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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육 코너에서 6년 일하신 아버지께 여쭤봤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98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ㅋㅋㅋㅋΩ
추천 : 154
조회수 : 2897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5/07 00:36: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5/07 00:17:34
안녕하세요?

눈팅만하지만 거의 매일 프차에 들어오는 회원입니다..

요즘 광우병 관련에서 많은 글들이 올라오는데요.

저도 티비나 기사들을 보면서 얼마나 열이 받던지...

촛불집회도 가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가고 

이번에는 꼭 가볼까 합니다...

밑에 글을 잠깐 읽었는데

기사에서도 미국교포도 먹는데 안전하다 뭐하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진짜 그런가 궁금해서

며칠전에 저희 아버지께 전화해서 여쭤봤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한국에서 5년정도 정육점 하시다가

미국으로 가셔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6년정도 근무하셨고

지금은 필라델피아에서 한인식당을 운영하시고 계십니다.

메뉴는 소갈비,소불고기,설렁탕,갈비탕 등등 소고기 들어가는 메뉴가 많고요...

미국에서도 실제로 정육유통관련된 일을 하셨고

고기에 관해서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십니다...

전화해서 여쭈어 봤는데

미국에서는 30개월이상 소를 판매하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위험부위도 다 제거되어서 판매되고 있구요...

그러니 30개월이상 소는 유일한 수출국인 한국으로 다 들어오겠죠...

시스템적으로도 미국에서는 30개월 미만의 소만 판매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광우병때문에 소를 키우는 일을 접는 축산업자들이 많아서

예전보다는 소 물량이 줄어들었고 그로인해

소를 키워서 바로바로 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린 소들만 유통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작년말에서 올해초까지 5개월 정도 미국에 가서

부모님 식당을 잠깐 도와드렸는데요...

광우병걱정되서 소고기 안먹는 사람 없습니다...

제가 5개월동안 서빙도 직접했었는데

이 고기가 어느나라거냐? 안전한거냐? 물어보는 손님 한분도 없었습니다..

저도 미국산 소고기 실컷 먹었구요..

그만큼 미국에서는 안전한 소를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미국교포도 다 먹는다.. 안전하다... 이런말 하는거 뭐...

미국에서 먹는 소는 그나마 안전하겠죠...

미국에서도 안먹는 30개월이상 된 소를 들여온다고 생각하니

속에서 열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아직 자식은 없지만

결혼한지 2년되어서 이제 아이를 낳아야 할 때도 되었는데

아이 낳기가 겁이 납니다...

아버지께서도 미국상황만 생각하시고 미국소 안전하다고 계속 말씀하시다가

한국으로 30개월이상된 소가 들어온다고 하니 아무말씀도 못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이런 상황까지는 잘 모르셨나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문이

조,중,동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랑 동아일보는 식당가면 공짜로 가져올수 있구요.

그래서 미국에 사시는 교포중에 보수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저도 5개월동안 미국식당에서 일했던 때가 이번 대선기간이여서

손님들과 정치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말이 안통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무조건 한나라당 최고! 2MB 최고! 더군요..

조중동이 미국에 있는 한국교포의 눈도 멀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랑도 정치에 관한 의견이 좀 안맞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암튼 얘기가 좀 옆으로 흘렀는데...

제가 할 수 있는 한 미친소 수입이 안될 수 있게 노력해 볼겁니다...

온라인상으로 서명운동같은 것도 동참했구요..

이제 촛불집회도 참석할 겁니다...

앞으로 한국에 태어날 수많은 자녀들을 위해서요...





출처 : dvdpr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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