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전 20대 자녀 둘을 둔 가장 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1985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eel그림
추천 : 5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03/11 00:34:39

먼저 이번 선거에 애태운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늦은 밤 제가 이렇게 선거 후 소회를 적는 이유는 오늘 낮에 본 기사 때문입니다.

기사의 내용은 민주당 설훈 의원과 어느 여의원의 이번 선거의 20대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이유가 공부가 부족해서(배움이 덜해서 였나?) 아뭏튼 그런 뉘앙스의 이야기 였습니다. 

결국 하고 싶은 예기는 선거의 패착 중 하나가 "20대가 기성세대만큼 공부하지 않아 배움이 짧아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결국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민주당이 총선에 패한 이유중 하나가 되었다" 라는 것이겠지요.

 

허나, 전 생각이 좀 다릅니다.

이번선거의 가장 큰 패착은 부동산정책의 실패라고 봅니다.

이는 부동산 가격의 등락이 아닌, 희망과 꿈에 대한 예기 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지만 저와 같은 기성세대에게는 종종 개천에서 용도 나고 그랬습니다. 공부를 잘한다거나, 특별한 재주가 뛰어나거나, 운이 좋거나, 뭐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대박을 터트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죠. 지금도 간혹 케이스가 있지만, 저희 때보다는 더 많은 요구 조건들이 필요한것은 분명한 사실인것 같습니다. 즉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적다는 것이죠.

 

부동산정책 실패전에는 시간이 늦더라도 젊어서 부부가 악착같이 노력하면 수도권 변두리에 내집마련을 할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었죠. 

혼기의 자녀를 둔 부모들 역시 같은 "꿈"을 꾸며, 그렇게만 된다면 큰 근심을 하나 해결하는 것이기도 했고, 그것은 이젠 제법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삶에 변화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다들 아시는 그 부동산 정책 실패 후 청년들은 "어차피 이런식으로 살아봐야 티끌모아 티끌일 뿐이다" 라며, 주식,가상화폐,영끌 부동산, 외제차 리스등에 몰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큰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고 그들을 비난하는 여론도 생겼습니다. 성공한 청년들은 극히 드물었고, 그나마 아등바등 모은 재산마저 잃게 되어 사회와 정부를 원망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죠.

그런데도 과반의석이 넘는 여당은 적극적으로 이를 통제하려 하지 않고, 불구경하듯이 멀찌감치서 구경만 하는 모양새를 보였죠.

왜냐하면 그들이 부동산정책 실패의 아주 큰 수혜자 였으니까요. 자기 공직을 버리면서까지 물욕을 지켜낸 사람들도 우리는 보았습니다.

 

결국 부동산 정책 실패로 20대 청년들과 그 부모들은 여당을 신뢰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또 실제 가격은 올랐으나, 팔아서 다른데로 갈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부여된 높아진 세금은, 수혜자인 집주인들 마저 정부를 외면하는 이유가 되었죠.

그런데도 패장들은 자기들이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것에 대해 다른 이유들을 가져다 대면서 책임 회피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후보가 찬바람 맞으면 거리에서 눈물로 호소할때 정작 본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저는 당대표 및 몇사람 말고는 여당에서 이렇다할 지원을 한 것을 뉴스나 다른 소식을 통해서는 거의 보지를 못해서 말이죠. 오히려 그들은 당 내부에서 서로 손까락질 하면서 갈등을 부추기었다는것을 많은 당원과 국민들이 알고 있지요. 

 

선거란 나와 다른 생각과 이념을 가진 사람일 지라도, 보다 나은 미래를 같이 하기 위해 설득하고 다독이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득하지 못한게 잘못된 것임에도 설득당하지 않은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올바른 정치인이 할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사고를 바꾸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를 장담하지 못할 것입니다.

 

20대가 느끼는 상실과 박탈감 또 허탈감이 그 윗세대보다 훨씬 더 하고 힘들것임들 알기에, 그 삶의 꿈을 잃게 만든 기성세대와 사회에게 책임을 묻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직 20대는 이제 막 자기 스스로의 삶을 시작하는 시기이기에, 때론 실수도 하고 그러는것 아니겠습니까? 

판단의 댓가인 그 피해는 어쩌면 그 세대가 가장 많이 볼지도 모르지요. 

우리모두 치기어린 20대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쓰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자정을 훌쩍 넘어버렸네요.

누구 할것 없이 어느 세대 탓하기 보다는 새로 새워진 정부가 진심으로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주었으면 합니다.

잘 못하면 그때가서 꾸중해야지요.

늦은 시간 글 읽어주신분 계시면 감사드리면서, 이제 잊고 또 내일을 살아보자구요!

대한민국 화이팅 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