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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개방 찬성분들 자꾸 논점을 빗겨가시는데요.
게시물ID : humorbest_198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냉소돼지Ω
추천 : 50
조회수 : 1517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5/11 10:17: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5/11 07:18:08
사실 광우병 괴담수준으로 나도는 것 다 믿는 집단은 정말 몇몇 철없는 학생들 정도일 겁니다. 그럼 왜 이렇게 반대가 심하고 집회까지 나오느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밝혀지지않은 미지의 병이란 원래 공포를 가져오게 되어있습니다. 역사상으로도 세균이란걸 발견하기 이전의 감염병은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현대에선 에이즈나 암같은 것의 치료약이 거의 없을 때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치료약이 없고 예방법이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과의 완전 격리만이 유일하다면 피하는 것만이 답입니다. 
광우병은 아직 연구 단계에 있는 병이고 발병하기까지가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구가 더 힘든 병일 것입니다. 정말 과학적으로 확실히 밝혀진 것이 있어서 100% 안전을 확신 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99.99% 확신한다 이런 것은 천만 2천만 단위로 볼때 의미가 없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죽는 일이 가급적 없어야 합니다. 미지의 것을 가지고 국민에게 그저 강요한다면 반발을 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정말 제대로 된 정부라면 광우병에 대한 확실한 원인과 대비책 또는 회피책을 연구한 후에 광우병에 걸렸을지도 모르는 쇠고기를 수입할 겁니다. 

또 지금의 우리나라는 10년전과도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다릅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건강에 더 좋은 것만 먹도록 교육받고 있고 건강에 해로운 것은 절대 먹지 말라고 합니다. 과거에 10~20년전만해도 먹고 안죽으면 된다, 머 그런 인식이 태반이었고 더 과거에는 좀 상한 것이라도 먹어야지만 살 수 있는 시대가 있었지요 하지만 현재는 티끌만큼이라도 몸에 안좋은 걸 먹으라면 절대 안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하물며 걸리면 절대 죽을수밖에 없는 병의 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는 식품을 나도 모르게 섭취한다는 건 공포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머 확률이 지극히 낮을지라도 그런겁니다. 이 확률이 낮다고 먹어도 된다는 건 후진국형 마인드입니다. 선진국형 마인드를 가진 정부라면 절대 국민이 100%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만 수입하려 할 겁니다.

확률에 관해서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1번의 성관계를 통해 에이즈가 감염될 확률은 제가 알기론 1%도 안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콘돔을 사용한다면 그 확률은 0%에 가깝겠죠 그러니까 이 확률은 어떤 사람이 에이즈 환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해서 반드시 에이즈에 걸린다 이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하지 않고서는(에이즈에 걸릴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왠만한 사람은 에이즈 환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으려 할 겁니다. 이것의 의미를 잘 생각해보세요.

사실 미국산 소고기를 통해서 광우병이 걸릴 확률은 정부측 주장대로 미약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100명이건 500명이건 광우병으로 인해서 죽는다면 그것은 정부가 죽인 겁니다. 후진국에선 대부분의 절대 다수를 위해 이 정도 수가 죽고 값싼 소고기를 먹는 다면 환영 받는 일이 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아직도 소수의 사람들이 희생하면서 공익을 추구하는 수준의 나라입니까? 광우병에 걸릴 수 있는 소수의 생명의 가치보다 공익이 우선시 될 수 있다고 주장하신다면 더이상 논쟁 할 필요가 없겠지만 누군가 희생당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보단 아무도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그게 정부가 할 일이구요.그리고 이번 협상에선 이런 점에선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이구요. 국민들이 요구하는 부분은 이런 것들이구요. 정말 재수없게 당신이 광우병에 걸린다면 어쩔겁니까?

하여간 논점 빗나가게 하시려는 분들이 있는데 인간광우병이란 것이 아직까지 확실히 확립된 이론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확실히 증명된 사실이 없다고 해서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부담을 우리가 떠안고 갈 수는 없는 겁니다.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짓거리는 그 위험부담을 국민에게 떠맡기는 짓이구요.

거기에 직접 당사자인(아무래도 급식같은 것에 값싼 것들이 많이 들어가니까요) 중고생들이 반발하는 거구요. 만약에 어떤 이상한 선생님이 땅에 떨어진 음식 먹어도 안 죽으니까 먹으라고 하는 말을 들은 중고생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퍼오신 분도 생각이란 것이 있다면 한번 해보세요 정치적이니 머 냄비다 또는 근거없는 괴담에 휘둘린다 이런 말이나 조중동따라 앵무새처럼 내뱉지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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