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문형렬 PD "검찰은 팩트 말하는데 언론들이 입맛따라 보도”
게시물ID : sisa_19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빠앙맨
추천 : 6/5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01/26 15:00:09
문형렬 PD "검찰은 팩트 말하는데 언론들이 입맛따라 보도” 

입력 :2006-01-25 16:58 신아령 ([email protected])기자 

황우석 교수 논란과 관련,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 방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KBS ‘추적 60분’팀이 검찰의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DNA 지문분석 결과, 배아줄기세포는 없다”는 발표에 상관없이 “최종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추적 60분 팀은 황 교수 논문을 검증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김선종 연구원 등의 과욕으로 황 교수의 논문이 확대 조작된 측면이 있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나 방영 여부를 두고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5일 황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미즈메디 병원의 줄기세포 1500여개 중 99개에 대해 DNA 지문분석을 한 결과, 배아줄기세포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 조사위 검증과 일치하는 것이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미즈메디 병원이 관리하고 있는 ‘5번’ 수정란줄기세포와 ‘1번’ 수정란줄기세포가 뒤바뀐 점이 확인돼 재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추적 60분 팀 문형렬 PD는 25일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날마다 브리핑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하루하루 나온 내용을 체크하고 있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고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문 PD는 현 상황에 대해 김선종 연구원의 ‘자작극임과 동시에 사기극’이냐, 아니면 ‘바꿔치기로 인한 업무방해냐’가 가려질 것이라며 이는 이미 기자들의 취재력을 넘어선 것이라고 체념했다. 

문 PD는 “김선종 연구원 등의 이메일을 조사하고 이동통신 내용까지 다 봐야 한다”면서 “취재 범위를 벗어났다. 그래서 다들(언론사 기자들) 요즘 고꾸라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 PD “모르겠다. 정말 혼란스럽다” 토로 

이날 검찰 발표에 따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미즈메디측으로 부터 ‘바꿔치기’된 것보다 황 교수측으로 수정란 줄기세포가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 데 대해 문 PD는 “모르겠다. 정말 혼란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검찰은 ‘팩트(fact)’를 말하는데 각 언론사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내가 보기엔 연합뉴스, 일부 일간지의 해석은 틀렸다. 팩트는 맞지만 해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문 PD는 에둘러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한 후 “사안이 예민한 만큼 방영여부는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현재 어느 방송이나 신문도 누구의 편을 들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만약 김선종 연구원이 ‘자살설’ 논란에 그치지 않고 실제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면 진실과 상관없이 ‘바꿔치기를 한 장본인으로 중압감에 못이겨 자살했다’는 분석이 쏟아졌을 것이라며 “어느 것 하나도 정확하게 단정할 수 없다. 황 교수가 조작 사실을 알고 있을 여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문 PD에 따르면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이 확인되기 위해선 일단 미즈메디측에서 줄기세포가 발견돼야 하고 김선종 연구원의 이메일 등에서 정황이 포착돼야 한다. 날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나오고 있는 현재 상황에선 방향을 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자작극이니, 사기니 이런 가설을 세우고 확률을 높이는데 일조하지 않겠다”며 “방영을 하기로 결정되면 양쪽 입장을 충분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황 교수에게 ‘원천기술 재연기회’를 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재연 기회를 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프로그램에서 여론을 강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제시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PD는 조심스럽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검찰수사가 완료되면 데스크선에서 방영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그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MBC ‘PD수첩’팀이 보도 과정에서 한 사람의 인터뷰를 음성을 변조해 여러 사람인 것처럼 보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설마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본적인 취재 윤리가 있다”며 “누리꾼들이 제기하는 의혹들이 사실인 부분이 있지만 그렇지 않는 면도 많다”고 전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펌이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