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간판 기술자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병원이 간판이 낡았다며 새로 만들어달라고 남자에게 연락을 걸었다.
간판 제작은 건수가 적은 일이라 오랜만에 돈을 벌게 된 남자는 기쁜 마음으로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한 남자는 병원 안으로 들어가 병원 직원에게 간판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
직원은 놀라서 남자를 진료실에 앉게 했다. 곧 간호사가 와서 남자의 피를 뽑고 의사는 남자를 벗긴 뒤 피부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남자는 대상포진은 커녕 혈액에서 VZV 바이러스조차 검출되지 않았다.
의사는 남자에게 대상포진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몇 번의 대화 끝에 남자가 말하는 shingle이 간판을 뜻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남자는 몇 시간이 지나서 나고서야 병원에 간판을 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