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개발 성공 후 인센티브에 관해서 질문 답변드립니다.
게시물ID : gametalk_10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의별
추천 : 2
조회수 : 289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9/17 23:20:16
어제 쓴 글 중에서 어떤 분이 인센티브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요. 몇자 적고자 합니다.
오유의 별이 가감 없이 전하는 게임 업계의 실체. 

질문 1. 인센티브가 어떤 식으로 주어지게 되나요? 게임 수익의 몇%를 게임이 망하지 않는 한 계속 지급해 주는 건가요? 이직하면 인센티브가 끊기나요?

- 일단 게임 회사는 호구가 아닙니다. 임금에 관해서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봐도 가장 짜고 혹독한 노동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하는 곳이 바로 게임 회사입니다. 게임은 IT계의 3D업종이라고 하는데 살인적인 일정에 시달리다 보면 이 말이 틀린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없으면 버티기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인센티브는 성과급이고 함께 일을 하는 직원들에게만 지급 됩니다. 따라서 이직을 하게 되면 인센티브는 끊깁니다. 개발에 참여한 직원이 이직을 해도 통장에 인센티브 넣어주는 회사는 없습니다. (혹시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이번 프로젝트 런칭시키고 나서 제가 그 회사로 이직해서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게임 수익의 몇%를 게임이 망하지 않는 한 계속 지급해 주나요?>

- 일단 인센티브는 대부분은 연봉 계약서에 명시된 조항이 아닙니다. 회사 내규에 몇 %로 노사 협의회에서 합의문을 작성하거나 성과 달성했을 때에 성과급을 얼마 주기로 약속을 할 수는 있겠지만. 얼마나 줄 것인가는 결국 경영진들 마음대로입니다. 인센티브 안 준다고 노동부에 고발 할 수도 없고, 구두로 약속했던 것만큼, 기대했던 것만큼 안준다고 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얼마나 주는가? 주는가 안 주는가는 결국 경영진들 마음입니다.

- 또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인센티브 지급은 차등이 생깁니다. 
A 개발자는 5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 청춘을 다 바쳤고 
B 개발자는 개발 후기에 6개월 동안만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C 개발자는 실무와 관리를 병행하면서 야근과 철야를 밥먹듯이 하면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 해냈습니다. 
D 개발자는 프로젝트 일정이야 어떻게 되던 말건 몸 만들어야 한다면서 퇴근시간에 칼퇴근하여 프로틴 빨면서 헬스장으로 달려갑니다. 

이런 개발자들의 성과급이 동일하게 지급되어야 할까요? 결국 인센티브 지급에서도 차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질문 2. 개발팀이 아닌 라이브서비스 팀에는 인센티브가 지급되지 않는 건가요?

- 회사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라이브 팀이 더 후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브 팀은 이미 성공한 게임을 유지보수하고 컨텐츠를 추가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몇 년 후에 개발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개발진과는 달리 바로 수익이 나는 프로젝트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분기별로 바로 수익이 산출 되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생깁니다.
- 대신에 개발진은 회사를 옮기지 않는 한은 이전 프로젝트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지요. 개발을 한 후 라이브 서비스를 하든 사내의 차기 프로젝트에 몸담든 일단 성공적인 게임 개발을 한 상태라면 라이브 서비스만 하는 개발자보다 인센티브를 더 챙겨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충족 됩니다. 
* A프로젝트 완료 후 B프로젝트 완료 했다. 모두 상용화 되었다. -> A, B 프로젝트의 개발에 관한 인센티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 A프로젝트 완료 후 A프로젝트를 라이브 서비스 한다. -> A프로젝트의 개발 인센티브와 라이브서비스를 하면서 생기는 인센티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뭔가 획기적인 기획안을 제시해서 수익을 극대화 시켰다. 참신한 시스템으로 게임에 재미를 부여했다. 이런 경우가 생기게 되면 회사에서 더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은 충족 됐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상 회사에서 거의 인센티브에 관해서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칼처럼 챙겨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건 왜 그런지 나중에 따로 설명하겠습니다.

질문 3. 한게임에서 C9 이나 테라 등은 모두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배급만 하는 것 아닌가요? 마케팅 외에 게임 개발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 아닌가요..

- 게임회사로 애매하게 보지 말고 개발사와 퍼블리셔로 나눠서 보면 됩니다. 퍼블리셔는 홍보, 운영, 로컬라이징 등등 여러 분야를 지원, 또는 경영하고 들인 노력과 시간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수익을 개발사에게서 가져 갑니다.  
(게임이 성공한다고 해서 개발사가 엄청난 부자 되는거 아닙니다. 퍼블리셔들과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하고 나면 사실상 개발사가 가져가는 몫은 전체 매출액으로 따벼보면 얼마 안됩니다. 그 중에서 세금과 기타 경비를 제하고 임원들 인센티브를 분배하고 이제 직원으로 일하는 개발진들이 받아야 할 몫은 얼마나 될까요?) 
- 위에서 쓴 것 처럼 퍼블리셔는 퍼블리싱에 관련된 일만 하면 땡입니다. 게임 개발에 관해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물론 개발사의 지분을 엄청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마영전의 예를 들면 넥슨이 퍼블리싱 하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개발은 데브캣에서 하죠.


결론: 
1. 인센티브 믿지 말자. 기본급을 잘 받아야 한다. 주나 안주나, 얼마나 주나는 회사 마음대로다.
2. 개발한 프로젝트가 대박났으면 그 회사에 최대한 오래 있어야 한다.
3. 라이브서비스 팀도 의외로 인센티브가 쏠쏠 할 수 있다.
4. 퍼블리셔는 퍼블리셔일 뿐 개발은 개발사가.
5. 개발 성공에 따른 수익을 계속 받는 방법은 있다. 목돈을 투자해서 자사의 주식을 사거나, 상장 회사가 아니라면 투자금을 박아둬라.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