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나쁜 어른들로부터 지켜줄게요"
2008년 5월 5일(월) 오후 4:46 [연합뉴스]
어린이 146명 청와대 초청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다문화 가정과 충남 태안지역의 어린이 146명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 그림 퍼즐 맞추기와 공굴리기 등을 하며 모처럼만에 동심에 흠뻑 젖었다.
이 대통령 내외가 상춘재 계단을 통해 녹지원으로 들어서자 어린이 40여 명이 달려가 재롱을 피웠고 이 대통령은 "반가워요"라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다리를 쭉 펴고 앉아봐요"라며 "사자팀, 토끼팀, 거북이팀, 코끼리팀, 하마팀, 호랑이팀"이라고 일일이 팀을 부른 뒤 "전부 씩씩하네요. 나도 오늘 어린이와 같이 있다가 왔어요. 16개월짜리 손녀딸과 6살짜리 손녀와 놀다왔어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는 우리나라의 꿈이예요. 쑥쑥 자라 어른이 되는 날이면 한국은 가장 잘 사는 나라, 가장 행복한 나라가 돼 있을 거예요"라며 친구를 사랑하고 선생님을 좋아하며 어머니, 아버지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 요즘 나쁜 어른들이 있어서 할아버지가 걱정이 많아요. 대통령 할아버지가 나쁜 어른들로부터 여러분들을 책임지고 지켜줄 거예요. 마음 놓고 학교에 다니고 뛰어놀 수 있도록 선생님과 이웃들이 지켜줄 거예요"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함께 그림 퍼즐맞추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다 맞춘 어린이에게는 그림 퍼즐 뒤에 '이명박'이라는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김윤옥 여사는 페이스 페인팅 코너에서 "대통령 할아버지하고 같이 내려오는데 여러분들이 할아버지만 좋아하고 손잡아서 할머니가 좀 섭섭했어요"라며 웃은 뒤 어린이들의 얼굴에 돌고래와 꽃모양 등의 그림을 그려줬다.
이 대통령 내외는 공굴리기 게임을 한 뒤 팀별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다문화 가정의 한 어린이를 안고 "오늘 재미 있었어"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갈 무렵 "청와대 구경하고 돌아가면 친구들한테 인사를 전해줘요"라며 "대통령보다 더 힘세고 무서운 할머니가 있어요. 마이크를 넘겨줄게요"라고 김 여사에게 마이크를 건네자 김 여사는 "씩씩하게 잘 자라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선생님 말씀 잘 들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여사는 4일 서울대 어린이 병원내 '늘푸른 교실'과 소아혈액종양센터를 찾아 소아암과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종이접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희망을 갖는 나라의 미래가 밝아요. 반드시 병을 이겨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돼야 해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무균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어린이들과는 밖에 설치된 전화기를 통해 얘기를 나눴다.
[email protected] 이 무슨 가가멜이 파파스머프한테 과메기에 미역줄기 말아먹여주는 소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