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가 머리가 아플때면 한번씩 오유에 들러서
위로만 받다가 오늘은 문득 글을 한번 남겨 보고 싶어서
이렇게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제 대학을 막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20대 남자
이대남 입니다.
이대남의 한 표도 더 끌어오지 못한 입장에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먼저는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여러분들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지금의 40대에서 60대까지
(대략 1960년~1980년대생까지)
군홧발의 강철통치와
이명박근혜의 어이없는 시절속에
어떻게 저항하며 피와 땀을 흘려 왔늦지
알아주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개탄스러운 20대 남자들 중에
한 사람은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어젯밤의 충격을 어떤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오유를 읽다 보면, 마음을 많이 다치신 형들 누나들,
비록 자신들에게 돌아올 혜택은 없어도 나라를 위해서 한 표 던지신 분들의
그 절실했던 바람이 깨어진,
처참함이 느껴져서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거기에 동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아픔이
나보다 약한 사람을 위한 연민이었기 때문이고,
자기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한 진심이었기 때문이고,
나만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 대한 사랑이었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던진 한표가 아니라
남을 위해 던진 한 표들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야 말로 절박한 마음으로 나를 위해 한표 던졌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군대가 본연의 의무를 위해 복무하는 나라가 되었고,
경제 위기로 무너졌다가 살아났고,
욕심많고 이기적인 기득권이 가진거라곤 "한 표" 밖에 없는 국민들 눈치를 보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모두 앞서 간 세대의 헌신 덕분임을 알고 있기에
그 덕에 누리는 자유와 번영임을 알기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젠가, 이대남들도, 정신차릴 날이 오겠죠.
꼭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