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 서식중인 일주일 전 29세의 남자입니다.
2012년 12월...
인천으로 첫 직장이 발령나서 내고향 광주를 등지고
인천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하필 집 구하는날 대폭설크리로 인해....
두번째 들른 원룸에 계약을 해버립니다...아아....
누런 코스모스 벽지에.. 얼마나 머리카락이 엉겨있던지,
세면대에 물도 안내려가고... 너무나도 맘에 안들었지만..
급한마음에 살게 된 원룸...
원래 집은 자는 공간이 아니라 휴식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거공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터라...
원룸을 개조해보려하지만
벽에 페인트칠만 한채로 이렇게 끝이납니다.
그리고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운 좋게도 회사에서 관사를 지급하여 입주하게 됩니다.
관사의 상태를 확인하기 전까지만 해도...
월세 걱정없겠다 싶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지만...
상태를 확인한 후 저는 관사를 반납할까도 생각했습니다ㅋㅋㅋㅋ
처음 확인한 관사의 상태.....
이건 도저히 사람이 살 공간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괜한 오기가 생겨 이 곳을 살만한 공간으로 뜯어고치기로 작정합니다.
컨셉은 무조건 블랙 앤 화이트,
그리고 포인트를 줄 만한 아이템들로 방을 꾸미기로 합니다.
먼저 페인트 칠 부터...
페인트칠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아... 내가 왜 이 미친짓을 또 했을까..." 라는 생각이었지만
점점 변해가는 집을 보며 쉬는날마다 생노가다를 하게 됩니다.
벽에 박힌 못들은 다 뽑아내고 퍼티로 메꿔줍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난 누구...여긴어디.....
점점 더러운 벽은 흰 빛으로 바뀌어가고...
그나마 벽이 흰색이니 저 촌스러운 옥색 문과 창틀도 봐줄만은 합니다.
배고파서 짜장면도 시켜먹고....
끝이 보이지 않는 노동에.. 손에 페인트 마를 날은 없고...
새벽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인트 칠하던 날들...ㅜㅜ
그래도 결국 페인트칠을 완료합니다.
페인트칠이 완료되고...
장판을 걷어내니 이건 뭐 곰팡이천국......
데코타일 시공전 닭강정과 캔맥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서!!!!!!!
데코타일을 시공합니다.
사실ㅋㅋㅋㅋ 편하게 할 마음에 접착식을 샀는데 ㅋㅋㅋㅋ
겨울이라 접착식이 잘 붙지 않고 뜨길래
열받아서 본드사러 20키로를 달려갔다왔어요ㅋㅋㅋㅋㅋ
여러분 꼭 비접착식으로 시공하세요.
접착식은 뜨기도 잘 뜨고, 수축 팽창도 많아서 틈이많이 생깁니다.
비록 본드가 새어나와 약간 더럽게 됐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합니다.
그리고 짐을 하나 둘 옮겨가고...
살면서 하나하나 뜯어고치기로 합니다.
일단 필요한 살림살이는 모두 심플한 느낌의 이케아로...
침대 커버, 이불커버, 베개, 사이드테이블, 선반, 캐비넷 등등....
지름신이 폭풍 강림하였고...
분수에 안맞는 냉장고를 지르기까지에 이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부 4개월 남았네요....
놀러온 동료들은ㅋㅋㅋㅋㅋ 냉장고밖에 안보인다며
관사에 무슨 돈x랄 이라며 놀리지만ㅋㅋㅋㅋㅋ
에잇 인테리어만 다 끝나봐라면서.... 힘을 냈습니다ㅠㅠ
일단 대충 짐을 옮겨놓고... 이리저리 배치를 해봅니다.
원룸이지만 주방과 공간을 분리해놔서 굉장히 좁은 방이라..
배치가 너무 힘들었어요...
살림살이 배치를 끝내고,
주방형광등을 레일등으로 교체,
그리고 살구색 싱크대에 무광 블랙 시트를 입혀줍니다.
더러운 손잡이는 다 떼내어 버리고,
흰색의 순결한 손잡이를 박아줬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주문한 가스렌지가 도착하고...ㅋㅋㅋㅋㅋ
집 정리를 끝냈습니다.
대망의 완성사진...
아직도 더 꾸미고 싶은 게 많지만...
참고 참고 또 참으며
살면서 하나하나 꾸려나갈랍니다!!!
내집 인테리어... 인터넷을 통해 쪼금만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아요!!!
다들 자신만의 공간에서 행복한 삶을 꿈꾸시길~~!!!!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