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런 논란을 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남한의 운동권 자체를 공격하면서 그들이 '북한이 바라는 대로 행하고 있다'라고 하여 '종북'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는겁니다.

운동의 방향이 나름대로 통일된 방향을 띄는 것도 어느정도 이론적인 부분에서 합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맹목적 반미운동이라고 매도할 것이 아니라 반미 운동이 지니는 근본적 이론 토대가 제국주의 이론입니다.

NL에서 주장하는 반미운동이란 남한을 미국의 식민지로 보는 종속이론에서 파생한 것이고,

PD  혹은 IS가 주장하는 반미운동이란 자본주의 체제의 운동 원리로서의 포괄적 제국주의에 대해 반대하는 겁니다. 그 정점에 미국이 있다는 것이구요.[최근에는 중국의 패권주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내막을 모른 채 전직 남파 공작원이 '북한이 바라는대로 행동하고 있다'라고 증언한 것을 토대로 좌파적 운동에 대해 '종북'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그 배경과 내용에 대한 무지에서 기반하는 맹목적 반운동주의일 뿐이라 생각됩니다.

좌파는 종북이다, 우파는 수구꼴통이다, 이러한 저급한 수준에서의 상호 비방에서 벗어나서 보다 체계적인 이론 수준에서 비판과 토의가 가능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