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출산 위기를 막은 미국의 공무원과 씨랜드 건설 허가 협박을 견딘 우리나라 공무원을 비교한 글을 보면서 느낍니다.
(못보신 분들은 경향신문: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32002271)
정의롭지 못한 사회, 정의에 대한 보상은 커녕 제 잇속 챙기는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 사회 풍토가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오유에서도 종종 봤어요. 의롭게 죽은 군인을 미국에서 어떻게 대우해 주며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군인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지.
그리고 내부고발자들,
납품비리를 제보한 김영수 소령과 국정원의 여론조작을 폭로한 국정원 직원, 그들의 의로운 행동은 어떤 보상을 받았죠?
주변에서 어떤 소릴 들을지 모르지만 미국에서 내부고발자들은 사회적으로 보호 받고 용감한 행동이라며 칭송 받던데?
세월호 침몰과 타이타닉의 침몰일이 같아 각 배의 승무원 행동을 비교하던 글도 올라오더군요.
그런데, 타이타닉 승무원과 같은 행동을 세월호 승무원들에게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잘은 모르지만 타이타닉의 선장과 승무원들은 전문가로 존중 받고 그에 합당한 보수를 받았을거 같아요.
근데 세월호의 승무원들은 평균 이하의 임금만 받았더군요.
물론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하지 않은 그들은 비난을 받을만 합니다.
근데 선장과 승무원을 엄벌해야 한다는 소리를, 피해자들이 아닌 대통령과 같은 기득권들이 말하는 건 어처구니가 없지 않나요?
월급 쥐꼬리만큼 주고 야근에 주말 출근도 시키면서 애사심 운운하는 악덕사장이랑 다를게 뭐랍니까.
더군다나 위에 얘기한 것처럼, 배에 끝까지 남아 승객들을 탈출시키다가 의롭게 죽으면
과연 국가에서 합당한 보상을 해줄거라 생각하세요?
남은 가족들은 얄팍한 보상금만 받고 국가에서 잊혀질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말했다시피, 세월호 승무원들은 비난 받을만한 일을 저질렀어요.
근데, 그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정의로운 행동이 보상받지 못하고 불의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누가 정의로운 행동을 하려 하겠어요?
더 근본적인 문제는 정의롭지 못한 사회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