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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가 서로에게 숨기는 것
게시물ID : humorstory_252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흑인탄력
추천 : 6
조회수 : 16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16 16:50:35
남자가 여자에게 숨기는 것 

1_아버지의 대머리 머리가 벗겨진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둔 남자들에게, 피 속에 흐르는 대머리 유전자는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출생의 비밀이다. 비호감 중의 비호감, 결혼 기피 대상자 1순위가 바로 대머리 아니던가. 집요하게 캐묻지 않는 한, 절대로 먼저 털어놓지 않는다. 점점 줄어드는 머리숱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2_정확한 키 키를 물어볼 때
180cm가 넘는 남자들은 소수점까지 들이대는 편. 하지만 175cm 이하의 아담 사이즈인 경우, 웬만해서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는다. 170cm가 겨우 될까 말까 한 수준이라면 “170cm는 넘어”, 170cm가 조금 넘는다면 “한 175cm 정도 돼”라며 약간의 과장과 반올림을 섞어 얼버무린다. 

3_당신을 만나기 전 사랑한 여자의 존재 
예전 여자친구의 이야기는 종종 입에 올리지만, 정말로 사랑한 여자에 관해서는 함구한다. 아니, 당신 이외에 사랑한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한다. 단언하건대, 당신이 그가 진실로 사랑한 첫 번째 여자일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4_홍등가에서의 하룻밤 
솔직히 말해, 대다수의 남자가 돈 주고 여자를 사본 경험이 있다. 청량리나 미아리에서의 하룻밤을 친구끼리는 모험담 마냥 자랑 삼아 늘어놓지만, 미치지 않고서야 여자에게 털어놓을 턱이 없다. 사창가엔 발 들여놓은 적도 없다거나, 룸싸롱에서 혼자 2차를 안 나갔다는 말은, 십중팔구 새빨간 거짓말. 

5_어두운 길눈 
대체로 남자들의 공간 지각력이 여자보다 발달된 것은 사실. 하지만 개중엔 방향치도 많고, 사람인 이상 길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럼에도 절대 길을 잃었다고 인정하지 않는 게 남자라는 동물의 자존심. 자동차로 엉뚱한 곳에서 몇 시간째 헤매면서도 맞는 길로 왔다고 우겨댄다. 

6_어젯밤 카드로 긁은 수억원의 술값 
거나하게 오른 술기운에, 호기롭게 ‘내가 쏜다’를 외치며 카드를 내민 다음 날. 한 달 월급의 절반쯤 되는 금액이 찍힌 카드명세서를 발견하고 망연자실해지는 경험을 남자들은 종종 한다. 이 상황을 더욱 아찔하게 하는 건, 여자친구로부터 듣게 될 끝없는 잔소리. 그래서 친구들과 나눠 냈다고 거짓말하거나, 액수를 십분의 일로 줄여서 보고한다.



여자가 남자에게 숨기는 것

1_치욕의 과거가 기록된 졸업 앨범 
20세를 기점으로, 비포 애프터의 차이가 엄청난 우리나라 여자들. 호리낭창한 몸매의 미녀도, 5~6년 전엔 코끼리 다리에 드럼통 허리를 가진 여고생이었을 수 있다. 아니면 팽팽 돌아가는 뿔테 안경에 여드름이 함빡 핀 피부의 소유자였거나…. 그래서 남자친구가 집에 놀러 오겠다고 하면, 잽싸게 고등학교 졸업 앨범부터 숨겨버린다. 

2_몰드 브라의 진실 혹은 거짓 
두툼한 패드가 들어간, 일명 ‘뽕 브라’. 평범한 사이즈를 가진 대한민국 ‘보통 처녀’들에겐,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항이다. 최소한의 볼륨감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장치. 그러나 에로 영화 여배우의 터질 듯한 가슴을 동경하며 성장기를 보낸 남자들, 사실을 알고 나면 놀려대기 일쑤다. 자연스럽게 확인(?)되기 전까진, 그냥 입 다물고 지낼밖에. 

3_당신이 그녀의 101번째 남자라는 사실 
이성과 사귄 횟수. 남자는 세 배로 부풀려 말하고 여자는 삼 분의 일로 줄여 말한다고 보면 대강 맞다. 선수녀들의 경우, 보통 ‘3회 전략’으로 나간다. 그 이하면 너무 서툴러 보이고, 그 이상이면 헤퍼 보인다는 계산. 당신이 그녀의 세 번째 남자인지 백 번째 남자인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4_통장 제로 
철마다 옷 장만하랴, 떨어진 화장품 사랴, 문화 생활하랴….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돈 쓸 일이 많다. 하지만 콩나물값 아껴가며 집 안 살림 일으킨 어머니들 덕에,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자기보단 알뜰할 거라고 지레짐작한다. 그래서, 직장 생활 5년에 알토란 같이 모아둔 목돈은커녕 변변한 적금통장 하나 없다고 말하기가 민망하다. 

5_무좀의 경험 
사실, 무좀이 남자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여자라고 발에 땀 안 나겠나? 흡수력이라곤 없는 나일론 스타킹 속에 내내 갇혀 있어야 하니, 똑같은 사람 피부인데 여자만 멀쩡하라는 법도 없다. 손발에 땀이 많은 여자들 중, 경미한 무좀이나 무좀의 일종으로 여겨지는 습진을 경험한 이도 꽤 있다.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을 뿐. 

6_어제 충동 구매한 핸드백의 가격 
똑같은 핸드백에 똑같은 구두건만, 가격은 왜 그토록 천차만별인지 남자들로선 이해하기 힘들다. 자기들이 멀쩡한 차를 새 차로 바꾸는 건 ‘로망’이고, 여자친구가 명품 백이나 옷을 탐내면 ‘허영’이다. 불공평하지만, 어쩌랴. 새로 산 핸드백 가격을 그가 궁금해할 땐, 그저 ‘싸게 샀어’라며 넘겨버리는 게 맘 편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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