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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우울/조울증 자살충동 이겨낸 경험담+팁.txt
게시물ID : humordata_1983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가가
추천 : 7
조회수 : 19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3/04/14 1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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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조울증이라는 게 물론 자기 의지가 굉장히 약해지는 병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호전이 금방 잘 될 수도 있다.


나도 자살충동에서만 벗어났지 아직도 우울감을 겪기도 하고 그러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일상 생활을 살고 있다. 적지만 돈도 벌고 있고.

 

 

 

 

 

자살충동이 장기적(몇달, 몇년 단위)으로 이어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나는 조울증 10년차고, 6년을 고통스럽게 살았고 그 중 2년은 자살충동이 안 드는 적이


없었다.(정말 과장이 아니다. 분 단위로 들었다.자살 방법 검색하는게 일과였다.)


4년 전쯤에 자살충동이 완전히 없어졌다.


꽤 긴 글이 될 것 같은데, 최대한 짧게 써볼게.

 

 

 

 

1.자극적인 우울의 구렁텅이에서 언젠가는 나와라.


난 이래서 불행하고, 저래서 불행해. 그래서 죽어야해 죽을 수밖에 없어. 이런 마음 드는 거,


병에 걸린 처음엔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든다. 실제로 마음의 병은 현실에서의 불행에 의해 후천적으로도 온다.


엄마가 어떻게 했고,아빠가 어떻게 했고... 나도 가정 환경이(경제적의미x) 굉장히 안 좋았다.


하지만, 사람은 원래 자극적인 생각을 더 좋아한다고 해 .부정적인데도 자극적이라 빠져드는 거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일어서야 한다. 불행한 과거는 바꿀수 없고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나를 챙겨줄 사람은 없다. 가족한테도 외면당하는 사람들 많다.(사지 멀쩡한데 왜 드러누워 있느냐,


왜 일을 안하느냐 등등) 분명히 대부분의 의지가 사라지는 병이다. 하지만 의지를 100%앗아가는


것은 아니다. 약간 남은 의지로, 노력해야한다. 청소든, 자살 생각 줄이기등. 조금씩....무언갈 해야 한다.

 

 

 

 

2.증상과 나 자신을 분리해라.


"나는 죽고 싶어. 죽어야만 해. 아무 방법이 없어."


--->"이건 내가 가진 우울증이란 병의 증상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세로토닌의 수치가 떨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되고, 종국에는 자살을 떠올리게 하는 병이다. 하지만 병이 낫고 나면


현실은 다시 바르게 보일 것이다. 미래엔 꽤 괜찮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라고 자신에게 말해줘라.


자살충동을 항상 하는 사람(예전의 나) 눈에는 정말로 그 무슨 사진처럼 목 매듭 밧줄 안이 천국처럼


보이고 밧줄 바깥이 불행처럼 보인다.죽는게 행복일 거 같다.(아무것도 느낄 수 없기에 행복할순


없지만, 정말 진심으로 존재하지 않고 싶었다)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잠시 뇌가 아파서 드는 생각이며 "병의 증상" 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정말로 최고의 선택지는 자살이 아니다!


주로 자신이 자신에게 속삭이는 건 1. 죽는게 나아. 2.죽고 싶지 않지만 방법이 없어. 3.절대 나아지지 않을거야.

----> 사람은 정말 큰 불행이 닥치면 영속성에 대한 착각을 일으킨다. 절대로 지금의 고통이 영원히 지속되진 않는다!

 

 

 

 

3. 홀로 서라.


내 병을 자신들의 잘못은 1도 없고 그냥 아픈데 가족탓 한다 라고 내게 말하는 그런 가족을,


고려대학병원에 온 가족을 끌고 갔었다. 거기 정신과 의사가 우리나라 이분야 탑이다.


그 선생님이 그랬다. 우리 가족한테, 나에 대해 생각하는 걸 말해보라고 하나하나 물었고,


우리 가족한테 화를 냈다. 밖에서 아프고 힘든 일 있어도 가족이 안아주고 감싸주면


아플 일이 없다고.


난 그 말을 간직하고 살았다.(비록 가족들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 말이 도움이 됐냐고? 절대 NO다. 난 가족 땜에, 변하지 않는 가족 땜에 내가 이런거고


바뀌지 않는 가족때문에 내 병이 바뀔수 없다고 생각했다.


전화로 하는 인지치료를 하면서 깨달았다. 난 항상 입으로 지인들에게


"난 너무 억울해. 난 그렇게 못나지 않았는데, 우리 엄마는,아빠는,...,어쩌구."


말했지만 인지치료를 받으면서 보니 내 무의식이 나 자신한테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넌 초등학생만도 못해. 넌 하루종일 누워서 지내지. 일주일에 10분이라도 힘 내서 청소하자고

마음먹어도 못 하잖아. 초등학생도 아침에 학교가서 점심때까지 할일 할줄 알아.

근데 넌 뭐야?"


물론 가족이 잘못한 경우에, 제일 이상적인 것은 가족이 변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거의 없다. 게다가 인지치료를 받고 보니 정말로 나를 아프게


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그걸 깨달은 후 정말 자살충동이 많이 줄어들었다. 나에게


그게 아니야, 슬희야, 나는 너를 사랑해. 너는 무능력하지 않아. 그렇게 생각해서 미안해.


많이 힘들었지. 미안해.이렇게 매일매일 감정일기를 쓰면서.(깨닫고 바로 좋아진 건 아니고


감정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좋아졌다)


정말로 마음이 단단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생판 남은 물론이고 가족이 어떻게 나를 바라보더라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니까.


물론 그런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노력해야 하며, 노력에 대해 성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단언하건대 내 경험에 의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4.약을 꼬박꼬박 먹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라.


난 언제나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상담사한테 칭찬받는다. 약 잘 먹고 열심히 치료하고


정말 내 자신이 죽을 거 같으면 제 발로 정신병원으로 걸어들어간다고.


약을 꼬박꼬박 먹는건 자신을 사랑하는 우울증 환자가 해야 하는 가장 최소한의 노력이다.


치료에 대해 말하면, 위에 말한 인지치료가 좋은데 실력 없는 상담사들이 있으니 (인지치료


상담은 꽤 어려운 치료다)좋은 상담사를 잘 찾아라.


또 추천하는 건, TMS 라는 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https://jhealthmediam.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5676&part=


이 기사를 보면 알수 있는데, 그부분에서 일부분 발췌했다.


TMS 치료가 생소한데, 치료 원리는.

응답 :“왼쪽 전전두엽 즉, 앞쪽 이마에 기기를 접촉해 자기장을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자기장이 전전두엽뿐 아니라 기분을 관장하는 영역, 세로토닌·도파민과 관련한 서킷(회로)을 자극한다. 예컨대 항우울제는 세로토닌·도파민에 직접 작용해 전전두엽에 영향을 준다면 뉴로스타TMS는 전전두엽에 자극을 전달해 기분을 관장하는 부분을 정상화한다. 세로토닌·도파민은 전전두엽의 안쪽, 특히 기분을 조절하는 변연계에서 나오는데, 전전두엽에 자극을 줘 서킷을 활성화할 수 있다. 실제로 우울증에서 전전두엽 기능이 떨어졌다는 뇌 영상 연구 결과가 많다. 그만큼 전전두엽은 일종의 '컨트롤 센터'다. TMS 치료는 컨트롤 센터를 자극해 세로토닌·도파민에 영향을 준다.”


질의 :TMS 치료는 누가 받는 게 좋을까.

응답 :“전체 우울증 환자가 받아도 좋지만 그중에서도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좋다. 두 번째로는 산모와 같이 약을 먹기 어려운 환자다. 특히 임신 기간 40주를 1~3분기로 나눌 때 1~2분기(0~28주)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산후우울증 환자에게 권장한다. 임신 초기엔 아기가 매우 작아 항우울제를 먹은 후 태반으로 통과했을 때 태아에게 미치는 약물의 영향이 더 클 수 있어서다. 그래서 대부분의 우울증·조울증 치료는 임신 초기 14주 동안엔 진행하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임신 초반 28주 정도까지는 뉴로스타TMS를 최우선으로 선택하는 게 좋겠다. 과거 병원에서는 전기 경련 치료(마취 후 전기로 경련을 일으켜 진행)를 첫 번째 옵션으로 선택했는데, 이 치료는 마취·경련의 위험이 있고 부작용도 꽤 있다. 그래서 뉴로스타TMS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이 치료가 있는 걸 내가 늦게 알았는데, 그게 정말 아쉽다.


효과는 개인마다 다르다. 나 같은 경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정말 최종적으로 자살충동에서 완전히


탈출하게 되었다. 비용은 보통 15회 정도 받는데(나는 심해서 40회 받았다 근데 그렇게까지 받을 필욘 없다), 한 회에 3~5만원 한다.


좋은 심리상담사를 찾는 게 쉬운일은 아니니 그 돈을 여기에 투자해도 괜찮다.


개인병원에서도 해주는 곳이 많다.

 

 

 


3줄요약은 없다. 어디든 맘대로 퍼가도 좋음. 허락 안받아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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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huv.kr/pds1224939
웃대답글 해연갤링크 https://hygall.com/469984018
본문중의 링크 TMS소개 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5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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