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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사실상 짤리고 오는길... 인생 더럽다..
게시물ID : gomin_208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혹한청년
추천 : 6
조회수 : 150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9/19 05:14:08
25세 평범한 청년입니다.


오늘 알바... ... 강제로 짤렸습니다.

안좋은일은 겹친다더니..

오늘 이래저래 심란한일이 있더니 결국 알바까지 짤리고 말았네요.




공익 늦게 가서 올해중반에 끝나고

두달전 알바를 구했는데

저희집에서 멀지 않아 출근할땐 걸어서 15분(내리막) 퇴근할땐 25분(오르막)걸리는

해변가의 노래방이었습니다.



야간알바는 별로 안땡겼었는데 같이 공익하던 동생이 거기서 일하고있었는데

자기가 그만둔다하여 저더러 하지않겠냐..물어서 

뭐... 길게 생각안하고 하겠다 했습니다... 집에서 잉여생활하는것도 미안하고.. 주머니도 좀 채우고다니고..

그리고 내년에 복학도 준비해야하니깐요..




그러다 오늘...

꼭 두달째되는 오늘 새벽 2시쯤..(4시마감) 

'아...내일 드디어 휴무다...뭐하지...' 하고 소파에 머리대고 생각중이었는데(손님X)

"xx야 너한테 미안한 말을 좀 해야하는데..."하며 말을 꺼내던 카운터보는 과장..

듣는내내 "예.....네.......네......."하며 넋은 나갔지만 대답은 꾸역꾸역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분명 미안한말을 좀 하겠다던 사람이 미안한기색은 없더군요...





내용인즉슨 원래 일하던 애가 있는데

걔가 몇일전에 전화와서 자기가 일하고 싶다고...

걔가 무슨일이 있어 잠깐 그만뒀었는데 다시 올때 자기좀 받아달라 약속을 해놨었다는...

그런 어처구니없는이유로... 내보내져야하는사람이 저랍니다.

ㅋㅋㅋㅋㅋㅋ

노래방 사정이 어려워 좀 나가줘야겠다~ 도 아니고.... 딴애 오기로 했어... 너 나가...

넋이 나갔죠.

한동안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생각하니 슬슬 빡이돌아

"아니 난 뭐 땜빵입니까"

"그럼 제가 일한다고 왔을때 미리 그런말씀을 하시던가요"

"제가 무슨 걔대신 잠깐 일하러 온사람입니까??"

"저도 일하면서 나름의 계획도 있었고..."

등등.... 속에있는말 다는 못했지만 반정돈 했습니다.(울컥울컥 목이 맥혀서...)

원래 소심해서 속에있는말 왠만하면 꾹참고 화나도 걍 말을 아예 안하거나 하는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조금 살다보니 저도 좀 바꼈나봅니다...

암튼..





물론 '니가 나가줘야겠다'는 말을 듣는순간부터 이미 여기서 더 일하고싶은 마음따윈 없었습니다.

그저 이제까지 땜빵용으로 근무했던거,

나몰래 요며칠 걔랑 연락오가며 나를 내보낼 생각을 하면서도 감쪽같이 속이고

지내왔던거 등등

생각할수록 빡치고 억울한 마음때문에 한동안 계속 앉아있었습니다.




2시반정도부터... 마감시간인 4시까지...

쭉..앉아있었습니다.

앉아있는동안에도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마라~" 라며 간간히... 제가 폭발할수없는 주기로

말을 하더군요... 암튼 쭉... 앉아있었습니다..

알바한명과 과장이란 사람둘이서 내앞에서 왔다갔다 청소하고 마감할때도

넋나간사람처럼 머리 쥐어뜯어가며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4시까지 앉아있다가....

모자눌러쓰고... 나왔습니다..



근데 나갔다가 엠피 안들고온거같아 다시올라갔는데 엠피를 집에서부터 아예 안들고왔었다는건

유머포인트인가..... 


그래서 뻘쭘하기도 하고....암말없이 과장한테 꾸벅.. 인사하고 알바동생과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일단은... 이것이 오늘 알바 짤린 사건의 전말인데....

여기다가 좀 다하려다 못한말도 좀 하고

분풀이도 좀 하려합니다.






과장....40대 아줌마인데.. 사장님 조카인듯...

내가 위에처럼 자꾸 뭐라뭐라 항변하자

과장 당신이 내게 말했지... "그이유로 니가 나가는거지만 사실 너 일하는것도 맘에 안들었다"고..

내가 "뭐 어떤거요???" 라고 물으니..

"응? 어........"하고 정확히 3초를 더듬거리더니(진짜 딱 3초)

일은 니나름대로 열심히 했겠지 근데~ 넌 마인드가 안되어있는거 같다~ 

이딴 개소릴 했었지....




딴사람은 몰라도 당신은 그런말 하면안돼..

당신이 하는일이 뭐야?

카운터지? 카운터는 뭐해야돼?

손님 체크하고 술, 안주 등등 주문체크 확실히 해놓고 나중에 정산하고...

그게 당신 업무지??

근데 왜 매번 맥주가 몇병 비네, 남네.... 안주가 뭐뭐 있었더라....

등등... 왜 당신이 첨부터 똑바로 했으면 물어보지않아도 될일을

그렇게 매번 물어봐????

그리고 저번엔 손님만실에다 대기손님까지 있는 판국에

지 친구들인지 뭔지.. 남자들 잔뜩데려와서는 제일좋은방에 넣고

4시간을 그안에서 남자들이랑 춤추고 껴안고 술마시면서 놀고있더군...

(일주일에 두세번은 남편이랑 전화로 싸우는데.. 다 술, 남자얘기였음... 이날이후로 남편 완전 이해감)

계산이나 카운터보는게 생소한 알바 두명 달랑 홀에 두고.???

그런사람이 뭐 ?? 마인드??

하..




내 일하는게 아니고... 내 자체가 걍 맘에 안들었다고해..

사실 나도 당신 평소하는 행동이나 일하는거 보고 맘에 안들어서 

평소 얼굴에 감정이 고대로 표정으로 전달되는 성격이라... 아마 좀 알고있었던것 같은데..

으휴... 





송도바닷가에 모노래연습장 사장님 과장님....그러는거 아닙니다.

불법 주류판매때매 진상손님있어도 경찰도 못부르는 찌질한 우리노래방 사장님 과장님!!!!!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날 뺴고 누굴 넣는다고요?.... 사람 그런식으로 부리면 안됩니다.

그아이 집도 어렵고 복학도 해야된다고 했나요?

저는?? 저한텐 그런거 물어나 보셨습니까?? 저 뭐 부티나는 외모도 아니고...한번쯤 물어나 봐주지..

그리고 왜 그 말을 오늘해주는거죠? 당장 이번주부터는???? 

뭐?? 넌 뭐 어디가서 쉽게 알바 구할수있잖아???? 장난 치는건지.. 정말 치고싶긴했습니다만...

당신들덕에 한명의 인생이.. 나름의 계획이 완전 틀어지는거라고요...




하..

요새 여기저기서 많이 잘려나가는 꼴이네요.

사람한테 잘려나가고,

일하는곳에서 잘려나가고..

정말 살맛이 안납니다.

뭐 알바 잘린거가지고 그렇게까지야.... 하시는분들도 잇겠지만...

저한텐 솔직히 큰문젭니다 이래저래... 집안사정, 내년 복학..등등..

이럴줄도 모르고 명절때 조카들 용돈, 추석 진행비(?)부모님용돈 이런식으로 빠져나간게....

솔직히 두달치 알바급여만 생각하고 쓴게 아니었으니... ...아깝진 않은데... 뭐 암튼...

그리고 

알바잘린것만으로 하는소리가 결코 아니고요...




위에 말했듯이.. 안좋은일이 너무 겹치네요.

정말 왜사나 싶습니다..

인생에 낙...

절실히 찾고있는 중입니다.. 아주 절실히.........

아니면 정말..

큰일날꺼 같아요....




지금 저한텐 아무것도..

아무도.. 없는것 같습니다.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오유밖에 생각나지않아 집에 오자마자 들렀습니다.......
사실 알바외에 안좋은일이란것도 오유로 인해서 빚어진 일이라
왠만하면 발을 끊고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여기가 오유겠죠?
ㅎ...


제가 낙을... ... 찾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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