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활동한지 1년 가량.
우연히 작은 교육 컨텐츠 개발 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 분위기도 자유롭고 재미있는 동화책들도 가득가득.
창의적인 생각을 발산할 수 있는 환경은 되었는데, 앞선 분이 깔끔하게 치워놓고 간 제 책상은 어쩐지 허전합니다.
그래서 몰래 짬짬히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목요일마다 아침에 전체 미팅이 있는데 그 때마다 맥모닝을 시켜먹습니다.
남은 맥모닝 포장지로 깨작깨작, 허전했던 서류봉투를 꾸며봤습니다.
제 일러스트를 담는 봉투.
2주차엔 서류봉투가 하나 더 필요해 맥도날드 쥐를 만들었어요.
회사에 돌아다니는 산타클로스 선물 양말은 공룡으로 변신.
휴가동안 제 책상을 누가 쓰지 못하게 트랩을 설치해둡니다. 사람 모양이 흩어져 있으면, 딱 걸린거죠.
안경을 벗으니 눈이 땡글
난로에 얼굴을 붙여보았습니다. 볼이 발그스레 해요.
사실 몰래 한다고 딴 짓해도 워낙 붙어있어서..
다 들켜요.
그래도 혼내지 않고 재미있는거 만든다고 같이 사진도 찍어줍니다.
이 부분, 저 부분 고치면 더 귀엽겠다고 다들 장난감 하나씩 들구와 덧붙이기도 하구요.
굳이 사옥이 구글처럼 훌륭하지 않더라도 이런 분위기라면 재미있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