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아빠가 너무 싫어요 싫어 미칠 것 같아요 다른데서 아빠 욕하면 내 얼굴에 침 뱉는 것 같아 참고 참고 참았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 써요..ㅠ
우리아빠.. 밖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친절한 아저씨.. 제 친구들도 항상 말하길 "니네 아빠 같은 아빠 있으면 진짜 소원이 없겠다!" 엄마 친구들도 항상 "너희 남편은 사람이 너무 좋다~~ 부러워 죽겠다!"
어디 음식점에 가면 음식점 종업원들한테 인사 꼬박꼬박.. 뭐 가져다 줄 때 마다 고마워요~~ 하고 만약 밥 먹다 반찬 다 먹어서 더 달라고 하고 싶은데 더 달라하면 혼남..ㅋㅋ 니가 직접 가져오라며.. 음식점 아줌마가 정수기에서 물을 떠서 pt병에 채우고 있으면.. 그거 아빠가 한다고 하고.. 이해가 안되요..
또 내 친구들한테도 "~~ 안녕~~ 잘 지냈니?? 배 안고프니? 뭐 먹고싶은거 없니? 아저씨가 밥 사줄까?"
나도 밖에서의 아빠는 되게 좋아보이네요. 단 밖에서만..
바깥 사람들한텐 한없이 다정한 아저씬데 꼭 집사람들한테 말할떈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제 친구들은 수진아~~ 지선아~~~ 저희 집 식구들은 야!!!!!!! 얘!!!!!!! 이새끼
꼭 말할때 소리를 지름.. 아 이게 글이라서 제대로 못쓰겠는데 억양이 완전....
그리고 말도 아빠 말이 무조건 맞아요.. 아빠 말에 반하는 말이 있으면 또 소리지르고.. 욕하고.. 욕이라 해봤자 이새끼 저새끼지만..
예를들어 저희 집이 개를 키우는데 아빠가 맨날 사람이 먹는 간식(옥수수, 아이스크림, 고기 등등)을 줘서 개가 뚱뚱해 졌어요. 그래서 맨날 아빠한테 아빠 강아지한테 이런거 주지 말라고.. 하고 말했는데 엇그젠 날 계란을 풀어서 주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강아지가 먹고 있길래 뺏으니까 "줘!!!!!!!!!!!!"하고 소리질름.. 그래서 "강아지한테 이런거 주지 말라고" 하니까 "주라고!!!!!!!!!!!!" "얘 살찌고 몸에도 안좋다구.. 주지 말라고.." 하니까 "주라고!!!!!!!!!!!!! 납둬!!!!!!!!!!!!! 냅두라고!!!!!!!!!!!!!!!!!!!"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아 소리지르는거 너무 스트레스 받고 무서워요.. 말도 안통하고.. 무조건 아빠 말이 맞아요
차라리 원래 이런 사람이면 원래 이런 사람이겠지.. 하는데 밖에서는 좋은 아저씨 집에서는 난폭한 아빠.. 진짜 너무 진절머리나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