, 반년 정비.. 

아무리 밖이 영하 20도라도 할건 해야함..(참고로 차량은 다 밖에 있으니 그 추운데에서 맨손에 구리스, 솔벤트 뭍혀가며 하루 웬종일 차가운 쇳덩이 만져야하지..)

뭐 일이등병때 빡세다는게 주가 아니라..

군기가 센만큼 그만큼 올라갈수록 권한도 세짐..

운전병들이 병장이 되면 진짜로 우리부대에선 운행도 골라서 갔음.(원래 그래선 안되는데 배차계원도 병사다보니..)

근데 운행이라는게 있으면 어떻게 되냐면?

근무 열외, 부대 작업 열외 임..

물론 수송부 작업은 하지.. 

진짜 5분거리 옆부대 가는 운행이 언제 갈지 모르는경우가 있는데 그런 운전병은 언제나 운행대기라는 명목으로 운전병 휴게실에서 편안히 있지.. 

수송관도 웬만해선 운전병 실세들은 터치 안함. 그래야 수송부는 잘 돌아감.

그리고 수송부에 운전병 휴게실은 그 어떤 검열도 안오는 사각지대중 한곳임.

우리부대 수송부엔 맥심이 5년치는 쌓여있었고, 만화책도 한 200권은 있었음.

왜냐하면 검열이 나와도 차량은 안 뒤지거든? 

검열나오면 모든 출판물은 차량에 짱박아버리거든..

군차가 얼마나 짱박을 공간이 많은데.

하지만 병장이라고 언제나 널널한건 아님..

다른 보직은 행보관에게 끌려다니지만, 운전병은 행보관 + 수송관에게 끌려다님..

진짜 에이스 운전병들은 양쪽에 에이스로 찍혀버려서..

중대작업도하고 수송부작업도하고.. 배로 고생하는 케이스가 있음..

근데 미묘하게.. 수송관과 행보관 모두에게 눈에 안띄는 다크템플러같은 운전병들이 꼭 있음.

물론 그런 운전병들은 애들 부리고 하는 리더십은 발휘 안함..

그냥 그 리더십을 발휘하는 애를 부리며 뒤에서 그 리더를 조종하는게 군생활의 낙임..

그 위치가 빠르게 되면 말이야..

진짜 잠만자면서 군생활 병장이 아주 길게~ 지나감.

부대에 귀찮은일(진지공사, 제초작업, 창고작업 등등)이 있으면 스그머니 배차로 빼서 살짝 부대 밖으로 도망가고..

부대가 한가한 날엔 배차 열외되서 운전병 휴게실에 짱박히고..

절대 내가그랬다는건 아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