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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큰 깨달음을 얻은 하루
게시물ID : humordata_876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t)
추천 : 4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9/20 23:21:21
시작에 앞서, 자유게시판과 좋은글게시판 중 어디에써야될지 분간이 안서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문제가 발생할시 글을 옴김과 동시에 게시글을 삭제 하겠습니다.
또한, 글 쏨시가 서투른 관계로 편한 말투를 쓰겠습니다. 감사함니다.



본인은 현제 22살에 다니던 대학을 휴한한 후, 대형 마트에서 일을 하고있습니다.
오늘은 아침근무조라 8시에 마트에 도착해서 9시 40분경 매장 오픈준비를 끝내고 담배 한 개비를 태우기 위해 흡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마트와 흡연장은 돌아서 약 40~50m거리 이고 가기전에 지하주차장 입구를 지나는데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사건의 발단이 시작하였지요.

무심코 걷던 중 왼발에 뭔가 물컹하면서도 딲딲하고 바스락한 느낌이 나서 얼른 발을 보니, 꽤 커다란 사마귀 한 마리가 배가 반쯤 터진채로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저는 온 몸에 스치는 벌레를 밟았다는 오싹함과 기분 나쁨을 느끼며 그사마귀를 10초정도 처다보았고, 사마귀는 반쯤 터진 배를 끌고 연신 그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저는 아침부터 재수없다고 혼잣말을 하면서 흡연장에 가서 담배 한 개비를 태운 후, 다시 매장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그 지하주차장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문득 사마귀 생각이 나면서 사마귀를 찾던 도중, 지하주차장 입구쪽에 차에 깔려 죽어있는 사마귀를 발견하였습니다.

죽어있는 사마귀를 보면서 여러생각이 오고갔습니다.

"내가 저 사마귀를 밟음으로 인해 저 사마귀가 죽은것인가? 아님 원래 저 사마귀는 지나가는 차에 깔려 죽을 운명이였던것인가?" "만약 내가 밟지 않고 그냥 지나쳤으면 지금쯤 살아있었을까? 아닌가? 이건가? 이렇게 였나?" 

죽어있는 사마귀를 보면서 문득 10분 전에 내 자신이 한말이 생각났습니다.

"아침부터 재수가없네"

방금 10분 전엔 사마귀를 밟아서 재수가 없다고 했지만, 10분 후인 지금은 죽은 사마귀를 걱정하고있는 저 자신을 발견 하였습니다. 왜 저는 사마귀를 밟은 후 재수가 없다고 하였으며 왜 지금은 이 사마귀가 불쌍하게 느껴지는지 생각 하게되었습니다.

 "모든 생명을 소중하다." 라는 것을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웠습니다.
허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큰 존재에 대해 신경쓰다 보니 자신보다 작은 존재는 생각하지 않게 되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사마귀라는 작은 존재를 밟지 않았으면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허나 전 사마귀를 보지 못하였고 그 결과 사마귀는 저에게 밟히였죠.
그 과정에서 저는 그 작은 존재를 가옆게 생각해주어야 했었습니다.
저보다 작고,보잘것 없는 곤충이지만 사마귀 또한 저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생명의 하나일때 저는 왜 그 사마귀를 불쌍하다 생각해주지 않고 재수없다고 생각해 버린걸까요??
입장을 바꿔 제 자신이 밟힌 사마귀라 생각하였을때 과연 제가 재수없는 존재였을까요??

하루종일 이 생각에 일도 못하고 밥도 못먹으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을 정리해 제가 얻은 답은 
"그어느 생명도 그 존재는 가치있는 존재다."
재수없다가 아닌, 불쌍하고 가옆다 가 정답이였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사마귀가 잊혀지질 않네요..
비록 작은 곤충이였지만 지금이라도 미안하다고 말해주고싶네요...

미안하나 사마귀야...그리고 고맙다..내게 작은 꺠달음을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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