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쪽 한 지방에서 구전되어온 동화이다. 옛날 옛날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살았어요. 그는 나무를 하러 산에 가는날이면, 늘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었죠. "오늘은 여우님이 날 반겨주는군요. 늘 고마워요 친구들. 친구들 덕에 힘이나요." 나무꾼 곁엔 늘 많은 동물들이 있었지요. 어느날 나무를 하던 나무꾼 위로 커다란 나무가 넘어졌고, 그 밑에 깔린 나무꾼은 크게 다친채 기절을 하고 말았답니다. 그때였어요, 나무가 넘어지는 소리에 놀라 뛰쳐갔던 동물들이 재빨리 돌아와 나무꾼을 구하기 시작했답니다. 힘이 센 곰은 나무를 치웠어요. 재빠른 사슴은 물을길어왔지요. 늘 나무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토끼는 자신은 무언갈 할 수 없단 사실에 절망했어요. 나무꾼에게 줄 게 아무것도 없었던 토끼는, 결국 자신의 몸을 모닥불에 던져 자신의 고기를 나무꾼에게 주었답니다. 이런 동화가 있었다. 지역마다 조금씩 내용이 바뀌긴 하지만 기본적 틀은 비슷하다. 자 그러면 이 동화가 만들어진 배경을 알아보자. 아주 먼 과거 귀족과 평민계층이 확연하던 시절, 프리스티안 남작이란 자가 있었다. 이 사람은 관목을 즐겼고 영토내의 아름드리 나무란 나무는 죄다 베어 자신의 정원을 꾸몄다. 또한 폭정도 심해, 영지민들은 이 소위 '나무꾼' 영주를 굉장히 싫어했다. 어떻게 하면 이 영주를 몰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반란을 도모하는 자들은 늘 있었지만, 반란은 늘 시도하기도 전에 없어져버렸다. 그렇다. 그 영주의 곁엔 마을들에겐 통칭 '곰'이라 불리는 수행원이 있었다. 강한 무력을 지닌, 폭력배였던 그는 마을 건달들을 이용, 반란자들을 모두 척살했다. 그리고 눈망울이 큰 영주가 '사슴'이라 부르는 애첩이 있었다. 영주는 그 '사슴'과 자신의 정원에서 늘 향락에 취해 살았고, 영지민들은 더욱 힘겹게 살아야 했다. 어느날 아름드리 나무를 늘린다는 명목으로 산으로 행하던 나무꾼 영주의 눈에 한 여인이 띄었고, 그녀는 굉장힌 미색을 가지고 있었다. "호오 이 아이는 누군가?" "소..소인의 여식이옵니다." "그대는 운이 좋군, 이 아이는 나의 첩으로 삼도록 하지." "화..황송하오나 이 아이는, 이미 지아비가 있..사옵니다." "그럼 그 자를 죽이면 될것이 아닌가. 평민의 목숨 하나없애는 일이야 간단한것을." "그.. 그런." "아니옵니다. 남작각하 제가 따라가도록 하지요." "그렇게 나왔어야지. 내 너의 갸륵한 마음을 헤아려 네 남편을 해하는 것을 관두도록 하지." "황송합니다." 이쯤되면 눈치 채셨겠지요. 이 여인이 바로 '토끼'입니다. 남작은 이 여인을 첩으로 삼기로 한 당일 산행을 하다가 마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겪는다. 새 마차를 가지러 대부분의 하인이 달려간 사이, 기회는 이때다 싶은 영지민들이 몽둥이를 들고 달려왔다. 하지만 반란은 '곰'과 그 부하들에 의해 저지당하고 만다. 영주는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저택으로 돌아가 성대한 파티를 열었고, 오늘도 무사히 공헌을 한 '곰'은 영주가 준 돈꾸러미를 받은채 영주곁을 지켰고, 영주의 옆에는 애첩 '사슴'이 술을 따랐다. 그리고 그날 밤, 영주는 자신의 새 첩인 여인과 동침을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 여인은 자결하고 말았다. 이 사실에 영지민은 분노했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사건은 묻히고 만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인지 이웃나라에서 온 행인들의 짐속에서 쪽지가 하나 둘 별견되기 시작한다. 그 쪽지엔 이렇게 쓰여있었다고, 나무꾼을 해치려는 나무몽둥이는 곰이 모두다 막아주고, 나무꾼을 사랑하는 사슴은 나무꾼에게 술을 길어주며, 나무꾼이 사랑한 토끼는 나무꾼에게 잡아먹혔네. 굉장히 유명했던 이 쪽지는 차후 동화로도 만들어졌고, 현재 전세계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집에도 수록되게 되었다. 그리고 이모든게 만우절 재방송.. 제가 지어낸거에요. 죄송해요 주말에 생일인데 혼자있을생각하니 왠지 슬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