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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진순은 절대 맛으로 먹는 라면은 아님
뚜렷한 맛과 다른 재료와의 조화로움이 있는 진매
라면의 레퍼런스인 신라면
된장라면 베이스의 최강자 안성탕면
이런 친구들과 경쟁하려고 만든 라면이 절대 아님
하지만 이 라면의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 있음
바로 '순함'
10대 후반~20대 중반까지는 당연히 진순은 쳐다도 안봄
이 물그죽죽한 소금라면같은 녀석을 굳이 입에 댈 사람은 드물지
하지만 20대 후반쯤 되면 새벽에 라면을 먹는다는 말은 다음날 위장을 포기하겠다는 말과 동의어임
왜냐? 더이상 진매같은 라면은 견딜수가 없기 때문임
그렇다고 속에 좋은 재료를 넣어서 방어하자니 라면맛이 안살아
또 돤장베이스의 안성탕면이 끌리지도 않아
그럴때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진순임
어찌보면 라면을 먹고싶은 사람이 몰리고 몰린 끝에 도달하는 체크메이트라고 할 수도 있지
20대 후반에 저러는건 좀 빠른 편이지만, 늦든 빠르든 위장은 새벽에 매운라면을 먹는걸 거부하고, 결국 진순을 먹을수밖에 없는 상황이 옴
그때가 되면 느낄거임... '이게 팔리는 이유가 있구나' 하고...
물론 난 라면 안먹은지 6개월 넘음
오 말은 설득력 있는데...
예전에 한 번 먹어보고 잘 안 건드는 중
뭔가를 첨가하면 맛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출처 | http://humoruniv.com/pds12369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