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심리분석 사이코드라마였나봐요...
좀 날티나는 술집여자같이 생긴 여자랑
엑스새끼가 매번 나오는데 꿈속에서 저는
그새끼가 운영하는 카페를 가요(<-이런 사실 없음.꿈이란 지표)
그러면 그 여자가 손님으로 오는데
되게 자연스럽게 기물을 주인처럼 쓰고
주방 안쪽에 들어가고 그래요.
전 제 가게가 아니니까 머쓱하게 쳐다보고 있으면
엑스새끼가 오더라고요. 그리고 여자에게
친한 척을 하는데 아마도 섹파나 가볍게 사귀는
사이인 것 같아보여요.
전 아마 그런 상태였던 것 같아요.
엑스는 아직 나와 딸에게 미련이 남아 있을게
확실하다, 쩔쩔맬 거라는 확신이 있는 상태?
그래서 제가 까칠하게 구는데 오늘은 안에서 옷갈아입던
그 여자가 얘 뭔데 해서 그새끼 입으로 제 정신분석을 들어버렸음여
엑스인데 자기 인정받는데 집착하고 애정결핍있는 년이라고요ㅋㅋㅋ
원래 그런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지적인 수준이 높은 사람이 아닌뎈ㅋㅋ
제 꿈속에서도 문득 정신이 들면서 아 시발 이거
내 심층심리극인데??? 이거 뭐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마지막 발악을 하듯이 이제 넌 다시는 딸 못볼거다,
멀리 이사갈거다라고 말을 해보지만 그 미묘하게 곤란한 듯한 표정으로
엑스가 눈을 껌벅거리고만 있는 상황에 그만
꿈이 끝났구나.
봐야 할 건 다 봤구나.
이제 이 꿈은 더이상 꾸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일어났어요.
반쯤 혼곤한 상태에서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저는 자신을 인정할 필요가 있었나봅니다.
마지막 남은 실낱같은 미련조차 다 떼버리고
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야 할 필요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