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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경비아저씨가 저희고양이를 때려죽였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52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로롱짹째굴
추천 : 5
조회수 : 93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9/16 19:05:50

유머글이 아닌점 사죄드립니다.

너무 놀라서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여러분께 도움을 얻고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5시경에 학교에서 집에돌아왔는데 저희집 고양이가 없었습니다.
평소 잘 숨어있는 녀석이라 어디있겠지, 하고 바로 샤워를 한후 옷을 입으려는데 
아파트 현관문 밖에서 방울소리가 났습니다.

혹시나 하고 얼른 옷을 입고 복도로 나갔는데 소리가 안나서 아파트 입구 쪽 창문을 내다보니
고양이한마리가 화단에 앉아있고 경비아저씨가 앞에 서있었습니다.

동네에 똑같이 생긴 도둑고양이가 있어서
"아저씨 그 고양이 목줄있어요?" 했더니 있다고 해서 아~ 다행이다 ㅠㅠ 나갔던거였어?
깜짝놀라며 얼른 나갔습니다.


나가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드러누워있는 녀석을 일으키려는데

아저씨왈 : 걔죽을텐데? 내가때렸는데?

하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입이 퉁퉁부어서 피가나오고 누운상태에서 똥을 싸고 숨을 헐떡이고있었습니다.


아.. 정말 아.. 또눈물이 나네요.
아저씨 말로는 7층에서 고양이가 운다고 신고가 들어왔고 (저희집 5층)
그래서 쫒아낸거랍니다.


목줄이 있는데,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이 됬는데 어떻게 죽을만큼 때릴수있냐고
얘기했지만 아저씨는 자긴 신고가 들어와서 그런거라고....

울며불며 핸드폰과 지갑을 가지러 들어갔다 나오니, 저희집 고양이만 혼자 덩그라니
남아있더군요... 그렇게 버리고 가셨어요...

저희 코비는 병원에 도착한지 2분정도 후에 죽었습니다.
뇌를 맞아서 그렇다네요..



이미 죽어버린 코비를 두고
그 아저씨께 무엇을 얻는다 한들 저희 가족의 마음은 채워질 수 없을것입니다.

그렇지만 "죽을텐데? 내가 때렸는데?" 라며
제가 그렇게 울며 잠시 집에갔다온 사이에 자리를 비우는 비정함까지,.

관리실에 전화를 해보니 얘기를 나누려고 댁에 갔었는데 없었다,(전 병원에있었음)
빨리 얘기하고 퇴근해야하는데 어디냐


퇴근.. 퇴근. 아정말 ..


물론 고양이가 나간 상황을 만들어버린 저희 가족의 책임도 있지만

목줄에 이름과 전화번호까지 있는 고양이를 아파트 화단도아닌 복도에 있는 고양이를,
이렇게 무참히 때려 죽여버린 이 아저씨에게 최소한 사죄라도 받아내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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