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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오는 새벽
게시물ID : humorstory_2525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갯강구
추천 : 1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19 15:59:04
베게에 머리를 대고 옆으로 돌아누워 폰에 알람을 오전 여덟시로 맞추고는 액정 오른쪽 위에 있는 시간을 본다.
 
열두시 넘었네 일곱시간반은 잘 수 있겠다.
 
폰을 머리맡에 두고 똑바로 돌아누워 눈을 감는다.
 
눈을 감자마자 잡생각도 안들고 바로 잠들어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잡생각으로 시작되는 상상의 세계가 열린다.
 
인덱스에러, 시차, 기차, 시험에도 안나오는 육분의따위 아.. 천측... 별.. 우주 어딘가에 지구처럼 고지능 생물이 사는 별이 있겠지? 아니 그 생물에 비하면 인간의 지능은 지금 인간과 원숭이와의 차이정도가 될지도 몰라 물리학에서는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없다고 하지만 외계인들은 이미 그 속도를 뛰어넘어 몇천광년의 거리를 이동해 지구를 이미 관찰했을 수도 있겠지 외계인이 실제로 지구를 발견하고 왔다고 해도 과연 우호적일까? 스티븐호킹은 절대 안그렇다는데 그럼 지금까지 외계인이 지구에 온적이 없는건가? 지금까지 발견된 수많은 UFO와 외계인에 대한 흔적들 모두 사실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몇건의 경우라도 사실이라면 외계인은 지구를 그리고 지구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인간을 가만히 놔뒀을까? 인간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지구에 사는 생물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자기보다 약한 생물을 활용하는데 말그대로 싸워서 이기면 내껀데 이건 지구에서만 해당되는 룰인가 것도 아니면 외계인들에겐 지구라는 별이 자원이 아닌 쓸모없고 흥미롭기만 한 별인건가.. 지구에 대부분의 생물들처럼 산소로 호흡하고 물을 필요로 하는게 아니라 토성의 위성 타이탄처럼 질소와 메탄올로 뒤덥히고 엄청추운 별에서 만들어진 생명체라면 굳이 덥고 질소와 산소로 덥힌 지구가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겠구나
음..질소 생각하니 요즘 봉지 과자를 사면 질소포장이라고 써있고 빵빵한 포장을 뜯으면 쭉정이마냥 한없이 초라한 내용물만 들어있던데 근데 질소포장이라고 써논건 진짜로 질소로 포장해서 써놓은건가 아님 공기중에 질소가 78%나 되니까 공기보다는 질소가 있어보여서 질소포장이라고 써놓은건가 중국 제품 품질 안좋다고 욕하더니 과대포장하는 쓸대없는것만 배워와가지고 요즘 과자사먹기 짜증난다니까 그렇다고 아이스크림 먹을라치면 무슨 요맘때가 천원이야 처음 나왔을때 오백원이었고 크기도 훨씬 컸는데 크기도 줄고 가격은 오르고 맛있어서 먹긴 하는데 진짜 억울해 지나가다 삥뜯긴 기분이야 휴지 로 밑을 닦는데 손에 리얼한 감각이 느껴지는 기분이야 나무젓가락을 쪼갰는데 두개의 굵기는 같게 잘 쪼개졌지만 한개가 휘어져 있을때의 기분이야 술집에서 생맥 삼천을 시키고 컵에 따랐는데 거품이 안날때의 느낌이야 신나게 코를 파다가 손가락을 보니 붉은색일때의 느낌이야 겨울에 입술이 터서 튼거 쭉 잡아당겼더니 쭉 찢어져서 피 촬촬 나고 엄청 쓰라릴때 느낌 아 이건 좀 아니 생각해보니 다 억지네 잠 진짜 안온다 왜이러지 요즘 운동을 안하고 놀고먹고 책상에만 앉아있다보니 옆구리살이 엄청 늘어난거같다 난 이상하게 옆구리살이 잘 찌더라 배가지고 잘 노니까 배에 있던 비만세포들이 옆구리로 이사갔나? 기왕에 이사갈거같으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곳으로 가지 옆구리에 살 많아서 유익할게 하나도 없자나 허리 옆으로 숙이면 살 접히는 기분도 더럽고 달라붙는 옷 입으면 옆구리살 툭 튀어나와서 징그럽고 요즘은 살도 잘 찌는갓 같고 무엇보다 살들이 늘어지는거같아서 진짜 늙고있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단말이야 내가 피부 하나는 탱탱했는데 이젠 뭐 고무인간도 아니고 살은 축축 처지고 쭉쭉 늘어나고 껍데기가 자라나 ㅋㅋㅋ 돼지껍데기 볶으면 맛있는데 역시 구운것보다는 고추장양념해서 양파랑 파 넣고 볶은게 더 맛있는거같아 하지만 역시 돼지는 양념족발이 최고지 나중에 시간될때 동대문 한번 더 가야겠다 완전 맛있었는데 삼겹살 바베큐도 맛있었구 ㅎㅎ 아 새벽에 먹는거 얘기하니까 침나오네 배고 고파지고 진짜 차려먹는게 귀찮아서 못먹겠다
 
아 한참 잡소리 했더니 이제야 좀 졸립네
이젠 잠좀 자볼까~~
 
사진첩을 보니 저번에 지하철에서 찍은 무임승차한 귀뚜라미가 보이네 아 만육세 미만이 공짜였던가? 귀뚜라미는 알부터 친다고 해도 기껏해야 일년 사니까 공짜 맞겠지? 아 그건 인간한테만 해당되는건가? 음 지하철에 개같은거 대리고 타도 개 운임비는 안내는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공짜겠지 하긴 귀뚜라미야 잘 안탄다고는 하지만 모기마 파리같은건 공짜로 많이 타자나 공짜가 맞을꺼야 아직까지 직접 운임비를 낸 인간 외의 생물은 없을테고 그렇다고 인간이 대신 내준 경우도.....는 있을라나? 개같은건 진짜 역무원이 잡아서 돈 더내라고 하면 내야하나? 외국같은경우는 어떻지? 아 공공장소에 애완동물 대리고 들어가면 안되니까 돈 안내고 몰래 대리고 들어가는건가? 잘 모르겠다 근데 만약 내가 개 대리고 전철을 타야 할 상황이라면 우선 개를 비위를 잘 맞춰서 짖지 않도록 하고 똥꼬를 막던지 배변훈련을 확실히 시켜서 실례를 안하게 하고 가장 중요한건 남들이 보고 불쾌감보다는 호감을 가질만한 외형을 가진놈을 골라서 해야지 ㅎㅎ 
 
아 진짜 자야지
 
 
솔직히 이런생각 하면서 밤새본 사람 없나요?

아 다 읽는사람이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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