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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일 때문에 답답해서...
게시물ID : gomin_1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윤
추천 : 12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6/03/29 15:39:39
안녕하세요. 오유님들..
저는 막 활동을 시작한 스토리작가 정윤이라고 합니다.
올 해 어렵게 아기가 생긴 예비 아빠이기도 합니다.
에휴.. 방금 전에 있었던 고민 때문에 위로와 조언을 듣고자 몇 자 남겨 봅니다.
제 아내의 뱃 속엔 6주된 생명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저번 주 토요일에 알게 되었죠.
얼마 전 아내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oo중앙직업전문학교이란 곳을
국비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했지만 컴퓨터의 전자파와 집에서 학원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어제 학원에 가서 태교를 위해 학원을 다닐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원생들과 선생님들이 축하를 받고서 월요일 오전 수업만 받고 집으로 가는 길에
원장을 보고 가라는 연락이 와서 다시 갔지만, 오후 3시 이후에 들어온다고 해서 
오늘, 그러니깐 약 한 시간 전에 미리 연락을 하고서 학원에 찾아 갔답니다.
전 그렇게 알고 일을 하고 있는데 몇 분 후에 와이프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것도 울면서...
아내의 우는 목소리를 들으니 순간 겁부터 나더군요.
우는 아내를 진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습니다.
원장실에 들어서고 나서 아내가 이런 이유에서 부득이하게 학원을 다니지 못할 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 다짜고짜 자기 화를 못 이겨서 인지, 아니면 겁을 주려고 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화기를 바닥에 내팽겨치면서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는군요.
한참을 자기 할 말을 다하고나선 당장 나가라며 소리를 치니 잔뜩 겁에 질려 
울면서 학원을 빠져나왔답니다.
물론 학원생이 학원을 중도에 그만두게 되면 원장 입장에선 학원료 수입에 피해가 있겠죠.
하지만 산모 앞에서 그런 행동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지금 아내는 쇼크를 이기지 못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다행이 뱃속에 아기는 잘 있다는군요.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요... 
아내의 전화를 받고서 당장 훈련원으로 달려가 원장과 붙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렇게 하면 저도 똑같은 인간이 될까봐... 세 번 참았습니다.
그러던 중 오유 게시판에 이렇게 하소연을 하고 있습니다.
몇 자 적는 다는 것이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이렇게 맘을 털어 놓고 나니 한결 편안하군요.
혹시 이 글을 읽게 될 오유님들이 계신다면 부탁하나 해도 될까요?
아내에게 힘 내라는 문자 한 통 씩 보내주셨으면...
아내의 핸드폰은 대학시절부터 들고 다니던 플립형 애니콜 입니다. 4음에 흑백..ㅡ.ㅡ
어서 돈 벌어서 핸드폰부터 바꿔줘야는데..
문자를 보내주시면 제가 성의에 대한 보답으로 
5월 5일에 출간하는 게임만화 1권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열분 정도만..^^)
꼭 약속 지키겠습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오후 보내시구요.
언제나 씩씩하세요. ^^
제 아내 연락처는 000-000-0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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