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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를 배워야 하는 타당하고 논리적인 이유 답변입니다
게시물ID : phil_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din
추천 : 3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1/22 20:31:03
사실 저도 이런 질문을 가지고 평소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역사교육과 학생인지라 앞으로 제가 교단에 서게 됬을때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하면 전 과연 뭐라고 대답할지 상당히 막막했었고 지금도 확답이 선건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정리된 제 생각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말씀드리자면

우선 가장 원론적이고 기초적으로 답변할수 있는건
지금 당장 당면한 현실에서부터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주변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논쟁들이 있죠. 동북공정이나 독도문제, 교과서왜곡 등
이런 분쟁에서 그 인과관계를 알지 못하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금 나타난 현상들을 해결하지 못할뿐더러, 제2 제3의 동북공정, 교과서 왜곡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장담할수 없겠습니다. 아마 이 질문 하신분의 댓글에
달린 답변들이 대체로 이렇게 달릴거라고 생각되는데,
아마 이런 답변이 가장 피부에 와닿고, 우리의 현실생활과 관련되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수 있겠네요.

방금 위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 현실과 엮어서 답변하는거라고 했는데
사실 역사라는게 그래요.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과거에 일어난 일이라고 판단하고
단정짓는 경향이 있는데, 비록 과거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 역사라는것은 여러방면에서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주거든요. 위에서 예를 든 여러 역사논쟁중 동북공정, 독도문제만
봐도 "과거"의 국가인 고구려, "과거"의 사건인 우산국정벌과 다케시마 편입이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요.

지금 현재의 문제를 해결한다. 이뿐만 아니라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 이유는 저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게 아니라 글쓰기가 좀 망설여지긴 하지만
지금 쓰려고 하는 이유가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보다 철학게시판 성격에 더 맞는것 같아서
써봅니다. 이것 또한 "현재"와 맞닿아 있습니다. "역사는 미래(혹은 현재)의 거울이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과거를 알면 현재, 나아가 미래까지 짐작할수 있다는 게 격언의 요점인데요
역사철학에서도 비슷한 관점이 나옵니다. 그걸 "나선형 회전 사관(史觀)" 이라고 부르는데
이걸 쉽게 설명하자면, 나사를 생각해보세요 나사의 몸에는 빙 둘러서 홈이 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역사 역시 이처럼 같은(유사한)사건이 계속 반복되면서 위로 올라간다(진보)
라는 거죠. 국가가 성립되고, 발전하고, 멸망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세요. 신라말 고려초의 상황과
고려말 조선초의 상황은 놀랍도록 흡사합니다. 그리고 신라보다는 고려가, 고려보다는 조선이
더 발전된 사회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과거 동양의 봉건왕조에서는 역사가 제왕학으로
일컬어졌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만약 역사를 배우신다면 과거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현재를, 미래를 유추해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대처해 나가실수 있으실겁니다.

따라서 역사의 AtoZ, 알파와 오메가는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 현재와 밀접한관련이 있고
질문자님의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역시 여기서 찾을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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