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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에 관한 질문을 몇 개 해도 될까요?
게시물ID : emigration_1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mesis
추천 : 0
조회수 : 110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08/30 0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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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연과학 계열을 공부 한 (또는 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지금 대학교를 9학기 째 다니는 중이며, 이번학기(올해 말 까지)는 앞으로 살아갈 진로에 대해 준비하는(결정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일례로, 저는 지금 자연과학계역 학사 학위 하나를 더 전공하거나, 영국으로 1년 과정의 석사학위 유학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예상 소요금액은 약 4000만원으로 잡고있고(비상금 포함, 런던아님), 운이 좋게도 그 중 1천만원은 장학금 지원이 됩니다.

만약 학사학위를 하나 더 한다면 국내소재 제가 다니는 학교 본교에서 수학할 예정이며, 그 후 진로는 해외 2년 석사과정입니다.

또한, 제 영어능력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을 정도임을 밝힙니다.

(저도 사람인 만큼, 시험을 위한 영어는 준비도 많이 해야 합니다만...)


사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해외로의 이민을 생각했을 때, 직장을 잡는 것에 대해서 몇 가지 궁금한 점들 입니다.



첫번 째 질문입니다.

여러 이민자 커뮤니티(미국, 케나다, 호주 등 영어권)에 가보면 이민(혹은, 영주권 취득)에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천지차이 입니다.

또한, 여러 댓글 등에서 굉장히 날이 서있는 언사를 자주 접합니다.

대부분 그런 댓글들은 이주에 관해 "최소 10억원, 그것도 이주를 하면 10억이라는 돈을 들여서도 하층민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라고 주장을 합니다.

이런 주장은, 저의 '헬조선을 벗어나야 한다'고 느낀 생각에 많은 제동을 걸고있습니다.

제 생각에, 그러한 사람들은 언어능력이 안돼서, 주류사회에 편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런 사람들의주장을 들어보면, 그 10억이라는 돈은 온전히 공부하는데만(그 기간동안 삶을 영위하는 데에만) 쓰인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주를 하는것에 있어서 직장을 잡는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요?


또 어떤 댓글을 보면, 그냥 직장 잡고 들어가서 제로베이스에서 잘 살고있다고 답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글 들에는 어김없이 키보드워리어의 댓글이 달리곤 하는데, 도데체 어느것이 진실인지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그런사람들의 글은 주류사회에 편입하지 못한 언어능력 미달자의 울부짓음으로 보면 되는 것 인지요.



두번 째 질문입니다.

만약 제가 비자를 받으려면 취업을 해야되는데, 외국인을 고용하는데 무경력은 쉽게 받아주지 않는지요.

참 멍청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호주, 케나다에 있는 회사들의 온도를 가늠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2-3년의 경력이 필요하다면, 대학원에서의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지에 대한점도 궁금합니다.

저는 화학을 전공하고있고, 수평적 생산보다는 수직적 생산에 더 알맞는 성격입니다.

리서치 타입입니다.

따라서 석사 후 해외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아마 박사과정을 밟을 것 같은데, 리서치 분야에서 회사들의 온도가

자국민을 뽑는 쪽으로 보수적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건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이민가는 것을 천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딜 가나 사람사는 곳이지요. 

다만, 제 전공과 제 진로를 생각했을 때, 엘리트(1등)가 아닌 저를 한국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을 때.

생존의 위협이 될 정도의 위기감을 느낍니다. 평생 최소임금 바로 위를 겉돌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무슨일을 하던, 사람 다운 삶(금전적으로 풍족함이 아닌)을 사는 사회로 가고싶은 생각입니다.

연구직이라고 해서, 09:00 - 21:00, 150만원 의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 나라에서는 살기 싫습니다.
(대학원 부터가 이미 밤 늦게까지 랩실에 남아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므로...)



실은., 어떻다고 해도 일단은 나가서 2-3년은 살아봐야겠지만.

그냥 철없는 예비 어른의 짧은 궁금증이라 생각하시고, 개인적은 생각들을 조금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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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삭제]차이코프스키
2016-08-30 00:30:53추천 2
댓글 1개 ▲
2016-08-30 00:52:14추천 0
결국 회사에서 로컬만큼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거나, 로컬보다 더 좋은 매리트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군요. 너무나도 당연한것이겠지만 ㅎㅎ...
화학계열 하면 석유쪽 일이 무난한데, 불경기라니.. 한 몇년동안은 추이를 지켜봐야겠네요.

제가 알고 싶었던 것이 이런 현지 분위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본인삭제]차이코프스키
2016-08-30 00:55:05추천 1
댓글 3개 ▲
2016-08-30 01:13:33추천 2
토론토는 캐스모라는 다음 카페가 있는데- 아무래도 단기 유학생들이 집중인 사이트라 이민자는 많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일 큰 커뮤니티 입니다.

그리고 저도 한마디.

저는 2001년 9/11이 터지기 전에 밴쿠버로 들어와서 같은 해 12월에 토론토로 이주해 지금 15년? 16년? 살고 있습니다. 유학생-워킹비자-영주권으로 살면서 영주권 취득은 10년이 지나서야 했으니 ㅍㅅㅍ.. 단계 별로 좀 경험이 다른 사람보다 풍부합니다..그리고 그런 제 상식으로도 10억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10억이 있어도, 100년을 살아도 사고 방식/ 언어/ 생활 양식이 바뀌지 않으면 그건 정착 못한 겁니다. 그저 정착의 기준이 '집사고, 차사고, 체류 신분 받고' 라면 돈 10억도 모자르겠지요. (최근 토론토 밴쿠버 집값이 미쳐서 더 그렇구요;;) 통계적으로 한 문화권에서 다른 문화권으로 이주를 했을 때 완벽히 정착했다. 라고 볼 수 있는 싯점은 3세대 정도를 보더군요. 이민 1세 뿐 아니라 2세 역시 현지 문화권에서 '정착한 사람'으로 보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어차피 이주민으로 이루어진 나라가 캐나다이다 보니 너도 나도 이주민 -ㅅ- 뭐 이런 분위기에서 그래도 나나 우리 가정 밥벌어 먹고 살고, 큰 재난이나 사건사고에서 좀 안심하고 싶고, 부당한 경우 많이 안 당하면서 내가 행복한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여건 정도를 정착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돈이나 다른 것보다 마음가짐 정도가 제일 큰 문제겠지요.

아 그리고 한가지 간과하지 마셔야 할 것이... 기후나 외로움 같은 것들이 의외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직종별로 다 다르긴 한데, 최근 저유가/환율급락 등등의 원인으로 캐나다 자체의 경기는 상당히 안좋은 편이에요. '-'
2016-08-30 02:19:42추천 0
사실 유학 커뮤니티를 신뢰하지 않는게... 거기는 좀 자기 뽕맛에 사는사람들 같아서요...

나 아니면 다 틀리다 !!....이러는 사람들이요.

본문의 10억 이야기도 그런 맥락이지만요 ㅎㅎ..
2016-09-01 23:44:51추천 0
그래도 이민게보다는 유학커뮤니티가 포본도 많고 정확하며 최신소식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약간의 과장과 으스대는 분위기가 있는것 또한 사실이고 일부 멍청한 얘기가 오가는것도 현실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정보가 더 많습니다.
유학커뮤니티를 신뢰하지 않는다 하셨는데 죄다 서연고에서 학사받은 사람들이 다수인 그곳 커뮤니티에서 소외감/자격지심 등등으로 인해서 그 무리를 일부로 회피하시고 이민게로 오신건 아니신지 본인 마음속에 솔직히 물어보세요
2016-08-30 01:15:21추천 1
아주 장문의 댓글이 될 것 같아요... ㅠ

토론토에서 교육 정책 리서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석사-온타리오 주정부 이민으로 학력과 영주권을 한큐에 해결했고요... 학사-석사 장학금 받고, 리서치 캠퍼스잡 TA 과외 등 꾸준히 일해서 큰 경제적 부담은 없었어요. 비자나 이민서류 처리도 다 제가 해서 접수비랑 건강진단비 같은 것만 부담했어요. 이민에 드는 돈도 각자 상황 나름 아닐까요? 홀몸에 몇끼 굶어도 되는 젊은 유학생은 허리띠를 졸라매기 비교적 쉬운 상황이지만, 가족이민이라 애 둘에 차도 필요하고 애들 학원도 다니고 그래야하면 이민하기까지 훨씬 많은 돈이 들겠죠. 영어가 안되어서 매번 유학원 이주공사 등에서 서류 도움받는다면 더더욱... 정보력/언어가 모든걸 결정짓진 않지만 확실히 잘한다면 유리해지는 요소이긴 해요.

다른 주는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커리큘럼 QA일 때문에 모든 분야 리서쳐들을 만나는데 온타리오는 외국인 리서쳐에게 굉장히 오픈되어있습니다. 컨퍼런스에 가도, 교수들을 만나도, 혼자 와서 이민한 외국인들이 아주 흔합니다. 악센트 아주 강한 사람도 심심찮게 있고, 다들 제대로 발음 못하는 비영어권 이름을 그대로 쓰는 first author들이 발표하는 것도 심심찮게 봐요. 그런만큼 리서치 실력과 결과가 확실하고, 영주권만 따고나면 리서치잡을 잡는데도 별 걸림돌이 없다고 봅니다.

한 리서치에 따라 석사/박사도 경력으로 들어갈 수 있죠. 공부 기간 전체는 아니지만, 그 중 펀딩이나 급여를 받고 한 일이라면요.

석사를 꼭 영국에서 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나요? 쭉 이민해서 살고자 하는 나라에서 이어서 석사/박사를 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학부는 미국, 석사는 캐나다인데 학부때와 쭉 이어지는 다른 친구들 인맥을 보며 진작에 이민할 나라로 빨리 올걸...하는 생각을 여기 생활 6년차인 지금도 종종 해요.

모든 사람은 다 자기 경험으로 한정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4시 칼퇴, 20일 유급휴가, 15일 유급병가, 한국보다 2배정도 높은 연봉으로 나름 핑크빛 이민 스토리(?)를 쓰고 있고 비혼주의인만큼 30대에 들어서도 가족계획에 대한 오지랖이 없는 이곳에서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민의 나쁜면 위주로 경험하고 절망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고 인정해요. 그런데 그건 이민 때문이 아니라, 한국에서 살았어도 똑같은 문제라 봅니다. 한국에서도 SKY 졸업해도 반은 백수에, 취직해도 비정규직에, 박사 따도 시간강사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면 뭐하냐 금수저 아니면 어차피 노예인생인데~하는 키워 댓글들 흔한걸요. 어디든 100%의 성공은 없잖아요? 단, 이민 실패하면 절망의 깊이가 한국에서의 실패보다 확실히 깊은 것 같아요... 한국엔 대개 망해서 기어들어갈 집구석이라도 있고 친구 가족 친척이라도 있는데, 그런 안전망이 없이 인생 리셋버튼을 누른 것 같은거니까요.

꼭 언어가 딸려서, 주류사회에 못 들어가서 불행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나라 혹은 사회 혹은 주변인과 어떤 점들이 안 맞는다면 어디서든 불행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잘 맞는다면 어디서든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케바케로 뒤죽박죽 속시원한 답이 없는 댓글이라 미안합니다 ㅠㅠ
댓글 2개 ▲
2016-08-30 02:17:54추천 0
저는 유학을 학비 때문에 영국으로 잡았지만, 사실 펀딩을 받을 수만 있으면 캐나다나 호주로 가고싶습니다.

경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08-30 02:18:50추천 0
고리고,,, 저도 지금 가족을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아마..힘들지도요 ㅎㅎ....

성격이 워낙 구석탱이에 틀어박혀있는 스타일이라... 여성과 관계된 일이라면요..;;;ㅎ
2016-08-30 04:00:19추천 5
이런식의 광범위한 질문은 질문자에게나 답변자에게나 상당히 모호합니다. 좀 더 주제를 좁혀서 생각하세요. 하다 못해 영국으로 한정을 하시던지 아니면 더 좁혀서 영국 지역으로 하시던지. 미국과 캐나다만해도 벌써 한대륙입니다. 각 주별 도시별 한인커뮤니티 수준별 모두가 다른데 어떻게 답변을 드리겠습니까?
댓글 0개 ▲
[본인삭제]farkiebear
2016-08-30 05:21:36추천 2
댓글 3개 ▲
2016-08-30 06:55:10추천 0
혹시 실례지만, 펀딩을 어떻게 받으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듣기로는 TA 같은걸로는 학비를 충당하지 못한다고 들어서요 ...
아니면 혹시 풀타임 스칼라쉽이신건가요?
2016-08-30 06:55:45추천 0
너무 개인적인 내용이라 생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본인삭제]farkiebear
2016-08-30 07:19:01추천 0
[본인삭제]throwaway
2016-08-30 05:43:05추천 1
댓글 6개 ▲
[본인삭제]throwaway
2016-08-30 05:59:33추천 0
[본인삭제]throwaway
2016-08-30 06:08:21추천 0
2016-08-30 06:52:36추천 0
아 정말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말한 것은 시험영어를 나눠서 생각하는게 아니라... 유형 같은걸 말하는 거였어요.
무슨 질문이 나오고... 시험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알아야.. ㅎㅎ;;
2016-08-30 06:56:22추천 0
결국.. 호주는 아직 리서치하는 사람들을 해외에서 불러올 정도까지 원하지는 않는다는 거군요 ....
감사합니다.
[본인삭제]throwaway
2016-08-30 07:14:29추천 1
[본인삭제]throwaway
2016-08-30 07:28:32추천 1
2016-08-30 09:08:34추천 0
오유에서 voletile 이라는 닉(닉언죄)을 사용하시는 분의 글들을 찾아 읽어보시면 좀 도움이 될거 같아요. 그분도 대학원 박사 하시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댓글 0개 ▲
2016-09-02 00:02:42추천 0
1. 돈 그만큼 안드니 걱정말고 미국이던 영국이던 캐나다던 호주던 어디로라도 유학가세요.
2. 취업됩니다. 먹고살 수 있어요. 그러니 유학가세요.

솔직히 나이도 그렇고 유학까지 실행할 정도인 현재의 상황에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한다손 치더라도 그리고 막상 닥칠 생활이 걱정이 되더라도 지금시점에 이런 고민은 이미 끝났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학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유학가라고 말씀드린건,,,
글쓴이분이 한국에서 연구자로써의 본인 미래를 그려봤을때 답이 나오시나요?
안나와서 유학을 통해 이민생활을 계획하신거 아닌가요? 한국에 계속 있으면 본인이 희망하는 수준의 삶을 살아가는게 쉽지가 않다는걸 이미 잘 아시고 계시지 않나요?
이런상황이라면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과감히 떠나세요. 어디를 가셔도 연구자로써 한국에서 보다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실패에대한 걱정을 왜 벌써부터 합니까?
물러설 곳이 없을때에는 머리를 아주 심플하게 비워야 합니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현지에서 죽어라 결판을 보세요. 실패따위 두려워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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