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4세
누가 보면 아저씨
누가 보면 유부남!
하지만 이혼을 목전에 둔...ㅎㅎㅎㅎㅎㅎㅎㅎ
내 재산을 깡끄리 날렸는데 이혼 해야겠죠? ㅎㅎㅎㅎ
사랑하지도 않는 사이인데.
시시한 잡설은 그만하고 썰을 풀께
1년 전에 한 여인을 만났지
남들이 보면 못생겼다고 할 얼굴이지만, 방긋 방긋 웃는 얼굴이 정말 아름다웠고
나를 향해 수시로 발사하던 하품은 정말 매력적이였고,
음식을 먹을때의 모습은 정말 섹시 했지..
지금 보면 참... 눈에 콩깍지가 제대로 씌였구나 싶다 ㅎㅎ
옆에는 나만을 좋아라 바라보면 여자 동료가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네
매일매일 서로 마주보며 일을 하며
트러블도 많았지만, 나혼자만의 착각이겠지만, 나한테는 모든게 다 추억으로 아롱아롱 졌지.
눈만 감으면 그녀와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생각날 정도로...
그녀와 알고 지낸지 반년, 정말 그냥 놔주기에는 아까운 여자라는 것을..
진짜배기 여자라는 것을 알았지
어느날 나 곧 그만둬 라는 소리에...
반년동안 숨겨져왔던 나의 마음이 "이건 안돼!" 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지
정말 그녀를 그냥 놔줄꺼야? 라는 내 가운데 다리의 소리에
고민하다 고민하다
살아 생전에 하나님께 이성 문제를 놓고 기도를 해보는 것은 처음이였을꺼야...
물론 하나님께서는 나의 음흉하고도 사적인 욕심이 가득한 나의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았지...
그래서 결국 나의 마음이 원하는 데로 미친듯한 용기를 내기 시작했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녀와 일대일로 마주보는 거였지.
어느날 일단 저질러 보고 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얼마 뒤면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그냥 아무말 않고 보내?
간절하게 문 앞에 서서 그녀 이름을 처음 부르니..
문은 미동 조차 안했다네.
두번째로 간절하게 불러보니..
미동 조차 안했다네..
여기서 포기했어야 할까? 오늘이 아니면 이 관계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거니까.
한번 더 용기를 내서 노크를 하니...
슬픈 표정을 하며 나타나는 그녀.
그녀는 무슨 말을 할지 눈치 채고 있었다네
서로 눈빛으로 바라보며 바라보며 고백을 했다네
그녀의 얼굴은 홍조로 물들이며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 줬었지만......
"너 좋아해" 라는 원초적인 멘트에...
무작정 안된다고 안된다던 그녀...
이유를 설명해야 내가 포기를 한다 하니...
주저주저 하더니 남자친구 있다는 핑계를 대면서...
남자친구 있다고 차였다네
살다보니 얼굴 낯짝 한번도 못 본 그 남자친구놈이 부러운건 처음이라네
더이상 어쩌겠나..
그날 쓰디쓴 술 한잔 했으니...
이별주 삼아 그녀를 이제 놔줘야겠지?
알코올 드링킹을 한 후 문 두개를 두고 그녀를 지척에 두고...
어설픈 실력으로마나 이별시를 이렇게 써보네..
다음날 보면.
"너님 남자친구 참 복받았다" 라는 멘트를 날리며 동료로 남아야겠죠?
ps. 어느날 문득 문득 "오빠!" 하고 강한 어조로 부르고서는...
그녀를 향해 방긋 웃으며 바라보는 나를 보더니 "아니야..." 하던 그녀...
당신이 하고 싶었던 그 말은 "나 남자친구 있어" 라는 것 이였을까나..?
아니면 헛된 희망이라도 좀 품어볼까나?
어느날 장난 삼아 쓰던 "나도" 라는 것은 뭐였을까?
당신은...어떻게 보면 나를 갖고논 참 나쁜 여자지만...
나는 당신과의 추억을 아름답게 포장할려고 해..
어떤 책에서는 사랑은 나 자신을 먼저 보호하는게 먼저라지만...
욕 먹어가면서 누군가를 감싸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일것 같아..
그리고 정말 고마워!...
내 인생에 진짜 사랑은 없는 줄 알았어...
"사랑"? 서로 간의 거래관계에 의한 커뮤니티 형태라고 철학적인 정의를 내린체
마음을 굳게 닫으면서 살았는데,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해본것은 처음이였던 같아.
20대에 처음 만났던 여자보다도 더 불타고도 큰 바다처럼 모든 것을 감싸안은 짝사랑은 처음이였을꺼야.
부모가 정해준 내 짝 보다도...
참 ...
왜 사람들은 나한테 이런 "사랑"이 존재한다고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정말 나쁜 개xx들이야. 나는 이런 사랑을 못해볼줄 알았나봐. 참 개xx들...
씨xx. 야! 너네들만 아름다운 사랑하고 나는 고자처럼 사냐?
씨xx. 내 인생 어떻게 책임질꺼야?
너네들 니네 자식들 한테 이런 사랑 있다고 말하면서 지x할꺼지?
난 이미 지x했다. 너 여자 많이 만나보고 진짜 사랑 찾으라고. 지x했다.
내가 나쁜놈이야? 나처럼 계속 후회하면서 살지말라고 하는거니까.
용기내서 고백하면서 살라고 말했다.
용기 안내면 쭈그려서 산다고.
마음이 찢어질것 같아.
하지만 반년동안 마음을 졸이면서 살았는데 일을 저지르고 나니 홀가분한 기분은 뭘까?
"No"라는 대답을 들었지만, 예상하고 있던 대답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무엇일까?
잘살아!.. 그래고 행복하게 살아! 후회하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