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어요 아주.
모임갔다가 만났는데 돌아서면 생각나고
웃는거 반달눈 예쁘고 손도 예쁘고 목소리도 예쁘고
생각하는 것도 예쁘고
주변에서 그래요
야 그정도는 아니야 너만그래 하는데
이새끼들이 단체로 미쳤나봐요 세상에서 제일예쁜데
니들 눈깔이 병신이라고 하고싶은데
아 욕도 안나와요.
내가 욕하는걸 그사람이 보면 실망할 것 같네요.
아니 뭐 근데
내 마음이 어떻든간에
그게 뭐 별로 중요한가요.
그렇게 예쁘고 또 예쁘고 음. 그런 사람인데
당연히 사귀는 사람 있을거고
그게 또
내가 누굴 좋아한다는 사실이 그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잖아요. 말 몇번 나눴다고
계속 생각나는 나도 이상하고.
한 6년 누가 말걸어도 '시벌 왜 나한테 말거는겨'
했는데 이사람은 아 진짜 미치겠네요.
그냥 입다물고, 덮어두는 것 밖에는 답이 없겠죠.
어차피 서울역 비둘기들 다 뒤질때 내 연애세포도 다 뒤졌으니까
그냥 뒤진채로 관짝에 못박고 덮어두면 끝날일이니까.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라고 하죠.
그래서 그냥 여기에다가 임금님귀 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