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학생입니다.

오후 3시에 수업이 있어서 수업 시작 10분전에 미리 강의실에서 수업 기다리던 중

032-xxxx-xxxx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혹시 000고객님 맞으시죠? 지금 통화가능하신가요?"

"아..네"

"네~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에 000사이트에 가입하시면서 응모하셨던 이벤트 기억나시죠?

거기에 선정되셨어요. 저희가 고객님 스마트폰을 무료로 교체해 드립니다."

"아! 맞다 진짜요? ㅎㅎ 아 놀랍네요.."

이렇게 해서 불라 불라 요금 한달에 얼마 쓰냐 물어보고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드린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그냥 기분이 좋았는 데 좀 있으면 수업 시작하고 너무 갑작스러웠던 것도 있어서

나중에 저녁 6시 넘어서 다시 전화해달라고 했습니다.

뭔가 찝찝했어요.

곧 문자가 오더군요. 16677888이라는 전화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저희 대표번호 1667-7888번으로 연락하셔서 상담원 김희0을 찾아주세요^^"

라고 오더군요. 뭔가 찝찝했는 데 그러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주위 사람들한테 얘기하니 역시 찝찝해 하더군요.

저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말았는 데 저녁 6시가 넘어서 전화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아까 전화드렸던 상담원인데요 지금 통화 가능하신가요?"

"네.."

그래서 통화를 했는 데 진짜 이건 사기 같았습니다.

저는 일단 아는 정보도 없었고 불명확 하길래 많이 물어보고 꼼꼼하게 물어봤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상담원 왈

"네 저희가 이번에 바꿔드리면 요금제가 34000원, 44000원, 54000원 중에 하나 선택하실 수 있는데,

고객님은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34000원요금제 선택시, 삼성 갤s, 44000원요금제 선택시 ~~..."

근데 제가 알기로 스마트폰 요금제는 35000원, 45000원, 55000원으로 알고있어서 여기서도 뭔가 이상했어요.

마지막은 더 가관인게 ㅋㅋㅋ

"아 이거 저희 sk텔레콤이 고객님께 해드리는 이유는 앞으로 저희 통신사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래서..~~

...네 기기 보내드릴게요. 주소 좀 불러주시겠어요?"

저는 그냥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 집으로 일단 말해주었는 데 그 다음이 ㅋㅋㅋㅋ

"네. 알겠습니다. 저희가 고객님이 sk텔레콤 회원이신 거  실명인증을 해야되서요, 주민등록번호 말씀해주시겠어요?"

뭔가 확실히 이상했어요.

사기 글이나 경험담 많이 보면서 전화통화상으로 주민번호나 개인정보를 물으면 피하자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다행입니다.

그리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말이

"네 그리고 저희 기계 받으시고 2일 안에 주민등록증, 신분증을 '흐릿하게' 복사하셔서 저희 번호로 팩스 보내주시면 됩니다~"

바로 끊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 아니 무슨 흐릿하게 복사하라뇨 ㅋㅋ 흐릿하게의 기준이 뭐길래

끊자마자 다시 전화가 오길래 걍 배터리 뺐습니다.

잠시 담배 피고 들어와서 폰을 보니 부재중 통화가 2건이 그 상담원 전화번호로 있었고

문자가 몇통 와있었는데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연락드렸던 상담원인데 통화 가능하세요?"

"요새명의도용문제 많으셔서 고객님의 목소리로 한번 확인해주셔야 하거든요. 통화내용들은 차후를 방지해서
녹취되고 있으신거구요^^"

"고객님 기계교체 안하시는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ㅅㅂ 어이 없네

저는 아직도 슬라이드 2G유저지만 굳이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 건 아니라서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하는 상태여서

그냥 전화 끊어버렸습니다.

이거 사기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