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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장편,브금]박쥐 - 2
게시물ID : panic_19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2
조회수 : 14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19 18:34:39
7. 산부인과 인턴 동민은 환자 차트를 들고 원장실로 신경질적으로 타박타박 걸어가고 있었다. 원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사람을 부리는 태도에 싫증난 상태였다. 지금 가지고 가는 차트만 해도 그랬다. 산부인과 사무실은 원장실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므로 직접 와서 가지고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한창 환자와 상담하고 있는 자신을 호출하여 이런 일을 시키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그가 혼자 투덜대는 동안 이미 그의 빠른 걸음은 원장실 앞에 그를 데려다 놓았다. 옷매무새를 잠깐고치고 노크를 할 준비를 한다. "하하하. 재미있는 얘기요." 원장의 목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나오고 있었다. 동민은 노크를 하려던 손을 살그머니 내렸다. 대화를 하는 도중에 노크를 하면 원장이 썩 좋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소심한 그는 대화가 끝나는 타이밍을 알아내기 위해 귀를 문틈에 가져다 대었다. "그나저나, 원장님. 약속한 건은 어찌 잘 되어가고 있습니까?" 낯선 목소리. 굵직하고 힘있는 목소리다. 최사장 이라 불려진 남자다. "물론입니다. 벌써 10구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허허허, 최사장도 취미가 특별나오. 낙태된 유아 시체 조각은 어디에 쓰시려고 그러시오?" "쉿. 원장님 목소리가 너무 크십니다." 동민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 분명 <낙태된 유아> 라는 말을 들었다. 마치 꿈에서라도 깨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본다. 하지만 저쪽 문틈에서는 계속해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하여튼 이번에 저희 병원에 투자는 확실해 해주시는 겁니다. 최사장." "물론입지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투자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비로 저희 그룹을 모두 말아먹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천하에 Wempti 그룹 사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시다니! 농담도 참 잘하십니다!" '낙태된 유아 시체를 제공하는 대신 병원의 투자유치를 한다.' 동민은 자신이 들어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들은 기분이었다. 차트를 전해주는 일은 까맣게 잊은 듯 재빨리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돌아섰다. '경찰에 신고해야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원장이 저지르다니.' 아까 원장실로 향할 때의 짜증은 사라졌다. 원장의 목이 자신의 입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분이 상쾌해졌다. 8. 미경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간호원의 눈을 마주 보았다. "빈혈로 쓰러졌단 말인가요?" 학교에서 잠깐 졸았던 것 같은 기억은 있지만 빈혈로 강의실 바닥에 아예 드러누워 버렸다는 내용의 기억은 없었다. 이게 바로 필름이 끊어졌다는 건가? "강의실에서 빈혈로 쓰러지셔서 남학생 3분이 모시고 왔어요. 팔을 좀 내주시겠어요? 혈액채취를 해야하거든요." 미경은 선선히 팔을 내놓았다. 그리곤 골똘히 생각했다. '아무리 내가 몸이 허약하다고 하지만 강의 시간에 빈혈로 기절할 정도였다니......' 팔이 따끔하게 아려온다. 주사 바늘이 피부 속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었다. 하지만 참기 힘든 고통은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허약했던 그녀는 주사 맞는데 이골이 나있었다. 간호원은 피를 다 뽑고 솜으로 주사 자국 위를 지긋이 누르곤 의례적인 주사 맞은 부위에 대한 주의사항을 늘어놓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미경은 무뚝뚝한 간호원에 대해 잠깐 기분 상한 것을 잊으려는 듯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병실은 3층이었다. 먼 곳까지 지켜 볼 수 있어서 경치가 썩 괜찮았다. '정말 빈혈은 빈혈인가 보군...... 온몸에 힘이 없네.' 뿐 아니라 정신도 멍하고 입술이 바싹 말라 있었다. 꿈 때문이다. 요즘 잠을 제대로 잔 것 같지가 않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땀에 잠옷이 흠뻑 젖었고, 목도 걸걸하게 쉬어 있다. 미경은 조금 두려워졌다. 계속 이런 꿈을 꾸다가 언젠가 그대로 꿈속에서 영원히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창문 밖 멀리 병원의 주차장도 보였다. 마침 빨간색 티코가 한 대 주차를 하고 있었다. 운전에 능숙한 사람인 듯 한번에 주차를 완벽하게 해내었다. 미경은 티코의 운전자는 분명 자기또래의 여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키가 큰 젊은 남자였다. 9. 동석은 병원 주차장이 사치스럽게 넓다고 느껴졌다. 전국에서 몇 번째 안에 드는 시설을 갖춘 병원이라 이런 과도한 시설 투자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여튼 그는 지금 병원의 재정상황을 계산할 상황이 아니었다. <6인 빈혈 사망사건>에서 엄청난 공통분모를 찾아낸 것이다. 성일종합병원 정신과 - 전민욱 이것이 바로 그가 찾아낸 공통분모다. 동석은 6가구의 집을 모두 돌면서 6명의 사망자 모두 악몽을 꾸었다는 사실, 악몽으로 인해 정신병원을 찾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6명 모두 근처에서 가장 큰 병원인 이 병원을 찾았고, 전민욱 의사에게 진료 받았음을 진단서로 확인했다. '전민욱 당신 큰일났어' 동석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사냥감을 바로 앞에 둔 사냥꾼처럼 폭이 큰 걸음걸이로 성큼성큼 병원 정문을 향해 나아갔다. 10. 동훈은 택시를 잡아타고 경찰서 앞을 벗어나 성일종합병원으로 향했다. "젠장! 좀 쉬려고 하면 이 모양이라니까." 동훈은 10년 경력의 형사이기도 했고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다. 오랜만에 딸과 약속을 잡고 휴가를 내려는 순간, 울린 전화벨이 그 꿈을 깨뜨렸다. '낙태 유아 시체 매매?' 처음 만나는 종류의 사건이었다. 신고전화는 한 산부인과 의사에게 왔었다. 신분이 믿을 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장난 전화는 아니었다. '뭐 일단 조사는 해보는 것이 좋겠지.' 최근 동훈에게 그럴싸한 사건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몸이 근질근질 했었다. 큰 종합병원의 부정을 수사하는 일정도면 몸의 찌뿌둥한 느낌을 어느 정도 날려 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 왔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경찰서와 그렇게 가까웠나? 동훈은 돈을 내고 영수증을 챙겼다. 영수증을 챙겨야 나중에 서에서 수사비로 돈이 나온다. 택시에서 내려 병원 전체를 한번 눈으로 더듬었다. 온통 흰색으로 칠해져 있는 병원건물이 삭막하다. 동훈은 어려서부터 병원에 가는걸 죽기보다 싫어했었다. 참을 수 있을 만큼 아프면 약도 잘 안 먹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그의 부모님의 속을 많이 상하게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곳도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에 찾아 들어간다. 문득 동훈은 아픈 건 자기가 아니라 병원이라고 생각했다. 11. 눈앞에 가운데가 움푹 파인 빨간색의 원반이 가득하다. 마치 영화 속에서 보았던 한 장면 같다. 어떤 모양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글씨를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민욱은 현미경에서 긴장한 표정으로 눈을 뗐다. 이상하게 정신과 닥터인 그가 혈액 검사실에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동료의 부탁이었다. 급한 수술 때문이라며 한 빈혈환자의 혈액검사를 떠넘기고 수술실로 매정하게 들어 가버렸다. 하지만 지금 그의 얼굴은 사뭇 진지하다. '굉장히 특이한 혈액이다.' 다시 한번 그는 접안렌즈에 눈을 크게 뜨고 가져다 대었다. 수십개의 적혈구가 액체위에 떠있는 모습이 보인다. 적혈구의 모양도 아주 정상적이다. 둥글고 가운데가 파인 원반모양. 문제는 모양이 아니었다. 크기였다. 일반적으로 적혈구의 크기는 6-8마이크로미터. 하지만 지금 이 혈액은 기껏해야 3마이크로미터다. 일반인의 절반의 수준이다. 이 환자는 빈혈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적혈구의 세포질에는 헤모글로빈이 채워져 있고 그 헤모글로빈이 철(Fe)을 이용하여 산소를 운반해 온몸의 세포로 나른다. 각 헤모글로빈마다 4개의 철원자가 붙어있어서 하나의 헤모글로빈 분자는 4개의 산소원자를 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혈액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적혈구가 유난히 작다. 철원자가 4개는커녕 겨우 1개나 2개가 붙어있고 거기에 산소원자 역시 1-2개가 붙을 터였다. 물론 이 구조가 확실한지는 좀더 혈액을 검사 해봐야한다. 어쨌든 이 환자는 확실한 소적혈구증(microcyte)이다. "이런 혈액이라니.. 이렇게 심한 소적혈구증은 처음이다. 새로운 종류의 혈액인가?" 민욱의 호기심이 자극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혈액형이라니! 꿈같은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눈앞에 턱하니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특이한 혈액은 처음이다. 민욱은 환자의 차트를 펴서 입원실을 확인했다. 303호. 직접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때- "전민욱 닥터. 전민욱 닥터. 1층 데스크에 손님이 계십니다." 자신을 찾는 방송이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 12. 동석은 자신의 부탁 한마디로 이렇게 커다란 종합병원의 모든 스피커가 작동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평소는 데스크에서 굳이 스피커를 이용해서 닥터를 부르지 않고 전화로 연결하지만 정신과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스피커를 이용해서 병원 전체를 떠들썩하게 한 것이다. "감사합니다." 동석은 데스크에서 방송을 해준 간호원에서 인사를 하고 옆에 보이는 의자에 아무렇게나 앉았다. 그리고서 채 5분이 안되어서 복도 쪽에서 의사가운을 입은 희끗한 머리의 남자가 나타났다. 동석은 한번에 그가 찾던 사람이라는 걸 알아보았다. "안녕하십니까. 신 동아일보의 김동석기자입니다. 전민욱씨 맞으십니까?" 동석은 악수를 청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상대의 얼굴을 바로 보았다. 희끗한 머리카락과 주름이 많은 얼굴이 상대방의 나이를 말해 주는 듯 했다. "아. 내가 맞네. 우선 조용한 곳으로 가지." 민욱이 악수를 받으며 말했다. 평소와 달리 들뜬 목소리다. 그는 자기를 찾는 방송을 들었을 당시에는 상당히 짜증이 났었다. 하려는 일을 방해받은 탓이었다. 하지만 1층에 와서 만나보니 손님은 바로 기자였다. 자신을 취재하러 왔다는 생각에 목소리가 저절로 들뜨고 표정이 밝아졌다. 동석은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금새 어떤 종류의 인간인지 파악했다. 완벽하진 않아도 적어도 이 사람에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타입인걸 눈치챘다. 민욱은 동석을 2층에 마련된 닥터휴게실로 안내했다. TV와 몇 개의 소파가 놓여진 곳이었다. "혹시 이 분들을 기억하십니까?" 동석은 소파에 앉자마자 수첩을 펼쳐 6명의 사망자 리스트를 민욱에게 보였다. 민욱은 한번 슬쩍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음.. 내가 담당했던 환자들인데.." "그럼 혹시 이 분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 "으음?" 민욱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확실히 매일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으라고 했는데 요 몇 일 사이에 이 환자들을 만나본 기억이 없다. 민욱은 눈을 내려 깔고 자신 앞에 있는 리스트를 다시 한번 물끄러미 보았다. 다시 한번 확인해도 자신이 맡았던 환자들의 이름이 틀림없다. 환자들의 신상명세를 기억하는 것은 정신과 의사의 기본이다. "6분 모두 빈혈로 사망했습니다. 그것도 같은 날에. 환자들에게 어떤 진료를 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동석은 무엇이든지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가는 걸 좋아했다. 괜히 사설이 길어지면 중요한 내용을 제대로 못 건지는 실수를 하게 된다. 민욱은 동석의 눈을 한번 노려보았다. '이 남자는 지금 나의 실수로 이 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한다.' 민욱의 얼굴이 방금 전과 달리 갑자기 굳어진다. 동석도 그의 낌새를 눈치 챈 듯 자세를 고쳐 앉는다. "최근 악몽환자가 일주일 사이에 스물세명이나 병원을 찾아 왔었지. 모두 비슷한 내용의 꿈을 꾸는 아주 특별한 케이스였다네. 박쥐가 성교하는 꿈이야. 아. 그 여섯명도 그중에 속하는군. 정신과에선 악몽환자에게 주로 상담치료를 하고 아주 가끔 악몽이 심한 사람에게 항우울제를 투여하기도 하지." "항우울제?" 동석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잘만하면 여기서 밝혀질 것 같았다. 민욱은 귀찮다는 생각을 미간을 찡그리고 설명했다. "항우울제는 얕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 꿈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어." "그러면 그 항우울제를 이 여섯 분에게 투여 하셨습니까?" 동석은 <항우울제>라는 것에 열쇠가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 그 약물이 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서 빈혈을 유도하고 사망까지 이르게 했을 것이다! "음......" 민욱은 리스트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기자양반에게는 아쉽지만, 난 겨우 세명에게 투여했네. 삼환계 항우울제라는 약물이었어. 하지만 이 약은 절대 빈혈증상을 유발하지도 않고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없지." 동석의 맥이 풀렸다. 의료사고가 아니란 말인가? "그리고 그 여섯명 말고 악몽 환자는 아직 열 일곱 분이나 있지 않은가? 병원의 실수라면 나머지 열 일곱 명도 마찬가지로 사망해야하지." 민욱은 그것보라는 식으로 동석의 풀을 죽였다. 하지만 동석은 곧 무언가를 깨달았다. '스물 세 명의 같은 내용의 악몽환자. 그 중에 6명 사망. 어쩌면......' "혹시 악몽과 빈혈이 관계가 있진 않습니까? 심한 악몽을 꾸어서 악성 빈혈에 걸린다던가 하는......" 동석은 갑자기 알 수 없는 영향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의학계 전체를 다 찾아도 그런 예는 없을 겁니다." 민욱은 단언했다. 하지만 동석은 쉽게 그 점을 포기할 순 없었다. 같은 내용의 악몽을 23명이나 꾼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것이었고, 그 중에 6명이 동시 사망함으로써 그 비상식적인 우연에 단단한 쐐기를 박는 셈이었다. 동석은 그 괴이한 우연을 발생시킨 그 무엇인가의 정체가 궁금했다. "기자양반. 말도 안 되는 기사말고 내가 말해주는 기사를 한번 써보는 것이 어떻소." 민욱은 혈액검사를 하면서 발견한 특이한 혈액에 대한 이야기를 동석에게 주절주절 늘어놓았다. "만약 이 혈액이 새로운 혈액형으로 인정받게 된다면 그 기사를 쓴 기자양반도 분명히 유명해질 거요." 민욱의 들뜬 설명은 동석의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악몽을 꾸는 나머지 17명의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러려면 앞에 있는 민욱에게 부탁을 해야하는데 쉽게 들어 줄 것 같지는 않다. '아하!' 동석은 좋은 방법이 생각 난 듯 입을 열었다. "정말 대단한 일이군요. 새로운 혈액형이 밝혀지는 순간이 곧 오겠군요. 발견하게 되면 저에게 꼭 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제가 1면 기사로 꼭 써드리겠습니다." "허허허. 기자양반이 뭘 좀 아는 구만." 동석은 자신의 작전이 잘 먹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다.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띠고 안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어 민욱에게 건냈다. 그리고 소파에서 일어섰다. "이리 연락 주시면 되겠네요. 아! 나머지 17명의 악몽환자들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신문 구석기사라도 채워 넣어야 하거든요." 동석은 능청맞게 민욱의 기분을 맞춰 주고는 악몽환자들의 연락처를 얻기 위해 적당히 둘러댔다. 사실 민욱은 과학부 기자가 아니라 의학계에서 무엇이 발견되었다던가 하는 식의 기사는 쓸 수 없다. "물론이지. 1층 데스크 간호원에게 연락해 놓겠네. 가면서 찾아서 가게." 아무것도 모르는 민욱은 활짝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동석은 속으로 민욱을 한껏 비웃으며 휴게실 문을 열고 나왔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이구리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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