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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입니다. '행복을 실은 열차'
게시물ID : readers_19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xpiation
추천 : 1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3 13: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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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도 행복열차 아저씨는 기쁜 마음으로 집을 나섰어요. 열차를 타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거든요.

 "그래. 어디 한 번 오늘도 신나게 달려볼까."

 행복열차 아저씨는 열차를 타고 경적을 힘껏 울렸어요.


 빠앙- 빠앙-


 열차가 경적소리와 함께 출발하자 마을 사람들은 모두 집 밖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모두가 손을 흔들며 아저씨에게 외쳤어요.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되세요!"


 "아저씨! 오늘도 행복 많이 많이 전해 주고 오세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환호에 아저씨는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래요. 모두들 고마워요!"


 아저씨는 다시 한 번 더 경적을 울렸어요.


 빠앙- 빠앙-


 첫 번째로 다다른 곳은 외진 숲 속이었어요. 달콤한 사탕같은 아름다운 노랫 소리가 들려왔어요. 아저씨는 눈을 감고 귀를 기울였어요.


 "하하. 정말 아름다운 노래구나."


 아저씨는 주위를 둘러 보았어요.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빨간 종달새, 파란 종달새 무리들이었어요. 아저씨는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쳤어요. 종달새들은 기분이 좋아 더더욱 크게 노래를 불렀어요.


 끼익-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어요. 아저씨는 열차에서 내렸어요. 열차 앞에는 큰 나무가 놓여 있었어요. 그 때 나무 위에서 누군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훌쩍. 난 왜 이럴까..."


 아저씨는 우는 곳을 향해 외쳤어요.


 "거기 누구 있니?"


 아저씨가 외치자 나무에서 부스럭 소리를 내며 종달새 한 마리가 내려왔어요.은색의 빛을 머금은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아저씨는 다시 물었어요.


 "종달새야. 왜 슬피 울고있니?"


 "저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싶어요. 하지만 보다시피."


 종달새는 노래를 불렀어요. 하지만 정말 듣기 힘들 정도로 괴상한 소리만 지를 뿐이었어요. 아저씨는 결국 손으로 귀를 막았어요. 종달새는 그걸 보고 다시 울기 시작했어요. 아저씨가 말했어요.


 "왜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하니?"


 "훌쩍. 다른 새들은 모두 아름답고 멋진 노래를 부르는 걸요."


 아저씨는 다시 말했어요.


 "다른 새들처럼 똑같이 잘할 필요는 없단다."


 "하지만 노래를 못 부르면 저를 친구로 인정해주지 않을거에요."


 종달새는 울며 말했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냥요. 저는 노래를 못 부르니까요."


 종달새는 말을 끝내고 날개를 활짝 폈어요. 숲 속 사이로 스며든 햇빛이 종달새의 은빛 깃털을 비추자 눈부시게 아름다웠어요. 그 모습을 본 아저씨가 말했어요.


 "너는 정말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구나. 지금 햇살에 비친 네 모습을 보렴."


 아저씨의 말에 종달새는 빙빙 돌며 자신의 깃털을 보았어요. 빛살을 머금은 깃털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어요.


 "우와, 굉장해!"


 종달새는 웃음을 지었어요.


 "그래. 정말 멋진 모습이지?"


 "너무... 너무 아름다워요."


 "맞아 종달새야. 너는 다른 새들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눈부신 깃털을 가지고 있단다."


 아저씨는 말을 끝내고 종달새의 몸을 어루만졌어요. 기분이 좋아진 종달새는 아저씨 주위를 빙빙 돌았어요. 그제서야 종달새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어요.


 "이제 다른 종달새들도 너의 모습을 보면 좋아할거야."


 "그렇겠죠?"


 "당연하지! 너는 정말 멋진 매력을 가지고 있어!"


 "모, 모두가 나를 좋아하겠죠?"


 종달새가 되물었어요.


 "니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는 새들은 없을거야. 하하."


 종달새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맞아요. 훌쩍. 저는 정말 멋진 깃털을 가지고 있어요. 친구들 모두 저를 좋아할거에요!"


 "어때, 이제 좀 행복해졌니?"


 "그럼요! 모두가 나를 좋아할거에요."


  종달새의 말에 아저씨는 웃으며 물었어요.


 "그럼 나와 함께 또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러 가지 않겠니? "


 "좋아요!"


 종달새는 대답하고 천천히 아저씨의 어깨위로 올라탔어요. 그렇게 아저씨와 종달새는 열차를 탔어요. 그리고 경적소리와 함께 숲 속을 나왔어요.


 빠앙- 빠앙-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동굴들이 무리지어 있는 산골 깊은 곳이었어요. 아저씨와 종달새는 열차에서 내렸어요. 둘은 열차 옆에 있는 동굴 안으로 들어갔어요. 동굴 안에는 커다란 곰 한 마리가 의자에 앉아 울고 있었어요. 아저씨가 다가가 말을 건넸어요.


 "곰아. 왜 그렇게 울고 있니?"


 곰은 아저씨와 종달새를 보자 울음을 멈추고 의자에서 일어났어요. 곰은 어찌나 뚱뚱하던지 그가 움직일 때 마다 동굴이 크게 울렸어요. 둘에게 다가온 곰은 말을 꺼냈어요.


 "저는 너무 뚱뚱해요. 다른 곰들은 날쎄게 뛰어다니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어요."


 말을 마친 곰은 뛰는 시늉을 했어요. 하지만 커다란 몸집때문에 뒤뚱뒤뚱 거릴 뿐이었어요. 곰은 제자리에 멈추고 다시 울음을 터뜨렸어요. 그 모습을 본 아저씨가 말했어요.


 " 정말 뚱뚱하구나. 다른 곰들처럼 날씬해지고 싶은 이유라도 있니?"


 곰은 훌쩍거리며 말했어요.


 "저는 너무 뚱뚱해서 다른 곰들과 함께 어울릴 수가 없어요. 훌쩍. 다른 곰들은 모두 저를 싫어할거에요."


 이를 가엾게 보고 있었던 종달새가 말했어요.


 "아니에요. 곰아저씨. 아저씨는 정말 큰 몸집을 가졌는걸요."


 "하지만 그저 뚱뚱할뿐인걸. 훌쩍."


 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종달새는 동굴 입구에 놓여있는 큰 바위를 가리켰어요.


 "곰 아저씨. 혹시 저거 들 수 있어요?"


 곰은 바위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 바위를 있는 힘껏 들었어요. 정말 크고 무거워 보이는 바위인데도 너무나 쉽게 들렸어요.


 "우와 굉장해!"


 "그래. 정말 대단한 힘이구나."


 종달새와 아저씨는 웃으며 말했어요. 곰은 바위를 내려놓고 머리를 긁적였어요.


 "그... 그런가요?"


 아저씨가 곰에게 다가가 말했어요.


 "그래. 넌 정말 강한 힘을 지녔구나. 모두들 너의 그 힘을 좋아할거야."


 "그럴까요?"


 곰은 고개를 숙였어요. 종달새가 아저씨의 말을 거드며 말했어요.


 "그래요. 곰아저씨. 아저씨는 정말 힘이 세요. 다른 곰들이 모두 아저씨를 좋아할거에요."


 종달새의 말에 곰은 웃음을 지었어요.


 "모두들 나를 좋아할까...? 아, 아니야, 맞아. 난 정말 강한 힘을 지녔어. 다른 곰들처럼 빠르지는 않아도 이런 바위쯤은 쉽게 들 수 있어!"


 곰은 다시 한 번 바위를 크게 들어 올렸어요. 아저씨와 종달새는 박수를 쳤어요. 곰은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저씨가 말했어요.


 "그래 맞아. 이제 모두들 너를 좋아할거야. 이제 행복해졌니?"


 곰은 웃으며 말했어요.


 "그래요. 이제 다른곰들이 저를 좋아해줄거에요. 멋진 힘을 가지고 있는걸! 이제 좋아졌어요. 행복해요. 행복해요, 정말."


 아저씨는 싱긋 웃고는 곰에게 다시 물었어요.


 "그럼 우리와 함께 또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려 가보지 않겠니?"


 곰은 아저씨의 말에 흔쾌히 응했어요. 아저씨와 종달새, 그리고 곰 이렇게 셋은 열차에 올라탔어요. 열차는 다시 경적을 울리고 힘차게 출발했어요.


 빠앙- 빠앙-


 세번째로 도착한 곳은 으스스한 마녀들이 사는 곳이었어요. 여기저기 까마귀가 날아다니고 음산한 바람이 불어댔어요. 열차는 한 마녀의 집 앞에 멈춰섰어요.


 끼익-


 열차에서 내린 아저씨와 종달새, 곰은 불빛이 새어나오는 집으로 갔어요. 아저씨는 조용히 문을 두드렸어요. 그러자 마녀가 나와 문을 열어주었어요. 마녀는 울고 있었는지 눈물을 글썽거렸어요. 아저씨가 물었어요.


 "마녀야. 왜 그렇게 울고있니?"


 마녀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어요.


 "저는 너무 못생겼어요. 흐흑. 거울을 볼 때 마다 화가 나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마녀는 크게 울음을 터뜨렸어요. 종달새과 곰은 그런 마녀가 가엾게 느껴졌어요. 아저씨가 말했어요.


 "잠깐 들어가도 괜찮겠니?"


 마녀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셋은 안으로 들어갔어요. 집 안에는 괴상한 인형들과 다양한 색깔의 물약들이 놓여 있었어요. 종달새가 물었어요.


 "마녀아줌마. 이 것들은 다 뭐에요?"


 마녀는 자랑스럽게 대답했어요.


 "이건 다 내가 만든거야. 이 인형은 춤을 추는 인형이지."


 마녀는 한 인형에게 마술을 부렸어요. 그러자 인형이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추었어요. 아저씨와 종달새, 그리고 곰은 인형의 춤을 보며 크게 웃었어요.


 "하하. 정말 멋진 인형이구나."


 이번에는 아저씨는 물약을 가리켰어요.


 "이 물약은 어떤거니?"


 마녀는 웃음을 짓고 아저씨가 가리킨 물약에 손을 가져갔어요. 그리고 물약을 마셨어요. 그러자 마녀의 코가 피노키오 처럼 길어졌어요. 종달새와 곰은 박수를 치며 말했어요.


 "정말 대단해요. 마녀아줌마."


 "응 정말 멋진 마술이야."


 마녀가 겸연쩍은 듯 말했어요.


 "그...그런가?"


 아저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래. 마녀야 넌 정말 멋진 마술을 가지고 있구나."


 마녀는 물약을 내려놓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못생겼는걸요. 다른 마녀들은 저를 싫어할거에요."


 종달새가 마녀에게 손을 흔드며 말했어요.


 "그렇지 않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왜냐면... 나는 못생겼으니까."


 곰도 마녀에게 다가와 말했어요.


 "아니에요, 마녀아줌마. 아줌마는 정말 멋진 마술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 봐요. 이렇게 우리 모두가 신기해 하는걸요. 다른 마녀들도 아줌마를 정말 좋아할거에요."


 마녀는 자신이 만든 인형들과 물약을 바라봤어요.


 "정말 그럴까?"


 "그럼요. 아줌마의 마술은 정말 최고에요."


 종달새도 곰의 말에 이어서 말했어요.


 "그래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걸요!"


 마녀는 그제서야 웃음을 지었어요. 아저씨도 거들어 말했어요.


 "그래 마녀야. 너는 정말 훌륭한 마술을 가지고 있구나. 다른 마녀들도 모두 너를 좋아할거야."


 아저씨의 칭찬에 마녀는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래 맞아. 난 마술들로 모두를 기쁘게 할 수 있어. 다른 마녀들도 모두 내 마술을 보고 좋아할거야."


 마녀의 웃는 모습을 보니 모두가 안심이 되었어요. 아저씨가 말했어요.


 "그래. 이제 행복하니?"


 "그래요. 너무나 행복해요."


 "그럼 우리와 함께 다른 이들에게도 행복을 전하려 가지 않겠니?"


 "좋아요."


 마녀는 밝게 웃고는 그들과 함께 집을 나섰어요. 그리고 모두 열차에 올라탔어요. 열차는 이전보다 더 힘찬 경적을 울리며 출발했어요.


 빠앙- 빠앙-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어느 작은 집이었어요. 열차에서 내린 넷은 그 집으로 다가갔어요. 집 안에는 소년이 구슬프게 울고 있었어요. 아저씨는 문을 두드렸어요.


 "훌쩍. 누, 누구세요?"


 소년이 나와 문을 열었어요. 아저씨는 소년을 바라보며 물었어요.


 "예쁜 꼬마야. 왜 그렇게 울고 있니?"


 소년은 대답했어요.


 "모두들 나와 놀아주지 않아요. 친구들은 모두 내 곁을 떠났어요. 너무나 슬픈 일이에요. 흐앙-"


 소년은 다시 울음을 터뜨렸어요. 아저씨는 소년의 어깨를 감싸주었어요. 그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종달새와 곰, 마녀도 함께 들어갔어요. 소년은 울음을 멈추지 않았어요. 종달새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꼬마야. 나는 정말 노래를 못 부른단다. 그래서 모두가 나를 싫어할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이것 봐!"


 종달새는 날개를 활짝 열었어요.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깃털을 가지고 있었어. 모두들 나를 좋아할거야."


 소년은 종달새를 바라보면서 말했어요.


 "나는 너처럼 멋진 옷을 가지고 있지 않아. 멋지게 꾸밀 수가 없다고!"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어요. 종달새는 뭐라 말해야 좋을지 몰랐어요. 종달새는 고개를 숙였어요. 이번에는 곰이 나서서 말했어요.


 "나는 정말 뚱뚱해. 다른 곰들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도 못해. 그래서 모두들 날 싫어할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이것 봐."


 곰은 집안에 놓여있는 침대에 다가가 있는 힘껏 들어올렸어요.


 "어때? 굉장하지? 나는 정말 강한 힘을 가졌어. 다른 곰들처럼 빠르지는 못해도 정말 멋진 힘을 지녔는걸. 다른 곰들도 나를 싫어하지 않을거야."


 소년은 대답했어요.


 "하지만 나는 너처럼 힘이 쎄지도 않은걸. 나는 이렇게도 연약하고 말랐는데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 흐흑."


 소년이 눈물을 흘리자 곰은 조용히 침대를 내려 놓았어요. 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마녀가 말했어요.


 "꼬마야. 나는 정말 못생긴 얼굴을 가졌단다. 그래서 모두가 나를 싫어할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말이야."


 마녀는 주머니에서 인형을 꺼내 마술을 부렸어요. 인형은 공중을 날아다니며 예쁜 꽃가루를 뿌렸어요.


 "어때? 정말 예쁘지? 다른 인형들도 많아. 그리고 재미있는 물약도 가지고 있고. 여기있는 아저씨와 모두들 나의 마술을 보며 기뻐했어."


 아저씨와 종달새, 그리고 곰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얼굴은 못생겼어도 나는 멋진 마술을 부릴 수 있단다. 다른 마녀들도 모두 나를 좋아할거야."


 소년은 날아다니는 인형을 쳐다보았어요. 그리고 말했어요.


 "나도 정말 못생겼어. 하지만 마녀아줌마처럼 그런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단 말이야!"


 소년의 말에 마녀는 당황했어요. 집 안을 날던 인형은 바닥으로 뚝 떨어졌어요. 소년은 다시 한 번 말했어요.


 "나는 잘생기지도 멋을 부리지도 못해! 또 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야. 흐흑. 너희들처럼 특별한 재능이 없단 말이야!"


 소년은 크게 울었어요. 종달새와 곰, 마녀는 모두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아저씨도 난처해졌어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어요.


 "너무나 외로워. 모두가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나와 친구가 되어주지 않아!"


 소년은 말을 끝내고 식탁으로 갔어요. 이미 해는 저문 시간이라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아저씨가 말했어요.


 "우리도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


 소년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요리를 시작했어요. 나머지 넷도 소년을 도와 저녁을 만들었어요.


 모든 요리가 끝나고 다섯 모두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어요. 음식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이야 정말 맛있어. 종달새가 만든 수프는 정말 대단해."


 
 "아니야. 곰아저씨가 만든 이 고기가 정말 맛있는걸."


 "그런가? 난 마녀아줌마가 만든 이 주스가 더 맛있어."


 "난 꼬마가 만든 이 빵이 더 맛있는데? 호호"


 식탁에 둘러앉은 모두가 웃음꽃을 피웠어요. 모두가 웃자 소년도 지그시 웃음을 지었어요. 식사가 계속되는 동안 얘기는 계속 되었어요. 종달새는 자신의 깃털을 뽑아 모두에게 건네주었어요. 모두가 깃털의 광채를 보며 아름다워 했어요. 다음에는 곰이 예전에 큰 나무를 옮겨 토끼를 구해준 얘기도 꺼냈어요. 마녀는 식사 중간중간 마다 인형들을 띄워 식탁 주위를 돌게 만들었어요.


 "정... 정말 재밌어!"


 소년은 밝게 웃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어요. 그리고 떠다니는 인형들을 만지며 좋아했어요. 그 모습을 본 아저씨는 흐뭇했어요.
 식사가 끝나고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모두에게 말했어요.


 "나... 정말 기분이 좋아. 이렇게 모두와 함께 어울리는건 처음이야."


 소년은 말하면서 울먹였어요. 모두가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난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멋진 재능이 없어. 모두가 날 싫어할거라 생각했어. 단지 함께 어울리고 싶었을 뿐인데..."


 소년은 입술을 부르르 떨었어요. 그리고 다시 말했어요.


 "정말, 정말 정말 정말 행복해. 너무나 행복해! 정말... 진짜로. 흐앙-"


 소년을 울음을 터뜨렸어요. 종달새와 곰은 소년에게 다가가 위로해주었어요. 마녀는 인형들에게 마술을 부려 소년 주위를 맴돌게 만들었어요.


 "정말... 너무 고마워."


 소년은 울음을 멈추고 말했어요.


 "그럼 이번에는 내가 노래를 불러볼까?"


 종달새는 모두에게 앉으라고 말하고 힘껏 노래를 불렀어요.


 "노래가 그게 뭐야? 하하."


 "호호호 노래가 그게 뭐니?"


 곰과 마녀는 종달새를 바라보며 웃었어요. 소년도 같이 따라웃었어요. 한동안 이들의 이야기꽃은 저물줄을 몰랐어요.

 

 "그래. 그래."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도 모르게 소년의 집을 나왔어요. 집을 나오고 열차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소년의 집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어요. 아저씨는 열차에 올라탔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구나."


 아저씨는 웃음을 지으며 경적을 크게 울렸어요.



 빠앙- 빠앙-



 행복열차 아저씨는 다음엔 또 누구에게 찾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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