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프로야구 역사와 함께 언제나 강팀이었다. 1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은 올해 장원삼을 영입하여 한층 더 업그레이 든 된 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전문가들 은 삼성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하기도 한다.
2006년을 끝으로 07-08년 삼성은 4강에 들었지만, 지난 3년간 우승권 전력과는 거리가 멀 었다. 1위와 15게임 차 이상 벌어진 것이 그것을 증명했다. 기본 전력으로 3-4위권 전력은 되지만, 1-2위권 전력은 아니었다라는 뜻이다.
언제나 우승후보라 꼽히던 삼성의 이런 전력의 괴리감은 단연코 말하지만 삼성만의 야구가 3년간 실종이 되었다. 이승엽-마해영-양준혁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거나 혹은 배영수를 필두로 해서 오승환으로 마무리하는 지키던 예전의 야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올해 삼성이 우승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뭘까?. 그것은 색깔이 뚜렷한 야구를 하는 것이다. 지난 3년간 토탈 야구로 불리는 SK가 그랬고, 강한 선발진을 내세워 12년만에 우승한 기아가 그랬다. 우승은 못했지만 육상부와 화수분 야구로 불리는 두산도 색이 뚜렷한 야구를 한다.
장원삼이 가세한 삼성. 확실히 강해진 것 같다. 하지만 투타의 조화는 확실히 개조가 되 었을지 궁금하다. 투타의 조화마저 이룬다면 정말 강력한 팀이 된다.
삼성만큼 투타 조화가 잘 된 팀이 어딨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작년 기록으로 보자.
윤성환, 크루세타, 나이트(시즌 중반 영입)의 좋은 선발이 있었지만, 권혁, 정현욱, 오 승환이 차례대로 무너졌다. 오승환은 데뷔 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물론, 오승환의 경 우는 작년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실제로 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인해서 이미 구위가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지난 해 일찍 전력 이탈을 한 것이 올해 삼성 전력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투수진의 경우 장원삼이 가세했기 때문에 작년에 부상으로 허덕이는 장원삼이 부활한다 는 전제 아래 얼마나 선발과 불펜의 연계가 잘 되느냐가 관건 일 듯 싶다. 배영수마저 부활한다먼 이런 문제의 해결은 좀 더 수월 할 듯 싶다.
타자진의 경우는 실상 작년 기록을 보면 4명의 20홈런 타자가 있었지만, 팀 전체적으로 보면 참 애매했다. 뛰어난 테이블 세터진이 있던 것도 아니고, 뛰어난 중심타선이 있었 던 것도 아니다.
승리와 직결되는 누적기록인, 홈런, 타점, 득점 등의 기록이 기존 3강인 기아, SK, 두산 보다 등 보다 아래인 것이 증명한다.
분명 좋은 타자들은 많다. 그렇다면 얼마나 득점루트를 다양화 해서 타선의 조화를 이루 는지가 역시 관건이다.
양신 양준혁이 4번 지명 타자로 굳게 자리를 잡는다면(양준혁이 굳건한 4번 타자를 맡으면 타격면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 결국 수비 문제는 3루외 외야이다. 박석민이 3루를 맡 고 외야의 한 자리는 최형우, 전반적으로 그렇게 좋은 수비가 아니다.
내야의 유격수 박진만, 1루의 채태인을 제외하고 핫코너 3루와 전반적인 외야진들의 수비 가 얼마나 개선이 되었을지.
전체적으로 굳이 장원삼을 제외하더라도 기존 전력은 4강 싸움이 충분하다. 문제는 우승권 에 가기 위해서 지난해 보여줬던 문제점을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예상순위 2-4위
6.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의 전력을 분석한다는 것은 참 찝찝하다. 1-3선발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이 현승, 장원삼, 마일영이 모두 다른 팀으로 이적이 되었다. 실상 김태균과 이범호가 빠진 한화와 더불아 가장 전력이 약화된 팀이다.
더구나 백업층이 그렇게 두텁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장기 리그에서는 지난해보다 좀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투수진에서는 강윤구와 두산에서 온 금민철 등의 성장하는 모습, 야수진에서는 강정호, 황 재균 등의 성장이 기대가 되지만, 4강권에 가려면 김성현, 김영민 등의 젊은 투수들이 소위 포텐이 터져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정수성, 김일경, 클락, 황재균 등의 도루 능력이 좋고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많고, 팀 전 체적으로 장타력이 괜찮기 때문에 올해도 여러 팀을 괴롭히기는 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 도 투수진의 전력 하락의 폭이 너무 크다.
그래도 프로로서 4강을 향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지만, 스폰서도 잡힌만큼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