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좀 마무리할게 있어서 뭐... 혼자갈려고 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좋아라하는 여자분에게; 그래서 같이 갔어요. 이 분도 혼자 갈려고 했는지.. 쩝 아무튼 둘이 갔습니다
6시 15분쯤에 광화문역에서 만났구요 갔는데 배가 고파서 같이 걷다가 밥집 발견 근데 콩국수 개시 라고 써있길래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국물이 끝내줘요 걸쭉하니 ㅋ 이야기가 딴데로 새네요. 아무튼
시위는 7시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쪽은 안티MB 카페에서 주도하는것으로 보였던.. 앞쪽이랑 좀 멀어서 앰프가 잘 안들려서 구호 외치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만 여튼..
_너나먹어 미친소 _이명박을 탄핵하라 _탄핵 탄핵 _이명박은 매국노 _미친소 수입 반대
등등 구호를 외쳤지요. 피켓(?)을 들고 시위하려는 사람이 보이면 안티MB 카페 운영진측에서 피켓 내리고 촛불만 들어달라고 하시더군요 촛불문화재라서 피켓들면 안된대나?? 아무튼 조용하고 힘있는 시위를 원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방사는 제 동생이 속칭 '깃발부대'라고 하는것들이 폭력시위로 조장할 움직임이 보일려는 인터넷 괴담이 있으니 조심하라 했는데 아무튼 제쪽은 그런게 없었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넓게 형성되어있더군요..;;) 애기들 손잡고 나오신 가족단위 분들도 계시고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계시고.. 그리고 교복입은 학생들도 참 많이 왔더군요.. 그리고 강기갑씨도 왔습니다. (이렇게 호칭해도 상관없겠죠?; 쩝) 그분에게 취재진이 몰렸는데 이분 시위하러 온건지 유세하러 온건지 그냥 왔다 둘러보고 가더군요 본심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왔다가 몇분있다 가더라구요 저는 미국소 진짜 먹기 싫어서 (딴나라당도 싫고 쥐박이도 싫지만..) 시위하러 간거라 지금은 강기갑이고 뭐고 ㅡ.,ㅡ 오던말던.... 반대구호만 조낸 외쳤습니다
대충 마무리될 분위기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건물들 앞에 가서
_불꺼 불꺼 _동아일보 쓰레기, 조선일보 쓰레기 _폐간하라 조중동
등등 구호도 외쳤습니다
특히 '불꺼 불꺼'할때는 동아일보 직원들이 건물안에서 내려다보며 구경하고 있다가 다른데로 가더니 조금뒤에 그 층의 일부 파티션에 불이 꺼지더군요 시위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안전을 위해 촛불을 끄고, '질서 질서' 를 외치면서 그렇게 귀가했습니다 물론 버스를 태워서 보내드렸지요 *-_-* 아 길잃을까봐 제 팔뚝을 잡고 계시더군요 아리따워라
아 자꾸 이야기가 딴데로 새네
-,.-아무튼 그렇게 촛불시위는 마무리 됐답니다 엉덩이가 가벼운게 이럴땐 참 좋습니다 쩝
줄지어서 집에 갈때 문득 영화 '타짜'의 한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천천히~, 천천히~' ㅋㅋ
시위.. 나름 보람있었습니다
꼽사리1. 구호중에는 '이명박은 쪽바리' '너나먹고 죽어라' 이런, 다소 감정섞인 것들도 있었지만 전 상관없이 그냥 다 외쳤습니다. 특히 '탄핵 탄핵' 외칠때에는 목청껏...ㅋ
꼽사리2. 꼬마애들도 많이 왔습니다.. 부모님 손잡고 온듯한데 진짜 나라꼴이 이게 뭔지
꼽사리3. 제 근처에 모든 대학생들, 종이컵과 양초는 물론 자리 깔고 앉았던 신문지에다 "떨어져서 굳어진 촛농" 등은 카드 등으로 빡빡 긁어서 깨끗하게 청소하더군요. 물론 저도 청소 다 하고 왔습니다..으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