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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제 연애 얘기를 들어 주실래요...?(1)
게시물ID : humorstory_198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N
추천 : 19
조회수 : 191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9/23 23:51:05
안녕하세요 오유 신사, 숙녀 여러분. 안생겨요 오유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제 연애담을 적어볼까 해요.^^; 사람은 살면서... 한번은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고 하잖아요. 전 그 사람이 그녀 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적어도 전 그렇게 믿고 싶어요.. 자, 어쨋든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그 전에 앞서서, 오유여러분. 진심으로 행복하세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예쁜 사랑 해주세요.^^ 기도할께요. * 그녀는 참 멋진 사람이였어요. 항상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있고, 그녀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즐거워했죠. 마치 그녀에겐 빛이 나는 것 같았죠. 거기다가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았고, 성격도 정말 좋았어요. 처음엔 그냥 동경이였던것 같아요. '저렇게 멋진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이였죠.^^ * 아마... 그녀를 처음 본건 시험기간으로 사람이 북적대는 도서관이였어요. 전 전날 밤을 새고 너무 늦게 일어난 바람에 저녁 어스름이 깔릴때 즈음에 도서관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거기서 그녀를 봤죠. 긴 머리가 방해되지 않게 한갈래로 묶고, 턱을 괴고 앉아 뭔가 풀리지 않는 다는 듯 뾰로퉁한 표정으로 펜을 굴리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내요. ㅎㅎ 어쩃든. 전 넋을 놓고 그녀를 쳐다봤어요. 다행히 그녀는 날 보지 못했지만요. ㅎㅎ 전 조용히 자리를 옮겨서 멀찍이 그녀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가끔씩 공부에 집중이 안될때마다 그녀를 힐끔 힐끔 살펴봤어요. 덕분에 공부는 하나도 못했죠. 그렇게 1시간즘 있다가 안돼겠다 싶어서 정신 차리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 밖에 나와보니 밤이 어두워 졌더라고요. 그래서 복잡한 머릿속좀 털어내려고 담배좀 태우고 안에 들어갔어요. 그녀는 사라지고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려니, 하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날도 밤을 샐까 했지만, 무슨 변덕인지 일찍 집으로 가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자정이 조금 넘을 때 즈음에 자취방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이불을 펴고 바닥에 누웠는데, 웃기게 그녀가 턱괴고 있던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하긴, 그정도로 예뻤으니까요. ㅎㅎ 가끔 예쁜 사람 보면 그 사람 얼굴이 떠오를때 있잖아요. 뭐, 어쨋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잠을 잤어요.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난 탓에 결국 늦은 새벽까지 뒤척이다 잠들긴 했지만요. 일어나니 일요일. 내일이 시험이 있고, 그 다음날에 여유가 하루 있기에, 오늘 빡세게 공부하고 내일 하루만 쉬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머릿속으론 설마 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살짝 고개를 내민 기대감에, 어제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했어요. ㅎㅎ 그러다 보니 그녀가 들어오더군요. 시험 공부 때문인지, 많이 피곤해 보였어요. 그녀가 오자 속으로 기분이 내심 좋았지만, 애써서 '어차피 모르는 사람이잖아. 공부나 하자' 하며 하던 공부에 집중했어요. 그러다가 잠깐 힐끗 보니 그녀가 졸고 있더라구요. 한쪽 팔을 쭈욱 내밀고, 거기에 고개를 기대고 코 자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한번 더 넋을 잃어버렸어요. 그러다 내가 스토커 같아서 눈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잠시 멍 하니 있다보니 담배가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밖에 나왔어요. 그리고 들어올때 캔커피 하나를 뽑아서 다시 돌아왔어요. 그녀는 아직도 졸고 있더군요. ㅎ 그래서 피식 웃고 자리에 앉아서 캔 커피를 따려고 하다 잠시 멈칫하고 그녀를 쳐다봤어요. 픽 웃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포스트잇에 몇 글자 적어 캔커피에 붙였어요. 피곤해도 힘내요! 그리고 조용히 나가는 척 하면서 그녀의 책 옆에 캔 커피를 두고 나왔어요. 내꺼 줬으니 내꺼 뽑으러 ㅎㅎ;;;; 그리고 캔커피 하나 뜯어먹고 다시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잠깐 눈치로 보니 일어나서 멍 하니 있다가 캔커피 발견하곤 이게 뭐지 싶어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포스트잇 붙은거 보곤 주변 몇번 두리번 거리다가 커피 마시더라구요. 거기까지만 보곤, 내심 기분 좋아져서 다시 공부를 했어요. 그러다 다시 담배가 땡겨서 밖으로 나갔어요. 지금 보니 이상하네요 ㅋㅋ 원래 밖으로 잘 안나가는데. 뭐 어쨋든, 밖으로 나가서 담배나 한대 태우려고 밖으로 나갔어요. 그리고 난간에 기대서 한대 피워하지 하고 꺼냈는데... 비었더라고요. "아... 아까 돛대... 쩝." 하고 담배 사러 가려고 하니까 뒤에서 누가 부르더라구요. "저기요." 맑은 목소리였어요. ㅎㅎ... "네?" 뒤를 돌아보니, 그녀가 서있더군요. 머리는 어느세 풀어해친 상태였고요. ㅎㅎ "한대 드릴까요?" 하지만~ 그녀는 예쁜 얼굴, 맑고 귀여운 목소리와는 반대로, 제게 담배를 권했어요. '예쁜 여자는 담배 같은거 안피겠지.' 하는 선입견이 심했던 전 잠깐 멍해졌지만, 그녀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서 살짝 흔들면서 미소짓자 그제서야 전 정신차리고 "아, 예.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어요. 말보로 레드더군요... 그래서 하나 받고 불 붙이니까, 그녀가 귀엽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더군요. "제가 담배 드렸으니까 불좀 주세요." 참... 저런 얼굴로 잘도 저런 말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_-;;; 뭐 나중엔... 막장. 어쨋든 그녀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니, 그녀는 마치 맛있는 음료수라도 먹듯 맛있게 한번 빨고는 기분좋게 푸하 내뱉었습니다. "불은 안가지고 다니시나봐요?" "네~ 담배는 머리 복잡할때나 피니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베시시 웃더군요. 전 그 모습을 보고 "힘내요" 라고 말하자, 그녀는 "뭘요?" 하고 되묻기에 뻘쭘해서 "그냥, 전부 다요." 하고 말하자 다시 한번 푸하하 웃었어요. 그리고 그 대화 후엔 화재가 이어지지 못해서 둘다 조용히 담배만 폈어요. 그러다가, 담배를 다 피니 그녀가 문득 입을 열더군요. "커피 고마웠어요." "네? 아. 네..." 아마 친구랑 같이 왔던 모양이였나 봐요. 제가 나가니까 아마 친구가 알려줬겠죠, "저기 저거야." 하고 -_-; 어쨋든 그녀는 그 말을 하곤 안으로 들어갔어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그냥, 저런 여자친구 있으면 좋겠다~ 하는 외로움에 씁쓸해서 담배 곽을 열었지만... 안은 비어있내요. ㅠㅠ 결국 담배 사러 가서, 한대 더 피우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새고, 월요일날 시험을 봤습니다. 뭐... ㅠㅠ 시험 보면 다 그렇듯, 망한 것 같은 기분이였죠. 꼭 시험은 내가 공부 못한대서 나오더라? 어쨋든, 최선을 다했으므로 잊어버리기로 하고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사실 오늘은 푹 쉴 생각이였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도서관으로 향한뒤 그 자링 앉았지만, 그녀는 없더군요. 사실 있으면 우연중 우연이겠지만, 사람 마음이라는게... 기대하는데 없으면 실망하기 마련이잖습니까. 그래서 풀이 죽어서 혼자 책을 보다가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잠깐 꾸벅 잠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꾸벅 꾸벅 졸다가 뭔가 이마에 쿵 하고 부딛혀서 깜짝 놀라서 일어나니까, 앞에 캔커피 하나가 놓여 있더군요. 그래서 뭐지 하고 들어보니 피곤해도 힘내요! 하고 익숙한 어구가 적혀 있더군요. 핑크색 포스트잇에, 동글동글한 글씨. 뭔가 해서 머리를 긁적 긁적 이고 고개를 드니, 그녀가 보이더군요. 내 모습이 웃기다는듯 킥킥 하고 웃었어요. 아, 창피해라. 어쨋든 받은건 받은거기에, 가볍게 목례로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밖으로 향했어요. 그러자 뒤에 발걸음 하나가 따라 붙더군요. 그녀였어요. 그녀는 제가 도서관 밖으로 나왔을 때부터 킥킥킥 웃었어요. 그래서 뒤를 돌아 쳐다보니까, 그녀가 빵 터져서 깔깔 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혹시 침이라도 흘렸나 입을 쓸자 그녀는 깔깔대며 이마를 가르켰어요. 만져보니까 뭔가 동그랗게 파여 있더군요. 컥 -_-;;; "푸하하하, 그거 진짜 웃겨요!" 난 안웃겨 이 여편내야;;; 예쁜 여자 앞에서 이게 뭔; 하지만 이렇게 말할순 없었으므로 -_-;; "고마워요;" 하고 말했죠. 그리곤 손등으로 몇번 슥슥 문지르곤 커피를 뜯어 먹었어요. 그렇게 먹고 있으니까 그녀도 자판기 커피 하나 뽑아와서 같이 먹더군요. 그냥 조용히 있기 뭐해서 말이라도 걸어 보기로 했어요. "고마워요." "먼저 주셨잖아요~" "그렇게 치면 담배도 주셨잖아요?" "아. 그렇네요. 그럼 밥사줘요!" 뭐 -_-?;;; 어떡게 거기서 자연스럽게 밥사달란 얘기나 싶더군요. 그렇게 멍하고 있길 잠시. 예쁜 여자가 갑자기 이렇게 나오니 덜컥 겁부터 나더군요; 이거 혹시 그 유명한 어장관리 아냐? 누구랑 내기했나? 나 꼬실수 있나 없나? 근데... 그런 생각은 정말 잠시뿐. 이유야 어쨋든 더 친해질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되니 괜찮아 지더군요. "예. 그래요 그럼." "고마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시계를 봤어요. 6시 20분. 저녁시간이내요. "그럼 지금 가죠." 아... 내가 아는 형님들께 듣기론, 여자는 밥 한번 먹는데 옷입고, 화장하고, 패션 코디하고, 머리 스타일 30분 꾸미고... 이런다고 들었는데 -_-;;; 전 그녀의 옷차림을 눈만 움직여서 훑었어요. 편한 트레이닝 바지에, 편한 티. 그리고 운동화. 말 그대로 공부하러 온 차림세. 그래서 내심 아~ 나한테 관심 없으니까 저러고 밥 먹자고 하는구나. 생각 했습니다. 그래, 저 여자는 나와 더 친해질 시간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그냥 '식사' 을 요구하는 거다. 라고요. ㅎㅎ;; * 글이 한없이 길어지내요; 좀 자를께요;; 어째.. 너무 얘기가 길어져서 한참 갈 것 같내요. \\\\ 아. 맞다. 3줄요약! 시험기간에 그녀를 만났다. 예뻤다. 그래서 커피 갖다 줬다. 밥먹게 됐다. \\\\\\ ^^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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