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1차정기나와있는 육군상병임 20일에 복귀라 어디 나가기도 뭐하고 요양이나 해야겠다싶어서 피시방을 가려고했음 우리집이 조금 낙후지역이라 골목길따라가다 계단내려가야됨 근데 어떤 여자가 계단앞에 걸어가고있었음 그냥 그려려니하고 계속 계단 내려가는데 그여자가 날 부름
여 "학생" 나 "예?" (순간 내가 학생이라고 보였다는게 너무 신났음)
여 "가수 카라가이버 내가이뻐?" (시발이건또뭔개소리..? 나 휴가나오기전에 딱 카라 step이 나와서 카라에 미쳐있었을때였음) 또다시
여 "가수 카라가이뻐 내가이뻐?" (ㅁㅊ년인가싶어서 얼굴을 자세히보니까 진짜 ㅁㅊ년이었음 얼굴이 심히 일그러져있었음) (어이가없어서 다시 되물었음)
나 "..예? 여 "가수 카라가이뻐 내가이뻐!?!?!?" (그때 아시발 잘못걸렸다싶었음.. 가수 카라가 더 이쁘다고하면 그 심신이 약한분이 충격먹을까봐 카라가 더 이쁘다고는 말 못했음.. 그렇다고 그여자가 더 이쁘다고하기엔 내 양심이 너무 큰 짐을 짊어지는것 같았음.. 근데 그여자가 골프우산을 쓰고있었음.. 아시발 비도안오는데 뭔 우산인가싶었는데 순간 빨간마스크가 떠오름 카라가 이쁘다고하면 화나서 날 때릴것같았고 여자가 더 이쁘다고하면 카라 욕하냐면서 날 때릴것같았음 그여자 덩치도크고 느낌은 거의 빅쇼였음 저 골프우산으로 맞으면 내 몸은 분해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음)
나 "제가 군인이라서 카라를 몰라요" (이때 가슴이 미어졌음 내가.. 내가 카라를 모르다니. 티비로 그렇게 찾아보던 카라를 모르다니 ㅠㅠ 자괴감이 밀려왔음)
여 "가수카라보다 내가 이뻐" (순간 빡쳤음 근데 골프우산이 무서워서 참아 뭐라고못했음 차라리 건장한 남성이 회칼들고있는게 덜무서웠겠음.. 내가 이것밖에안되는놈인가 싶었음 ㅈㄴ 쿨하게 뒤돌아서 '니 멋대로 씨부리라' 하고 걸어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림 뻑치기당할것같은 오묘한 느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