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를 채 썰어서 만드는 짜장면을 유슬짜장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중국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였는데
요즘 중국집 메뉴판에는 잘 안 보이는 것 같네요..
있더라도 아마 그냥 간짜장 수준의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을겁니다..
기본적으로 그냥 짜장면과 재료의 차이는 크게 없는데
기본 짜장면의 재료는 미리 손질하여 준비 해두기 때문에
조리된 짜장소스가 다 떨어지면 금방 다시 볶아서 만들 수 있지만
유슬짜장의 경우 재료를 채썰어서 새로 볶아야 하기 때문에
간짜장처럼 단품으로 조리해야하는 메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메뉴는 있어봐야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니
자연적으로 메뉴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집에서 만들 때는 얘기가 다르죠..
짜장면을 만들때에는 재료들을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야 하니 손이 더 가지만
채를 썰어서 만들면 오히려 손이 덜 가는 만들기 편한 짜장면이 됩니다..
양파 반개를 채 썰어 줍니다..
양배추는 양파와 비슷한 양이 되도록 일부만 잘라 채 썰어 줍니다..
부추는 있으면 넣고 없으면 안 넣어도 됩니다..
부추 손질 안 해보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엄청 오래걸리고 귀찮습니다..
궁중팬에 기름을 낭낭하게 둘러 줍니다..
불맛 춘장이라 하여 사왔지만 기존 춘장과 크게 맛이 다르지 않네요..
혹시 이거 말고 볶아져 있는 춘장을 판매한다면 꼭 그걸 사세요..
춘장은 소주컵 두 컵 정도 넣습니다..
그냥 밥숟가락으로 쌓아서 두 스푼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후드리 챱챱 볶아 줍니다..
이때 중불에서 10분 전후로 충분히 볶아야 신맛이 날아갑니다..
그래서 볶아진 춘장을 사는 걸 추천 드립니다..
시커먼 춘장이 다 볶아졌는지 어떻게 아나요?
이건 백종원 아저씨도 티비에서 매번 짜장 만들면서 안알랴준 내용인데
그냥 딱 볶아진 느낌보면 안다고 설명해주거든요..??
제가 짜장면 해먹기 시작하고 실패하면서 알게된 방법은
살짝 찍어먹어봐서 신맛이 안나면 다 볶아진 겁니다..
혹시 더 정확한 방법을 알고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 (쭈글)
춘장이 다 볶아졌으면 잡채용 고기를 먹고 싶은 만큼 넣습니다.. (양파는 실수로 따라들어감;;)
고기가 얼추 다 익었다 싶으면 썰어둔 채소들 넣어 줍니다..
왼쪽에 파란 것은 히오스가 아니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없으면 서운한 분들을 위해 넣어드렸습니다.. (친절)
후드리 챱챱~
숨이 죽어서 양이 얼마 안돼 보이지만 한그릇 분량입니다..
여기서 간을 보시고 싱거우시면
간장 2큰술 설탕 5큰술을 나눠서 넣으며 맛을 보시면서 간을 맞춰 줍니다..
간짜장 스타일로 물과 전분물은 생략합니다.. (대범)
부추는 불을 끄기 직전에 넣어 두세번만 뒤집어 섞어 주고 불을 끕니다..
저는 면사리로 건조 중면을 사용했습니다..
생소면이 가장 좋고 칼국수나 우동사리는 면이 너무 두꺼워 싱겁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면은 춘장이 다 볶아지고 나면 그 때부터 만들기 시작하면 좋습니다..
멀티가 안되는 분들은 차라리 면을 먼저 만들어 두셔도 좋습니다..
채에 밭쳐 물기 빼고 두었다가 먹기 전에 뜨거운물에 한번 헹궈서 풀어주고 먹으면 됩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귀찮으니 걍 내키는대로 ㄱㄱ 다 마시씀 ㅇㅇ
면이 다 익었습니다..
중면이라서 좀 굵어 보이긴 하지만 중국집 면보다는 얇죠..
그릇에 물기를 쫙 뺀 면사리를 담아주고..
짜장 소스를 부어 줍니다..
오이도 채 썰어서 올려주고..
계란은 기름 낭낭하게 넣고 튀기듯이 익혀야 중국집 스타일의 완성입니다..
내가 만들었지만 참 맛있네요.. 훗..
유슬짜장 만드는 과정 (광고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