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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촌소설의 극치 ㅋㅋㅋㅋ
게시물ID : humorstory_2529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키키키킥
추천 : 0
조회수 : 5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21 20:05:03
안녕하세요.
뭐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집니다...
 
남편이 바람이 폈습니다. 
그 사실을 지난주에 알았습니다. 
8월 말에 남편이 부산으로 출장을 갔다 왔습니다. 
원래 출장이 잦은 사람이라 잘 챙겨 보내고 있었는데,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고 한 이틀 정도 지난 뒤에 제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부산사람입니다. (남편은 서울 사람이에요)
부산 사는 친구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연락한다..면서 전화왔습니다. 
"무슨 일이냐?"하니까, 지연(가명)이랑 너희 남편이랑 친하냐? 고 대뜸 묻습니다. 
전화준 친구와 지연이란 친구는 제 대학친구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대학 나왔는데, 셋다 같은 과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는 달라도 같은 부산 사람이라 빨리 친해졌습니다.
말하지만 길지만... 지연이가 여자들과 남자들 앞에서 너무 차이가 나는 친구였습니다. 남자앞에서는 그.. 앵앵거리는 소리로 말하고, 여자들이랑 있으면 안 그러고..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해서 초기에 잠깐 친하게 지내고, 나중에는 전화준 친구랑만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쌩뚱맞게 그 이름이 남편이랑 엮여서 나온겁니다. 
 
"남편이 지연이를 어떻게 알아? 모를텐데"
"놀라지 마, 나 부산에서 지연이랑 니네 남편 봤다"
"다른 사람이겠지~ 닮은 사람인거 아냐?"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사진을 한장 전송해 줬습니다. 
사진에 카페에 두 사람 앉아있는게 보였습니다. 한명은 남자고 한명은 여자고, 하지만 흐릿해서 남자가 내 남편이고 여자가 지연인지 구분이 안갔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입고 있는 티셔츠는 내가 남편 가방에 넣어준 옷이네.. 하는 것은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체격이나 헤어스타일, 이런걸로 봤을때 남편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연이라는 친구는 못 본지 7년이 넘었고,, 얘기 지연인지 아닌지 몰르겠었습니다. 
 
전화 준 친구한테, 얘가 지연인지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자기는 지연이랑 연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같이 부산살기에 몇달전에 같이 밥도 먹었다고 합니다. 
 
그 얘기 듣고,,, 내 남편이 바람폈나? 하는 생각에 충격 받고, 그 상대가 지연이? 라는 생각에 또 충격 먹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충격받으면 좀 침착해지나요? 
침착하게 평소대로 남편 기다렸습니다. 보통 7,8시면 오기에 기다렸다가, 남편 오자 과일같은거 깎아서 내놓고 씻고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남편이 있는 화장실을 보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남편이 정말 바람핀거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남편이 나오고, 과일 깎아서 주면서 옆에 앉았습니다. 
"지연이 알아?"
하니까 남편이 "뭐? 누구?" 하고 물어봅니다. 
"지연이"
"그게 누군데?"
하는데 표정은 당황해했습니다. 
"아.. 내 대학 친군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
"근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하길래 그냥 오빠가 알거 같아서, 라고 조용조용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괜히 짜증을 내면서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하면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걸 보고 확신아닌 확신을 했습니다. 그 얘기가 맞는 거구나.
 
그래서 다음날 부산친구한테 전화해서 지연이 전화번호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지연이 한테 전화했는데, 처음엔 안 받더군요. 
그래서 점심시간에 다시 전화했더니 받았습니다. 
 
처음엔 잘 지내니~ 나야, 하면서 인사 했고, 지연이도 아, 잘 지내나~ 하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인생을 살면서 남한테 크게 화내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실.. 화를 못 냅니다. 
남들이 바보냐, 할 정도로 화도 못내고 그냥 조곤조곤 제 얘기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격때문에 지금 화병이 날거 같습니다. 내가 왜 그때 더 세게 나가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무튼 통화를 하면서, 어떻게 지내냐.. 이런 저런 탐색전을 하다가 대뜸 지연이가 말했습니다.
오빠 때문에 전화했나? 라고요.
순간 마음이 덜컥 했습니다. 그 때 정말이지 쌍욕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냥 어,라고만 대답했습니다. 
 
너한테는 미안하게 됐는데, 사람 사이가 어쩔 수 없는거다. 이해해줬음 좋겠다. 사실 나 오빠 사랑한다. 오빠도 나 사랑한다. 애기도 없다 들었다. 이혼해 주라. 오빠도 이혼한다고 했다. 오빠도 너한테 마음이 식었다. 그래서 지금 나한테 온다고 한다. 
 
내가 그 얘기 듣고, 어안이 벙벙해서 너 미쳤나? 했더니
 
미안하다. 그니까 그냥 이혼해줘. 오빠가 조만간 얘기할거다
 
이런식으로 얘기했습니다. 난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아니 그냥 발뺌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너무 당당했습니다... 무슨 삼류 드라마도 아니고.. 이런 말을 내가 왜 들어야 하지? 하는 생각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더이상 말도 잇지 못하고 전화를 끊고, 그대로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아무말도 안 합니다. 집에 가서 얘기하잡니다. 
 
저녁에 집에 와서 하는 얘기가
미안하다고 합니다. 벌은 달게 받겠다고,,, 이런 마음으론 너한테 미안해서 못 살겠다.
 
언제 만났냐고 하니까, 2월에 만났다고 합니다. 
잤냐니까, 잤답니다. 
내가 다 용서 해줄테니까 헤어져라, 라고 하니까 안된답니다. 
왜 안되냐고 했더니, 걔가 임신했답니다. 
지금 3개월이랍니다. 
걔가 임신해서 자기가 책임질거랍니다. 
나는? 하니까 저는 임신도 안 했고, 자기랑 당장 헤어져도 상관없지만 걔는 아니랍니다. 
 
미친 소리하고 있네.... ㅅ...발 새끼.....
죄송합니다... 욕해서.. 그런데............. 진짜..... 
 
근데 제가 이 애기 듣고....
더 이혼해주기 싫습니다. 
그 년 미혼모 만들고 싶습니다. 이 남자 평생토록 내 옆에 묶어 놓고, 괴롭히고 싶습니다. 
위자료 필요없고, 앞으로의 내 행복도 필요없습니다 
평생토록 괴롭혀 주고 싶습니다. 
아니면 그 년을 내 집에 들어오게 해서 미친듯이 괴롭히고 싶습니다. 
내 집에서 애기 낳았으면 좋겠고, 그 애한테 너는 바람핀년 자식이다, 벌받을 놈이다..너는 쓰레기 자식이다.. 그러니까 쓰레기다..라고 평생토록 세뇌시키고 싶습니다...애가 무슨 잘못이냐싶지만, 지금 생각에서는 그 애를 학대라고 하고 싶습니다. 
생각같아서는 두 년놈을 집안에 묶어 놓고, 불이라도 사지르고 싶습니다...
 
저 싸이코 같죠... 
압니다... 제가 하는 생각 모두 미친 생각이라는 거 압니다..
내가 생각해도 미친년 같습니다. 
우울해 미칠 것 같습니다. 내가 얼마나 못 났으면....내가 얼마나 저급이면 이런일이 일어나나..
죽어버릴까.. 생각하다가도 내가 죽으면 저 년놈 둘이 히히덕 거릴 생각이 나서 참고 있습니다. 
 
경찰에 간통죄로 신고... 해야겠죠..
하지만.. 그걸로는 성이 안찹니다..
생각 같아서는 그 년 지나갈때 차로 받아버리고 싶습니다..
그 년 뱃속에 더러운 결과물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정신병 들거 같습니다....
이러다가 범죄라도 저지를 것 같습니다..
친구는 계속 연락와서 진정해라고,, 같이 고소하자고.. 얘기하는데....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진정이 안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어떻게 복수하지... 어떻게 복수하지.. 이생각 뿐입니다.....
 
하루 생활이 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내가 이 마음병에서 벗어날까요...
그 년 놈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 이해하고 넘겨야 합니까? 
그냥 이혼해야 합니까? 
걔네들은 애낳고 잘 살텐데.. 제 삶은 피폐해 지겠죠...
경찰에 고소하면... 그 애기 지울 수 있는 겁니까? 
저는 지금 그 년놈에 대한 증오로 제가 미쳐버릴까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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