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특정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커뮤니티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집니다.
(이건 저도 예외가 아니겠네요.)

항상 일베에서 온 사람들과 오유 이용자들과의 논쟁은 다음과 같이 공전합니다.

일베 : 오유는 항상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배타적이다.(반대, IP신고) 욕설이나 반말을 하지 않고 정중하게 제대로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항상 이러는데 이성적인 이야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
오유 : 일베는 항상 욕설과 반말, '홍어, 운지' 드립을  사용한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반대'와 'IP 신고'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애시당초 정중하게 제대로 이야기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었느냐.

둘 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맨 처음 위에서 이야기한 전제를 한번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아무래도 오유 이용자들은 욕설과 반말, 문제가 될 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일부 일베인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항상 하루에도 몇 번씩 보이기에, 일베에서 왔다고 하면 아무리 정중한 이야기를 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거고요. 아마 이 때문에 오유는 배타적이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조장된 배타성 때문에 정중하게 이야기하는 일베인마저 공격받고, 다시 무의미한 욕설 논쟁으로 확대되는 거겠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특정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다니는 커뮤니티에 우호적인 성향을 지니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문화에 녹아들어 타인과 의견을 교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몇몇 일베인들의 분탕질은 격렬한 반응, 즉 배타적인 반응을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일베인들의 문제라고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최소한 정중하게 이야기하는 사람(단순히 욕설이나 반말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중한 글은 아니겠죠.)에 대해서는 '반대'나 'IP신고'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대'와 'IP 신고'의 목적은 광고글과 악플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지,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하는 것은 오유의 문제가 맞습니다. 

단지 저는 지금 시게의 무의미한 욕설 논쟁이 어서 사라지길 바랄 뿐입니다. 1년밖에 오유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전에는 좀 차분하게 이야기를 둘러볼 수 있었는데, 그냥 안타깝네요. 굳이 누구 탓을 하고 싶진 않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