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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고삼소름(댓글에사진있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197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hatYouWant
추천 : 349
조회수 : 52577회
댓글수 : 5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2/18 15:33:20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2/18 09:48:07
올해 대학가는 96입니다.
얼마전에 졸업하고 친구들 보고싶단생각도 여러번했는데요.
 오늘 다시는 고삼친구들 보기 싫어지는 일이 생겼어요ㅠㅠ
설이라서 방청소를하다가 고삼내내 매고다녔던 카드지갑을 서랍에두고 깜빡했다가 다시찾았습니다.

안에 뭐가있을까 싶어서 열었는데 빨간봉투가 툭 떨어지더라구요?

할머니께서 작년고삼시작할때 수능날가서 꺼내놓고 쉬는시간마다 봉투꼭 쥐고 시험잘보게해달라고 빌어 하면서주신 부적봉투였어요.
조그마해서 지갑에넣기좋았거든요.

시험전에는 절대로열어보는거아니고 꺼내지도말라시길래 1년간한번도안꺼냈었습니다. 
친구들이혹시꺼낼까봐 친한애들한텐 지갑은열지마~ 하고말도해두고 잘가지고다니다가 딱 수능날아침에 정신이없어서 두고갔어요.
시험장가서도 1교시부터너무어려워서 그거가지고왔으면좀 안심일텐데 하고생각도여러번했구요.

물론 수능후엔 까맣게잊어버리고 신나게노느라 어제밤에서야 발견한겁니다.

그래서 수능도끝났구 이제열어봐도되지않을까 하고 봉투를 살짝열었는데요

누가 봉투입구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서 재수를 써놓은거에요.
 다른반 갈 일도 없고 한번도 잃어버린 적 없고 나한텐 중요한부적이라고 친구들도 안열어본 부적인데 대체누가 쓴건지...
우리반 친구였을껄 생각하니까 너무속상하고 소름돋고 그러네요..
작년 내내 반친구들 다 대학잘갔으면 하고빌어준 제가 멍청한년같아요..

누군지모르지만 글써준친구야 꼭 삼수해 너무고맙다. 저거수능날 열었으면 멘탈에 문제생겨서 재수했겠지? 너가 누구든 작년내내잘되라고 빌어준 내가 미친년이다. 평생 기억하고 살게 이글 꼭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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