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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잡히기만 해봐라 인실좆 후기 입니다...(좀 기네요..)
게시물ID : car_19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라시라
추천 : 26
조회수 : 4017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12/22 21:46:26

링크: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car&no=19839&s_no=19839&page=1

이렇게 링크 거는거 맞나 모르겠네요..;;

 

먼저 어떻게 잡게 됬는지부터 설명드릴게요...

낮에 경찰서 신고하고 너무 열이 뻐쳐서 일찍 방으로 들어와서 컴터 앞에 앉아서 오유에 글 올리고

TV나 보다가 나중에 맥주한잔하면서 청담동 엘리스나 봐야지 하고 부글 거리는 속을 겨우 진정 시키고 있었습니다.

근데 TV도 눈에 안들어오고해서 스마트폰으로 혹시나 사고 장면이 찍혔나 하는 맘으로

 어젯밤 주차후부터 영상을 하나씩 확인하는데 저녁 11시경 사고 장면이 찍힌걸 찾아 냈습니다...ㅜㅜ

가해 차량이 전기 공사 하는 바스켓 달린 화물차(라면 아실란가 모르겠네요 ..)라는걸 를 확인하고

차량 번호를 확인할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번호가 확인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담당 경찰관에게 동영상을 보내고 다시 동영상 확인하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저녁 11시에 공사 차량이 공사 관계로 주택가 안쪽까지 들어 왔을리는 없다는 생각에

바로 옷을 주워입고 밖으로 뛰어 나가 주차된 차량들을 확인 하러 갔습니다. 나가서 확인하니 멀지 않은 곳에 가해 차량으로보이는 차가 버젓이 주차되어 있더군요 ㅡ,.ㅡ

바로 사진 찍고 경찰관에게 전화하고 연락처랑 사진 보냈습니다.

5분후에 경찰관에게 전화 왔더군요 자백 받았으니 경찰서로 오라고 ㅋㅋㅋ

 

네 지갑도 없이 바로 경찰서로 갔습니다...

한 10분있으니 가해자가 왔더군요. 저를 보더니 "미안합니다" 하더군요

아 네 하고 담당자에게 갔습니다. 경찰관이 가해자 확인하더니 보험가입여부도 확인하고나서  이제 우리끼리 얘기하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우리끼리 경찰서 불꺼진 로비에서 얘기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거냐 하니깐 보험처리 하겠습니다 하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건 당연한거고 뺑소니치고 달아 났으면 거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러니 죄송합니다라고 계속 반복 하데요...

그래서 죄송합니다라고 얘기하고 해결하실 생각이셨으면 어제 밤에 사고 내셨을때 전화하시고 얘기하셨어야죠

근데 당신은 그렇게 안하고 남의 차 찌그러트린것도 아니고 찢어놓고 도망가 놓고는 이제 잡혀놓고 죄송합니다라고 얘기하시는데

당신이 내입장이라면 용서하겠습니까? 나는 그렇게 못합니다. 지금 이렇게 십원짜리 욕 안하고 좋게 얘기하는것도 경찰서니깐 그런거지

만약 밖에서 당신 만났으면 바로 주먹질도 할 수 있을 정도다 당신같으면 안그러겠냐?라고 반문하니 아무말 못하데요...

그러더니 무릎을 꿇더군요 제가 같이 무릎 꿇을려고하면서 이런거는 나도 할수 있다 죄송하다는 말도 아무나 붙잡고 백번도 더 할수 있으니

말로 때울 생각 하지 말고 어떻게 합의 볼거냐 그걸 얘기 하자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A(자세한 금액은 얘기 안하도록 하겠습니다. )에 합의보자고 하더군요.

금액이 같은 차종으로 수리기간 동안 렌트하는 비용 정도 더군요... 기도 안차서 그럴거면 그냥 갑시다.

그냥 민사 소송 걸겠습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얼마정도면 합의 할거냐고 묻기에 제가 일정 금액을 얘기 했습니다. 그러니 죄송하다고 계속 A에 합의 보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2-30분동안 실갱이를 계속했습니다. 다른 민원인들에게 개쪽 다 팔면서 계속 빌더군요.

속으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오늘 하루종일 신경쓴거하며 이리저리 쫒아 다닌거 그리고 이런 저런거 생각하고

또 제차가 뽑은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된 새차라면 새차랄수 있는 상태인데

완전히 사고차로 만들었기에 거기에 대한 감가삼각 비용도 생각 안할수가 없어서

도저히 A금액으로 합의할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합의를 못봐서 그냥 갈려고 하는데 렌트한 차량있는데로 쫒아와서 계속 빌더군요

그 때 옆에 있던 형님이  깍아서 합의 해라 사람한테 너무 독하게 하는거 아니다 라고 얘기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좀 깍아서 합의서 작성하고 경찰서에 한부 두고 저랑 가해자 한부씩 가지고 해서 돌아 왔습니다.

 

수리비 일체는 그쪽 보험에서 처리하고

수리기간 동안 렌트 비용도 지불하고

그리고 소정의 합의금(자세한 금액은 적기가 좀 애매해서 적지 않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에 뺑소니 사고에 대한 합의도 하고 왔습니다.

 

같은 동네 분이셨습니다. 나이도 동갑이더군요. 좋게 만났으면 친구로 지내면서 퇴근길에 만나서 맥주 한모금 같이할 사이가 될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앞으로 서로 보기 껄끄러운 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돌아 오는길에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모르는척 하기로 했습니다.

 

계속 적고는 있는데 이런글은 어떻게 마무리하면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 흔한 브금도 넣을줄 모르니 패스 하고...

 

아무튼 모두 메리 크리스 마스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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