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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9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한바부
추천 : 88
조회수 : 2716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29 16:55:4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2/29 16:01:18
ㅎㅎ 항상 재미있게 오유와서 글보고 가다가 걍 한번 써보고 갑니다.
지난번에 어떤분이 썻던 글이길래 본햏도 겪으니까 기분이 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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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인데도 회사 출근해야 했다..
"아뛰 ㅜ,.ㅜ;; 일요일인데도 가야하넹.가기 싫은뎅.. 아 미툐!!"
회사는 구리에 있는 돌다리에 가서 남양주시에 있는 덕소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했는데
돌다리에 있는 육교에 가니까 어떤 할머니까 육교를 내려오실려고 하고 있었다..
시간도 늦은터라 육교를 빠르게 올라가서 지나칠려고 하는데
혼자서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들고 내려가셔야 하는데
못내려가는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까 사람들과 학생들은 히히덕 거리면서 많이 지나가고 있지만
정작 아무도 그 할머니한테는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
'이대로 가기엔 내 양심이 허락치가 않겠다.. 가서 도와줘야지"
이러면서 할머니 짐을 들었다..
나 : 할머니 제가 짐 들어드릴께여.. 어디까지 가세요
할머니 : 아이고 학생! 안도와줘도 되는데.. 고마우이. 내가 다리에 힘이 없어서 말야.
올라가고 내려가기가 너무 힘들구려..
저기까지만 가면 되우.
나 : 할머니 바닥에 물 있으니까요. 손잡이 잡고 천천히 내려오세요.
할머니 : 아이고 이런 학생이 다 있네. 그려..내가 다리에 힘이 없어 폐를 끼치네.
하시면서 연신 고맙다는 말을 하셨다..
그리고 육교를 다 내려와서 짐을 드리고 갈려는데 할머니께서 내 팔을 잡는것이었다..
할머니 : 학생 고마우이. 정말로 고마우이. 학생! 잠깐만 기다리슈.
나 : 아니에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건데요.
하시면서 바지 안에다가 손을 불쑥 집어 넣으시더니 천원짜리를 꺼내시는 것이엇다.
(한손은 도망못가게 내팔을 잡고 있고 한손으로는 몸빼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음 ㅜ,.ㅜ;)
할머니 : 학생 고마워서 어째.. 이거 고마워서 주는거니까 받아가..
그 길이 번화가라 사람들도 많이 지나가고 학생들도 많구 그런길에서 할머니가 그러니까
지나가던 여자애들이 웃고 난리가 아니었다..
솔직히 쪽팔리기도 하고 그렇게 잘한일이라 생각이 든게 아니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지만 할머니는 내 잠바에 천원짜리를 끼워주시고는 가버리셨다..
그 순간에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몇분 뒤에는 내 얼굴은 웃음으로 가득찼다.
할머니의 웃는 얼굴도 본거니와 내가 받은 천원짜리가 단순히 천원짜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천원짜리는 할머니에게는 몇십만원처럼 소중한 돈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천원짜리는 나에게 천만원 이상을 번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 나왔다..
쪽팔린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당연하게 할일을 남들은 안했지만 난 했다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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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면 노인이나 환자들이 타도
안비켜주고 모른척하거나 핸폰가지고 겜만 하거나 통화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버스나 지하철 타고 가는데 젊은 우리들이 조금 서서가면 어떨까요?
물론 내 자신이 피곤하고 짐이 많을 경우는 어쩔 수가 없지만
우리가 조금만더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쓴다면
그런것도 약한사람들에게 도와주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게 조금씩 생긴다면 우리사회는 좀더 밝아지고 살기좋아질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리 주저리주저리 했네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들 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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